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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potsofb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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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msel in gluttony lunabell @hanmail .net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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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7 months
이제 제 에세이 《사랑, 편지》를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모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에서 찾은 사랑에 관한 서른두 가지 이야기, 서른두 편의 사랑 편지를 읽어보세요.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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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months
많은 훌륭한 소설들의 결말을 보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결국 아무것도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는데... 그럼에도 거기까지 나아가는 과정에서 주인공 내면의 무언가는 돌이킬 수 없이 변화하고 때때로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방식으로 영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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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months
오늘 헬로키티 50주년 전시 가서 몰랐던 정보를 많이 알았어 가장 놀랐던 건 시나모롤이 토끼가 아니라 강아지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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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2 years
좀 아쉽지만 옳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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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4 years
어렸을 때 어느 애니메이션 감독이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아껴뒀다가 정말로 그것에 어울리는 기회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그러면 안 된다고 아이디어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가장 좋고 귀한 것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고 했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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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아니 국중박 내셔널갤러리전 보러 왔는데 이 그림(토머스 로렌스의 레드 보이) 앞에서 사람들 존나 몰려서서 웅성거림 얼굴 잘생겼다고;; 완전 아이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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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2 years
자유를 잃으려고 숭배하는 거지... 자유로워지는 건 무서운 일이니까
@jjalgyejeong
신비한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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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나치게 누군가를 숭배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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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글쓰기의 슬픔... 가장 쓰고 싶었던 부분이나 가장 아끼는 부분이 도리어 가장 불필요한 군더더기여서 잘라내야 할 때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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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2 years
뉴진스는 지금까지 낸 앨범에도 시그에도 랜덤 포카라는 것이 없었는데, 이것이 얼마나 혁신인지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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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months
조지아나 하우튼이라는 19세기 영국 여성 화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는 칸딘스키나 말레비치보다 40년이나 더 앞서서 완전한 추상화를 시도한 화가라고 한다... 그의 업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의 성별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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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예리 “어느 정도 바흐 선생님의 화제성은 먹고 가지 않나” 이 말 왜케 웃긴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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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4 months
자료 조사하다가 1890년대의 이 네컷 사진을 봤는데 너무 귀여운 부부여서 기억에 남는다 어떤 삶을 살았을까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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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months
그리고 이번 퀴퍼에서 눈에 띄었던 대기업 부스 광고 🫨 퀴어 라이프 컨설팅해주는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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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문장을 써주면 거기에 맞는 커스텀 블렌드 커피/차/칵테일을 해준다는 다다랩에 가봤다 좋은 경험이었네 해석이 마음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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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months
책 추천합니다. 바버라 J. 킹의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다양한 동물들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양상을 볼 수 있어요. 제가 가장 놀랐던 건 코끼리들이 시체를 '매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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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_daroo
파란
3 months
15살 즈음인가, 인적없는 새벽 골목길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가보니 온 동네 고양이가 차에 치여 떠난 고양이 한 마리를 빙 둘러싸고 있더라. 다른 차가 또 오면 치일까 하는 걱정이나 나에 대한 경계도 없이 그저 모여 울었다. 장례식이었다. 애도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란 걸 그때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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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아니.... 근데 이 공원 짓자고 흑인들 정착지(세네카 빌리지) 몰수하고 파괴했잖아... 백인 정신건강 위해 흑인 집 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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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7 months
