이것도 마찬가지. 난방비가 비싸 집을 제대로 덥히지 못하고 전기장판 등에 의지하면서 건조하고 추운 공기에 시달리는 호흡기 환자한테 아무런 사회배경적 동질성이 없는 고소득층 출신 의사는 ‘방 따뜻하게 하시고 가습기 쓰세요‘ 같은 소리나 하고 있을 텐데 이게 본업을 제대로 하는 건가?
간호사 처우 신경 안 쓰다가 이제와서 이기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지
한국간호사들은 이정도면 할만큼 했음
원망하고 싶다면 그동안 의료체계 개선에 소홀했던 윗세대와 자신과 국가밖에 탓할 곳이 없답니다
오히려 파업하시는 분들은 환자안전 지키겠다고 길게 보시는 좋은 분들임
IV라인이야기가 오늘도 눈에 보이길래 생각나는 주저리
환자는 IV라인을 던지면 넣는 사람을 만나고 싶겠지만 그러려면 경력이 좀 있는 간호사여야함
근데 한국병원은 신규만 쓰고 싶어하고 돈 더줘야하는 경력 간호사 고용을 싫어함
환자 고통 신경 안쓰는 건 간호사가 아니라 병원임
오늘도 영업합니다~
1년에 휴가 한 달도 쓸 수 있는 해외간호사
호주 aged care는 경력도 많이 필요없어요
뉴질랜드는 캡코스 비용 지원해줘요(받은 당사자)
미국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한국에서 커리어는 한계가 있으니까 앞으로 가려구요
선택은 본인의 몫이나 길이 있다는 건 알아두시길
한국근무할 때 배운 거
혈액주의라 채혈시 주의해야함
수술해서 배액관 연결했으면 보통 초기배액에 피 섞여나오기 때문에 그것도 주의해야함
의료인도 사람인지라 가끔 주사바늘 같은 거 잘못 버리는데 HIV감염인 거 잘못 버렸다가 청소하시는 분들 찔리면 대형사고라 더 주의함
고지 해주세요 좀
간호사들은 병동에 계속 있으니 환자도 의사도 다른 사람들도 다 와서 요구사항을 이야기한다
안받아주면 화내니까 참고 살다가 너무 힘드니까 간호법으로 숨통 좀 트일 길이라도 만드려는 건데 다른 직군들이 싫어하는 거 보면 그냥 간호사 하나 희생시켜서 병원 돌아가게 하려는 거로 밖에 안보임
한국 병동에서 cellulitis, 그러니까 봉와직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일반 병동 경력이 없음)
뉴질랜드와서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에 충격받고 병원에 발이나 다리 cellulitis로 입원하는 사람들 볼때마다 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그들은 살고 싶은대로 살고 죽는 것 아닐까 하는
나도 고가약 제대로 안들어간 사고 친 적 있지만 신규에게 비싼 거 부담되는 거 시키는 게 잘못이라 생각함
쓰는 거 하나하나 안 알려주고 얼레벌레 독립 빨리 시키는 값, 인건비 적게 쓰는 값을 이런데서 치르는 거지
이런 돈 병원이 쓰기 싫으면 경력자 고용 많이 하고 교육 강화하면 됨 ^^
한국 병원들은 코로나 후 간호사들을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하는데 해외간호사는 더 쉬워졌으니 경력 좀 쌓았다 싶으면 외국가는 흐름은 더 커질 거고 한국에 남는 경력 간호사들은 더 줄어들 것. 경력 간호사에게 좋은 임상 자리도 별로 없고
환자는 더 운이 좋아야 경력자랑 만나겠지
나는 파업하시는 분들보다 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 그냥 해외로 나옴
내인생 알아서 개척하기로 했음
나보다 더 이기적인 간호사들도 있는데 뭐
간호협회에서 제대로 일 안하고 회비 챙기시는 분들, 병원의 부당한 대우 그냥 두는 임원급 등ㅎ
파업하시는 분들은 정말 이타적이신 분들임
근데 난 한 3년차에서 4년차 이상의 간호사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게 아닌 이상 거의 다 신규 커버해주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 만약 신규한테 인계 듣거나 받기 싫으면 본인의 업무능력 부족을 의심하는 것도 좀 필요한 거 같음.
예외상황은 항상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다고 생각함ㅎㅎ
이게 일단 간호사들 때문이 아니라 임상병리사들이 주장한 내용에 따른 거라는 건 둘째치고
Blood culture내는 이유를 모르는 게 아닐텐데 처방하지 말라는 건 환자 패혈증으로 죽던가 말던가라는 건가? 와 무섭다
심지어 빨리 검사나가고 나서 항생제 시작하는 게 중요한건데
이렇게 현지 지출 수준이 중요한데.. 그래서 가끔 억대연봉 받는다며 이민/이주 추천하시는 해외 거주 간호사분들 보면서도 약간은 과장광고라고 생각함. 물론 한국에 비하면 당연히 나은 이야기고 객관적으로도 낮은 연봉은 아닌데.. 최저 생계비와 가처분 소득 비율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보고 내가 한국 출국할 때 설렜던 이유를 깨달음
내가 속한 환경을 떠날 때마다 느낀 건(새로운 학교 졸업 입학부터 입사 퇴사 등등 포함)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거 같은 자유로움과 내가 살아왔던 곳에서 알게 모르게 남긴 것들을 잊고 새로 시작하는 기쁨
지피지기가 이래서 중요
또 하나 더
어려운 환자여도 옆에 10년차 이상인 쌤이 코치해가며 도와주면 성공률 높이고 저연차 실력도 키울 수 있겠지
근데 간호사 한명이 화장실도 못가고 밥도 못먹고 일해도 일을 못 끝내게 환자수를 몰아서 주는데 교육할 시간이 어디있음?
환자의 고통에 병원은 신경 안씀
근데 한국 임상 상황에서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라는 것도 포인트라고 생각
2분이면 CPR환자 흉부압박 사이클 돌고 다시 리듬확인할 시간이고 에피를 다시 줘야할 시간이며
주취환자가 난리치다 낙상하기 충분한 시간
설명으로 쓰는 1분조차도 의료진에게는 너무 바쁜 시간임
+ 인용 알티들은 다들 난독이 있으신가? 응급실 가서 진상 부리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한게 아니라 원문에 놀라서 애기 데리고 병원 뛰쳐간 부모한테 ‘애기 열 나도 안죽어요’를 말하는 의료진들을 겨냥한건데… 그런 말이 부모를 황당하게 한다고요。충분한 설명을 해주는게 글케 어려운지?
문과출신 간호학과가 너무 슬펐던 점
대학 교재들에 비문이 너무 많아ㅠㅠ
주술관계조차 맞지 않는 문장을 거의 매 수업시간 보다보면 머리에서 김이 올라올 거 같았음
근데 더 짜증나는 거
영어원서에서도 그런 문장 나왔을 때
내가 원어민도 아닌데 이걸 찾다니 내 돈의 가치는 어디로? 싶음
미국에서 간호사로의 메리트
한국간호사 면허+경력으로 취직가능
커리어 쌓고 연봉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음
-여러가지 관련 자격증, NP 같은 석박사 학위, 아니면 시술해서 버는 돈 등
한국이랑 다르게 겸직금지조항 없음
한국보다 유연한 근무지 분위기(아프다고 수액달고 일하는 거 X)
학생들이 최대한 빠르게 업무에 투입되고 병원 교육 적게 하는 법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줄이고 학생 지도나 오티 위해서 환자 안 맡는 추가 인력 며칠 있으면 됨
환자 둘 셋 보고 안 바쁘면 학생들한테
궁금한거 물어봐
너도 청진해볼래?
네가 IV 빼볼래? 내가 봐줄게
해줄 수 있는 거 많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문가에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방영을 반대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
왜냐하면 부모얼굴이 다 공개되었고 부모가 아이의 안전을 잘 지켜주지 못하는 상태인 것까지 방송이 되었는데 그걸 노릴 범죄자가 과연 없을까 싶어서
이제 저 아동을 과연 누가 제대로 지켜줄 수 있을까 싶음
어릴 때부터 소문의 주인공이 된 적이 꽤 있어서 그런지 나도 나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 너무 좋다
한국에서 간호사로 연봉올리며 이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너무 좁은 사회라 해외로 나왔더니 세상이 넓어서 질리지않고 계속 도망치며 다닐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음
이게 왜 가능하느냐
200을 주는 지역보다는 당연히 400을 주는 지역이 생활비가 많이 듭니다
꼭 생활비가 월급에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월급의 20프로를 저축한다면...
200을 받는 곳에서는 40을 저축하지만 400을 받는 곳에서는 80을 저축 가능
간호사 일 너무 힘들어서 하지 말라고 당사자들이 뜯어 말리는 건 알겠는데
솔직히 빽도 없고 기댈 구석 없고 마땅한 스펙 없으면 간호사만큼 할 만한 직업 없는 것도 사실임
하루도 못 쉬고 첫/막차 타며 일하고 월 40만원 받던 시절, 괴롭힘 당하고 200 내외로 받던 시절에 비하면 낫지 뭐..