요즘 세우는 가설인데, 감각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형식적 정교함에는 무심/둔감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이미 날것으로 느껴지는 감각들만으로 충분히(혹은 과하게) 좋거나 나쁘기 때문에, 그 이상의 감각적 향유를 위해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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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months
옛날에 나는 진짜 탐미주의자였음 즉 현실이 너무 싫고 고통스러워서 현실에서 간절히 탈출하고 싶어서 글 속에 현실을 넣지 않으려 했음 정치 계급 인종 빈곤 성차별 이런 문제들을 글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싶어했음 순수한 진공 상태의 아름다움을 원했음 마치 음악처럼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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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악역에게 '서사'가 필요한지는 이야기 나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악역에게 인간적으로 공감할 구석이 하나도 없어야만 도덕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라고 믿는다면 그거야말로 오히려 비윤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함. 악을 독자 자신과 완전히 무관한 타자의 것으로 위치 짓고 자기 반성의 여지를 삭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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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내향인들 신기한 점… 친밀도가 곧 대화의 편안함과 비례한다는 것임… 가령 낯선 여행지에서 두 번 다시 볼일 없을 사람과 대화할 때에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함… 같은 걸 내향인들은 못 느끼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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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99년부터 홍대 놀이터에 있었던 그리스 식당 그릭조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합정으로 이전했더라구… 블루리본도 꼬박꼬박 받고 넘 반가운 거 있지 맛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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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0 days
제인 오스틴이나 샬럿 브론테 소설들 보면 남주가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똑똑하고 주관 강한 여주가 거기에 반발하면서 긴장이 형성되는 장면 많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가 남주를 사랑하는 것이 현대 페미니스트 독자의 입장에서 이상하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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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0 months
글이란... 머릿속에 있는 이상적인 구상보다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글을 쓰는 것을 스스로 견디는 것... 그럼에도 내 앞에 실제로 완성된 글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글보다 낫다는 것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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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채광 좋은 북카페에 왔고 책등들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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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8 months
옛날에... 상대방이 좆같이 굴었을 때 나는 끝끝내 좋은 사람이고자 했고, 그렇게 좋은 사람이고자 최선을 다하느라 더 이기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나 자신 때문에 스스로 더 상처 받았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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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months
개인정보 유효기간제 폐지로 온갖 사이트에서 휴면 해제 내일이 날아오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는 일...... (조치를 취하기엔 너무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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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모든 로맨스는 인권과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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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months
"대체 정신이 있으세요? 여자아이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일곱 가지나 보내는 법이 어디 있어요? 전 사회주의자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제발 그걸 기억해 주세요. 제가 돈만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세요?" 새삼 깨달았음... 나의 이상형은 키다리 아저씨가 아니라 제루샤 애벗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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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여성에게도 전립선이 있어?? 근데 그게 너무 늦게 밝혀져서+전립선이 남성기관의 대명사여서 전립선으로 불러야 할지 말지 명칭조차 확립이 안됐어??? 한채윤 <여자들의 섹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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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어제 퀴퍼 처음 가봤는데 혐세 중에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음... 막연히 기독교도 노인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봄... 저 젊은이들은 무슨 생각과 열정으로 여기 나온 걸까 소중한 주말도 헌납하고 어떻게 해서 누군가를 저렇게까지 미워할 수 있는 걸까 그 동력이 뭘까 생각이 많아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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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years
생리대 갈아야 한다는 본능으로 아침 일찍 눈을 뜨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올해의 마지막 해돋이를 오션뷰 캡슐호텔 창문으로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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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5 years
신간이 또 나왔습니다...! 싸이코패스에게 납치당하는 가련한 소녀 피해자라는 구도를 정반대로 역전시킨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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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4 years
유당불내증자여러분... 그거 알아요? 체다, 고다, 파메르산 치즈에는 유당이 거의 없대요...나만 이제 알았나... 믈론 고트치즈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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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이거 보니 또 생각나네 며칠 전에 친구한테... 한국어에서 '은/는'이 '이/가'와 달리 주격 조사가 아니고 문장 전체에서 강조점과 중심추를 주는 한국어 문법의 조커 카드 치트키 같은 것이고 이것이 얼마나 문법적으로 흥미로운지에 대해 한참 떠들었는데 흥미진진해서 계속 듣고 싶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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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연애를 하기 위해 불편한 상황이 생겼을 때 대화와 협상을 시도하고 참을성을 발휘하였으나 그 모든 노력이 씹새끼에게 배신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는 깊은 강이 흐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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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글이 써지는 과정은 진짜 신비로운 것 같다 모든 게 불확실한데 쓰다 보면 어떻게든 됨... 이게 왜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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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핑킹가위로 자른것같은 앞머리. 길어나온 뒷머리. 다크써클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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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years
예전에도 화장실 칸막이 구멍이 과연 몰카 구멍인가 수리의 흔적인가 하는 주제로 얘기 나왔을 때 관련 시설 수리 보수 현업 종사하시는 분이 대체 누가 무슨 수리를 하면 구멍을 저렇게 뚫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저런 식으로 공사하면 누가 의뢰를 주겠냐고 해서 논쟁 끝나지 않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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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이제 아무도 nightcap 안 쓰는데 잠옷 일러스트엔 관습적으로 남아 있다는 게 귀여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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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months
내가 어떤 의미에선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나는 것도 필요하고�� 그게 다 실패였다고만 생각하는 건 인지왜곡이고 분명히 내가 얻은 것도 잘한 것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것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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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소비자들에게 도박성 소비를 유도하고 환경파괴를 유발할지라도 어쨌든 앨범을 더 팔 수 있는 방법이 눈앞에 뻔히 있는데 그걸 채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고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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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0 months
이 수학여행을 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든 관객이 이미 알고 있음을 극적 장치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무거운 일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 여행을 앞두고 두 소녀의 사랑이 너무 소중했고… 그리고 이 영화에 강아지 많이 나온다고 왜 아무도 말 안해줌… 진짜 오열하며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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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나는.... 요즘 사람들이... 레드벨벳 정규 1집 레드벨벳 정규 2집 태민 정규 3집 트와이스 정규 2집 샤이니 정규 5집 뭐 이런 쩔어주는 풀렝쓰 명반을 내줬으면 좋겠어... 아름다운 풀렝쓰 앨범에 대한 집착과 야망을 가져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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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2 years
남자들이 가사를 신경 쓰리라는 것은 여자들의 소망 같다
@wisdomsegye
정지혜 기자 (JiHye Jeong / Journ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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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nxde "변태는 너야!" 이 한문장으로 찢었다. 콱 박히겠네ㅋㅋ 여돌 가사에 이런 건 없긴했으니. 남자 입장에서 볼때 antifragile은 여전히 fragile해 보일듯 한데 nxde는 확실히 거슬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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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주인공이 타인의 일기장을 읽음으로써 그 인물의 행적이나 심리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너무나 오래된 소설적 장치인데 이제 아무도 현실에서 일기장이라는 것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게 그야말로 게으른 문학적 허용으로만 남지 않았나 싶어져서 쓰기 저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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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8 days
애매함의 정확함. 호영 <전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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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4 years
뉴스에서 자꾸 조주빈의 '두 얼굴' '이중성' 강조하는데 너무 한심하고 안일한 진단이다. 이건 도덕과 부도덕이라는 두 차원을 넘나드는 개인의 탈선 행각이 아니라 종래 사회에서 통용되어온 도덕 규범 자체가 파산한 결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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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months
글을 방어적으로 쓰지 않으려면(=좋은 글을 쓰려면) 어떤 반론 가능성은 그냥 무시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무작정 밀고 나가야 함 이것은 논문 쓸 때와는 다른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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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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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전소연 같은 여자가 자신감이 없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토양이 된 한국 사회 반성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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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years