얼마 전에 조이님 라이브에서 간호사 월급 낮은 이유 중에 여초산업이라 그렇다는 거 언급했더니 누가 교사 월급 괜찮다며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 하더라
대학때 배웠다 그러니 자기는 안 배웠다 그럼
내 학교 학점 말하면서 너는 대체 공부 어디로 했냐 막말하려다 참았음
머리 꽃밭 자각하고 삽시다
트친 여러분!
요즈음 병원 가시면은 어떤가요?
친절하던가요? 권위적이진 않던가요?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의사들과 간호사들 때문에 병원가는게 귀찮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입원을 하면은 보호자가 하나에서 부터 일일이 다해야만 하나요?간호사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보호자에게 하랍니다
9. 그래서 미국식 의료 민영화가 아니라 미국식으로 간호시스템을 들여오고 싶어하는 거.
의료체계, 보험체계를 바꾸자는 게 아니라 간호사 업무범위나 책임 범위 그런 걸 바꾸자는 거
근데 진짜 아직도 왜 간호법이 민영화랑 이어지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연결고리나 배경지식 좀 알려줘요
1990년대 출생 문과생의 기억으로는
이자랑 금리 복리 개념 초딩때 예금적금 배우면서 같이 나옴
그리고 나중에 중학교 사회시간 간단한 미시거시경제 하면서 나옴
고등학교 때 수학 확통하면 이제 계산하는 법을 배움
월세전세는 법관련 사탐하면서 나옴
생각보다 공교육은 구성이 잘 되어있다
의료진이 권위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환자에게 친절하게 대할 에너지가 없는 거임.
뉴질랜드에서 환자 두명 세명 있으니 아직 오티 기간인 나도 환자가 먹을 간식들 찾으러 병동 냉장고 뒤질 에너지와 정성이 나옴ㅋㅋㅋ
의료진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을 먼저 바꿔야하는 문제
병동에서 벤트 2명, CRRT까지 돌릴 위기인데.. 벤트 셋팅, 세더티브 조절 어떻게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는 나.. CRRT는 프라이밍조차 할 줄 모르는나... 근데 다들 병동이 이런건가? 환자 15명씩 보면서 보통 다 저러는거 맞지...?오피하고온 환자 인투 준비하래서 아찔했어
간호학과 입학할 때 그럴 거 같다고 예상은 했는데 진짜 그랬다
일정한 수입 자체를 보장하는 경우가 많고
한군데 머무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여러 나라를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남들이 다 사는 삶 안 살고 지멋대로 살게 해줌
+돈으로 사소한 걸 해결하는 습관 형성
아 해외로 못 나오신다해도 최소 임상은 나오시길
임상이 좋아도 한국 임상을 떠나려는 간호사(예: 본인) 수가 늘어날 거고 그럼 임상환경은 더 힘들어질 거라고 예상 중이거든요
이미 한국 임상에 익숙해졌고 새로운 환경이 싫어서 계속 있으시다가 힘들어서 문제가 생겨도 아무도 안챙겨줘요
간호사가 왜 다른 직군들의 일을 조금씩 하게되는가? 병동에 계속 있으니까
중환자실에서 EKG 찍는 거 뭐라 안함
왜냐면 당장 CPR이 날만한 리듬이 지나가는데 그걸 다른 사람 올때까지 기다리면 환자 죽잖아
CPR 한시간 하면 ABGA 몇 분마다 나갈때도 있는데 임상병리사가 계속 붙어있지 못하잖아
나 신규때 엄청난 환자가 있었음
미숙아 때부터 안좋아서 거의 중심정맥관 썼는데 질환이 낫질 않고 패혈증 CPR 고루고루 겪으니 큰 혈관에 다 혈전 생겨서 중심정맥관도 못쓰게 됨
그 환자 머리나 배 작은 혈관에 어떻게든 IV 넣으신 쌤이 계셨으니 나 신규 때 25년차간호사신 분
@czxmn
@jelee628
본인은 드물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병원에 맨날 출퇴근하는 의료진들은 끊임없이 겪는다해도 과언이 아닐걸요
그리고 진상이 안 많았으면 왜 이렇게 많은 이료진들이 임상에 지치고 탈출하길 바라는 걸까요ㅎㅎ
그냥 의료진들이 어떻게든 열심히 대처해서 드물게 보시는 것뿐이랍니다
오늘의 궁금증
과연 나는 한국 갔다오면 우울해질까
블로그 같은데 보면 휴가 때 멀리있던 가족들 만났다가 가족이 귀국하거나 다시 외국으로 출국한 한국 간호사쌤들이 우울하고 힘들었다하는데
난 휴가 전에 이렇게 나라에서 간호사에 빅엿을 줘서 하나도 안 힘들 거 같다
나중에 소감도 써야지
이 생각 ICU에서 비슷하게 함
잠깐 더 살린다고 통증이 생기는 처치와 치료를 이어나가는 게 윤리적이고 가치가 있나?