영어 구문 의미 파악할 때 이 사이트 넘 좋군 너무 훌륭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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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팬싸인회의 원형적 취지: 음반을 사면 따라오는 확률적 혜택으로 스타의 사인을 받을 기회를 얻음 사인받는 동안 스타에게 말을 붙여볼 수도 있음 지금 통용되는 팬싸인회의 의미: 스타와 대면하고 대화하는 2분 가량의 시간을 돈 주고 구매함 그 수단이 음반임 이것이 이상하다고 계속 말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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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0 months
한국에서 누가 ‘조상신’이 되고 누가 ‘원귀’가 되느냐는 그 사람이 얼마나 착하게 살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상적인 통과의례을 거쳤느냐에 달린 것이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전혜진 <여성, 귀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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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원모어백에서 산 컵캐리어 좀 봐조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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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저는 여전히 핼러윈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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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PA
(사)한국심리학회
2 years
참사 생존자 분께서 한국심리학회 무료 전화상담 후 남겨주신 후기 공유합니다. 읽어내려가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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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동감된다 그리고 내가 계속 생각하게 되는 지점들과도 연결되는데 1. 여자애들 보고 좋아하라고 만든 것 같고 나도 그런 점에 끌리는 듯한데 그럴수록 내가 더 이상 여자애가 아니라는 점을 선명하게 의식하게 됨 딱 그게 길티함 2. 남덕 취향이 아니면서 반여성주의적인 것을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hellostranger_t
돌고래🐬
2 years
민희진 감성이고 올려치기고 뭐고 내가 느끼기엔 민희진은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매우 잘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대부분의 남자들은 이해불가능한 영역) 예쁘다 귀엽다 멋있다 같은 단편적인 단어 외에 표현할 수 있는, 언어로 이루어지기 애매한(?) 감성들이 있는데 그걸 잘 표현하는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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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정말 괴롭고 비참할 때 그 괴로움과 비참을 알아봐주고 구해주겠다며 손을 내미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으레 파국으로 끝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인간사의 무자비함 같다고 늘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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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오늘 금쪽상담소 홍석천편 내용도 자막도 대박이었음… 한국에서 이런 방송이 가능하구나… 퀴어따리들아 우리는 우리 그대로 가치 있고 귀중한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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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내가 써본 디지털 기기 중에 가장 매력 터지는 물건은 이거야... 모디아라구 알아...? 전자사전x 노트북x 순전히 워드프로세서만을 위한 기기인데 진짜 귀엽다 그때 봐도 귀여웠고 지금 봐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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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4 months
나도 오늘 덕수궁 국현미에서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전시 보고 왔는데 진짜 눈이 돌아감 사진에는 1도 안 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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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합정 비하인드. 홍대앞의 카페 전성시대를 연 카페. 스노우캣이 작업실 삼던 카페. 여기가 흡연 가능한 공간이었던 때부터 갔다. 거의 18년 전부터 간 셈이다. 한동안 안 가다가 오랜만에 가보니 여전히 음악이 좋고 맛도 있고 인테리어는 여전히 그대로에 화분이 많아져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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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years
아동 성폭력 피해 생존자로서 자신의 아픔을 소설로 승화해냈지만 결국 작년에 자살한 대만 여성 작가, 린이한의 작품이 곧 한국에 출간된다고 한다. 가해자의 그루밍과 정서적 폭력에 길들여졌던 경험을 고백하는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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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얼룩말 탈출 너무 기분이 이상하다 무사히 돌아갔으면 좋겠음과 동시에 더 먼 곳으로 도망쳤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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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한 가족 안에서 작가가 태어나면 그 가족은 끝장났다.” - 체슬라브 밀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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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바쁜 스케줄과 성공에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블리즈 멤버들은 정신건강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거의 10년 전이었으니까요. 그때는 지금처럼 정신건강에 대한 대화가 흔치 않았어요.' 그는 당시 자신이 버틸 수 있었던 까닭은 야심과 가족의 지지 덕분이었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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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그게 작가의 의도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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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months
아니 에르노의 《젊은 남자》 유잼이었다. 나이든 여성과 젊은 남성과의 관계가 가지는 전복성, 나이차 나는 커플이 띠는 퀴어니스, 자전적 글의 윤리적 문제 등등을 짧은 분량 안에서 생각하게 하는 밀도 높은 책. 아니 에르노 작품들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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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작법서 두 권을 번역하면서 내 글쓰기에도 도움을 얻었는데 그중 정말 귀중했던 것 두 가지 1. 소설 쓸 때 반복을 피하면 안 된다 오히려 반복을 해야 한다(어슐러 르귄) 2. 내가 쓸 이야기에 필요한 경험을 나는 이미 살면서 다 했다(오슨 스콧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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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0 days