근데 해보고 후회하는 게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맞는 임종은 본인과 보호자에게 의미가 있더라고
가족이든 본인이든 겪어보면 아시겠지
다른 직역 침범이라고 외치는 그 일들을 환자 안전을 위해 때로 간호사가 빠르게 해야할 때가 있다. 그건 당신이나 당신 가족이 입원했을 때도 마찬가지임
부정맥 환자가 가슴통증 느끼는데 EKG 간호사가 하면 안되니까 기다릴 건가? 심장 멈추기 전에 심전도 찍고 약 주면 장기손상 막을 수 있는데?
상근직할 때도 한국을 떠나기위해 계속 노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트위터였음
몸 편해서 한국에 있을까 싶다가도 다른 사람들이 간호사에 대해 말 얹는 거 보다보면 공부할 동기가 생김
한국에서 외국 나오려고 하시는 쌤들 비간호사들의 현실 모르는 말에 상처받지 마시고 원동력으로 쓰셨음 좋겠다
문과에서 시립대 행정학과랑 사립 간호대 붙었을 때 돈내줄 아빠는 그냥 내가 행정학과 가기를 바랐는데 내 인생 내거, 독립은 빨리, 네임밸류도 낫고 문과탈출 선망하던 나는 등록금 두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간호학 재미있고 은퇴도 임상에서 하고 싶음
결국 내 인생 24시간 사는 건 나
전원은 보통 인턴과 가지 않나?
그리고 소아과간호사가 손 잡을 시간도 없게 간호사:환자수 조정도 안해주고 간호법도 안 도와줬으면 뭐 어쩌겠어요
파업이 환자를 더 제대로 간호하는 길로 가는 빠른 길이지
아산은 간호사 죽고나서야 인력 좀 더 늘려줬는데 그거보다는 파업이 낫잖아요~
아니 선생님 동시에 2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응급실이라니 그렇다면 거기 이름들을 적어주고 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쏟아지는 환자들에 신음하는 한국 응급실 쌤들에게 큰 빛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선생님이 환타를 물리치는 힘이 있으신 것 같으니 부적으로 돈받고 응급실 상주를...
읍읍
@Canada_RN
@__Code_Blue__
개인적으로 죽을 위기에 처해져본 적도 없지만 응급실 드나들면서 동시에 2명이상 환자가 발생해본 적도 없는데 제가 일하는 사람이면 응급실에서 비응급환자 정밀검사할거도 아니고 진통제놔주고 빨리 꺼졌으면 좋겠을거같아서요 말씀하시듯 그렇게 하는 이유는 현직에서의 이유가 있을텐데
근데 한국에서 둘 다 가능한가 물으면 답이 없는ㅠ
내가 한국을 떠난 이유는 돈보다는 결국 임상에서 역량 키우는 길이 너무 좁다는 거였음. 난 환자보는 능력을 키우고 싶은데 학위로 남을 수는 있으나(전문간호사) 실질적 의미가 X
처우개선은 뭐 간호법 어떻게 되었는지만 봐도 의욕이 꺾이고
추가로 뉴질랜드에서 한국 면허로 러너 안거치고 바로 운전하려면 면허받은지 2년 넘어야해요
면허증 갱신해서 면허증 날짜다르면 추가서류 필요하다고 들었고요
10년마다 갱신이니(근데 그걸 한 번했구나 나ㅋㅋㅋ) 미리미리 해두세요
물가따라 면허시험비도 올라가지 않나요?
지금이 가장 쌀지도!
혹시라도 보호자들이 이거보고 베이비캠같은 거 일부러 악용하지 말았으면
그 격리방에서 해당환자뿐만 아니라 때로 다른 환자도 인계합니다
왜냐면...
다 알아듣는 애들이 있는 방에서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얘는 어디가 나쁘고 오늘은 못버틸거 같고 그런 이야기 하기 어렵거든요ㅠ
법이 모호한 이유는 법이 너무 구체적이면 융통성이 없고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서임. 그래서 판례나 관습법 같은 걸로 보완하는 거고. 특히나 병원은 사람이 죽고사니까 급하면 가까이 있는 의료인인 간호사가 나서서 법적으로 따지면 업무범위가 모호해 보이는 일이라도 하는 거고.