가부장제 하에서 피억압자인 여성이 권력자인 남성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이 고민을 계속계속 하면서 그 고민을 소설로 쓰는 것이 그들의 로맨스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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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불륜'이 진짜 '미화'됐다면 관객 더 많이 들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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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뉴스 보는데 임윤찬 콩쿨 우승하고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기쁘다 영광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 걱정이 태산이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지 모르겟다 이런 말을 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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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months
<파묘> 플로우 타고 소설집 하나 영업합니다. 신성이 사라지고 전통이 단절된 현대에 여성 샤먼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라비> 한 마을의 인신 공양 풍속이 여성을 희생시키는 과정, 그리고 그 여성을 구원하려다 다시 억압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공희> SF어워드 수상작 2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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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4 months
나 솔직히 이번 사태에서 민희진을 ~여자~로 보는 모든 접근 방식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공적 영역에서 젠더블라인드 상태의 인간으로 그를 대하고 싶었기 때문임) 이 기자회견 15분 보고 민희진이 ~여자~로 보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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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9 months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하기에는... 무언가가 내 안에서 정말로 지나간 적이 없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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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나는 이 영화가 천만영화 될 수 없는 건 예술영화여서라기보다는 관객을 조롱하고 + 이건 유머입니다 ㅎ 까지 하기 때문이라고 봄… 벨트 풀고 총집 차는 장면 존나… 여러분 이쯤에서 섹스신 기대햇죠? ㅎㅎ 음탕하시긴~ 짠 아니엇습니다~ 이러면서 기분 안 나빠하길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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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 "난 한국인들이 sf에 바란건 언제나 하나라고 생각함... '미래는 불확실하나 인간적인 것은 언제나 유효할 것임이 분명하다' 이거 아니야? 안온다정이라고 멸칭 붙일 시간 있으면 사람들이 왜 그걸 원하는지부터 생각해야하지 않냐" 아 근데 진짜 모르겠다 왜 문학에서 안도감을 바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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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예 그것은 사실이며 이 소설은 오마이걸에게 헌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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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xvxjh
파도
3 years
아밀(김지현)님의 소설 <로드킬>이 오마이걸 윈디데이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졌다고 합니다. 신기신기..🎐 곧 해당 소설 포함 단편집이 출간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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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헤결에 대해 왜 그런 말 나오는지는 알겟음... 그건 고전적 남성적 문법을 비트는 데에 윤리적/미학적 강점이 있는 영화임... 그런데 고전적 남성적 문법 자체에 관심이 없고 그게 아예 없는/다른 베이스에서 이야기가 시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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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하입 보이> 뮤직비디오 하니 버전이 퀴어한 맥락이 맞다고 민희진 대표가 완곡하게 인정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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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years
서울에서 먹어본 스페니시중 제일 맛있었음 광화문 엘꾸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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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4 years
제 첫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가 비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서양 소설 속 음식들과 번역에 관한 이야기예요. 책 속에 나오는 낯설고 신비로운 음식의 이름들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그 이름들이 어떤 과정으로 우리에게 도착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목차를 보시면 아하!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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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어떤 사람이 이해심이 깊다거나 상황 대처가 빠르다거나 끈기 있다거나 포용력이 뛰어나다거나 하는 성격적 장점들에 대한 찬사를 들으면 예전에는 그게 그 사람의 영혼의 고결함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뛰어난 육체적 사양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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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사람들은 여자들이(그러니까 문학소녀들이) 지나치게 자기 사적 고통에 탐닉하는 글만 쓴다고 말하곤 했지만 사실 대다수의 여자들은 자기 고통을 제대로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고통을 말하는 것조차 억압당한 것이 바로 그들의 고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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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오늘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레스토랑(1967년 개업)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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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months
“상품 아닌 형태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보니 뷰 뮤비가 생각남… 아이돌을 상품화 시스템에서 납치-구출해내고 싶어하는 소녀들의 판타지를 도리어 상품화했던 기가막히는 상품… 상품의 형태로 사랑하고 싶지 않은 순덕들의 마음을 다시 산업 기제로 환원한다는 점이 이 산업의 무서운 점
@una_in_reality
우나
5 months
<한겨레21>에 아이돌의 연애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노동권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글을 기고 하였습니다. 소비자가 아니어도 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적어보았는데, 많이 읽어주세요 총총 아이돌 노동자, 사랑에 빠진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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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months