뉴질와서 놀란 거
특정 식이가 당을 최대한 줄이는데 그것 때문에 쓰던 시럽약 못쓰면 의사 약국 둘이서 쓸 수 있는 약 열심히 찾아주고 tube feeding 하면 약사가 파우더로 써도 되는지까지 봐준다
약사가 약 상품별 당분함유를 제조사랑 확인까지 다 해서 뭐가 베스트인지 알려줬다
난 임상이 힘들면서 경력이 필요한 게 이런 거 때문인 거 같음
세상에 이론 배울 때는 생각도 못했던 케이스가 나와 내 머리를 깸
그냥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것도 힘든데(IV 넣는 법 안다고 다 성공하는 거 아니듯) 이런 혼돈의 케이스까지 나오면 이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에요
16fr 넣고서 환자 자극됐는지 소변 시원하게 보시는데 분명 ballooning 충분히 했는데도 완전 요도구를 통해서 아예 질질질 나오길래 바로 빼고 18fr로 다시 넣었더니 또 질질질 새는거임 balloning 10cc를 해도 이렇게 새는사람은 첨봐서 비로 차지쌤 콜했더니 거의 30cc ballooning을 하고서야
한동안 덕질이야기해서 전공트윗+양심고백하자면 나 전문 안읽어봄. 한국임상 너무 지치고 난 이미 외국이며 어차피 환자수 법제화 없음 그냥 주춧돌...도 안되고 건물 올리기 중 땅 파기 정도라고 생각해서 읽고 싶지도 않다
근데 땅을 파야 주춧돌 놓고 건물 올리지 그냥 부실공사 할수는 없잖아
의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100%의 장담과 책임이 가능할 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건 불가능하답니다. 대부분 치료들은 100%가 아니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여서 치료법으로 자리잡은 거에 가까워요.
과실이나 고의적인 잘못이 아니더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간호사가 한 번에 많은 환자들을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안전하나 최소의 간호
환자에게는 의미있는 통증이겠지만 솔직히 수술 후 통증이나 이유를 아는 만성통증(암으로 신경이 눌린다던가)은 목숨에 당장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순위가 밀려버림
흉통처럼 정말 위험할지 모르는 게 아니니까
뉴질랜드 소아과 병동 아직 독립도 안했지만
한국에서보다 훨씬 존중받는 느낌
내가 잘못 알아들은 건데도 이해해주고 병동이 바빠서 바로 못가도 이해해준다. 심지어 통증 심한 환자도 한번 본 적 있는데 보호자가 간호사인데도 진통제 크게 재촉하지 않음.
난 이제 한국 병동에서는 절대 일 못한다
PA 간호사가 합법이 되던가 아예 사라져야하는데 지금 필수과 레지던트 지원율을 보면 과연 진료과에서 없앨 수 있을까...ㅠ 차악을 선택하는 게 아닐까 싶음+결국 경영진은 의사인데 위에서 간호부 통해 누가 하라고 하면 까야하니 보호라도 해달라는 것 뿐
간호사는 업무 가지고 가고 싶지는 않음
뉴질랜드 병동 교육 중 충격받은 거
환자 한명이 감염관리때문에 약이랑 서류를 받아가야했는데 그거 관련한 직원이 물건 가져오기 전 퇴원을 해버렸다
그래서 보호자한테 전화해서 픽업하러 오라그러고 다른 보호자가 병동들러서 픽업해감
한국이었으면 일 이렇게 하냐면서 병동 뒤집었다...
한국에서의 휴가 마지막 날 쓰는 트위터
지인도 그렇고 다른 해외간호사 쌤도 그렇고 한국 들어오면 좋고 계속 있고 싶다고 하시는 분 꽤 있었으나 저는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 정부가 어떤 소리를 하는지 봐버렸고요
고국에 대한 그리움 따위 1도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예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세상 성별격차 없다 or 노력으로 극복가능하다 누가 말하는 거 볼 때마다 뒤통수 때려주고 싶다구
없다고 해서 노력을 지워버리는 거랑 특정 사람들만 노력해야 같은 ��상에 서는 거는 결국 사회가 공평하지 못한 거잖아
나 한국에 있었음 누구하나 뒤통수 기습해서 잡혀갔겄어
아 안티백신에 대한 태도도 솔직히 좀 그런 거 같음
한국에서 예방접종 안 하고 학교 보내기 엄청 힘들지 않나? 어린이집 유치원부터도 엄청 싫어할 거 같고 어쨌든 전반적인 사회가 예방접종에 대해서 인정하고 권유함
근데 외국은 보호자 선택으로 안 맞혀도 개인 선택이라 그럴 수 있지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