그때의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의 끈질긴 추구는 결국 윤리와 맞닿아 있었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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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마포평생학습관에서 훼손도서전시회를 하고 있더라... (도서관 이용자들에 의해 훼손된 책들을 각각의 분류에 따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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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6 months
그건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일이었고... 불가능한 일이었을 뿐더러 비윤리적인 일이었음... 그러나 그때 나는 정말로 절실했음... 지금 글에서 온갖 정치 사회 현실 문제들을 다루느라 바쁜 지금의 나를 생각하면 까마득하다... 나는 이 문제들을 더 견딜 만큼 강해진 것일까 아니면 더 둔감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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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스물두세 살 때 런던에서 애프터눈티셋이라는 걸 처음 먹어봐야겠는데 제대로 된 걸 먹고 싶으니까 비싸더라도 포트넘앤메이슨 본점에서 먹자고 스스로 영어로 예약하고 스스로 길 찾아서 올라가니깐 직원분들이 코트 받아주고 예쁜 은빛 커틀러리 세팅해줬던 순간부터의 기억이 너무 강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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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과의 스몰토크는 사실 정해진 패턴이 있고 화제도 거기서 거기라 오히려 친한 사람과의 대화보다 더 편할 때도 있는 거 같은데… 근데이건 제가 외향인이되 불안정애착유형이라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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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많은 여자들이 사정을 하긴 하는데 밖으로 안 나와서 몰랐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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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5 years
berry(블루베리 라즈베리 링곤베리 등등의 통칭)를 한국어로 산딸기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산딸기나 딸기는 장미과 나무 열매들만을 일컫는 말이고 저 berry들은 <대부분> 진달랫과이기 때문에 산딸기라고 하면 오역임... 생긴 것도 많이 다름... 이것 때문에 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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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8 months
타인으로 하여금 내 안에 들어와 나를 상처 입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내게 위안이 된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견뎌낸 쪽이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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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아이돌 비평에서 어려운 건... 객관적 가치 판단을 하려고 해도 결국 그 모든 게 특정 아이돌에 대한 지지 또는 폄하로 읽히는 것(그렇게 해석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팬덤에 있어 그런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 같다... 너무 정파적인 세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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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내 텀블벅 후원 내역은 전부 다 인권운동리스트 친구예술가리스트 망하지않았으면좋겠는문학잡지리스트 일 뿐이라서 이런 말 볼 때마다 생소함
@inss0317
분당동 불다람쥐
1 year
텀블벅에만 50만원넘게 써본 후기로는 텀블벅은 인스타감성 게르마늄팔찌고 와디즈는 이름있는 옥장판판매업자들같음 특히 향수는 진짜 비추임 시향못한다고 설명 스토리만 화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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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1 year
한채윤 《여자들의 섹스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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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zumique
rizumu
1 year
그냥 질문도 이해못한 걸 수도 있음 센서된 질문은 ‘여성이 흥분하면 자궁높이가 높아져서 질 길이가 길어지는데 삽입하는 입장에서 그게 안느껴지냐’고 물어본 거 같은데 저 남패널들이 그거 진짜 몰랐어서 벙쪘던 걸로 보임 많은 남자들이 그냥 애액으로 여성이 흥분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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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오늘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용기를 기념하기 위해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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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2 years
바흐 sunbaenim이라든가 바흐가 무덤에서 어쩌구 하는 말들도 다 조음... 바흐가 아무리 옛날사람이고 위대한 업적과 불후의 명성이 있고 그래도 '음악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레벨과 똑같은 기술적 운동장에 있다는 느낌이 재밋고 조음ㅋㅋ 레벨의 음악세계를 이해해줄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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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3 years
나도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진정한' 우정은 이런 차이들을 초월하는 것이고, 이런 견해 차이 때문에 관계를 그르치는 것은 유아적이고 미숙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나 정체성 정치를 삶정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소수자들에게는 이런 관점이 불가능한 것 같다.
@_Valentino
_발렌
3 years
어제 교보문고에서 구매하게 된 책에서 찾은 좋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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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7 months
청각이 예민하다고 해서 음악적 취향이 발달하는 게 아니고 시각이 예민하다고 해서 미술에 대한 심미안이 발달하는 게 아니고 미각이 예민하다고 해서 소믈리에가 되는 것도 아니고 후각이 예민하다고 해서 향수 매니아가 되는 것도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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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sofbasil
아밀
4 months
포타야말로 진짜 살아 있는 동시대문학이라는 주장과 제도권문학은 포타처럼 쓰면 안된다는 주장이 혼재하니 제도권문학은 동시대성을 획득하면 안된다는 건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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