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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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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랑으로 🏳️‍🌈

Joined Mar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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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어제 본 뉴스. 농협 강화도지점에서 여직원이 말대꾸했다고 남상사가 그 자리에서 보복성으로 강화에서 배타고 한 시간 가는 섬으로 발령보내버림. 근데 이 여직원이 초2 아이 키우는 싱글이었는데 발령된 곳은 초등학교가 없어 애만 집에 두고 섬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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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0 days
이번 텔레그램 딥페이크 상황을 보면서 내가 분개하는 동안 누군가는 그것을 영어로 번역해 외국에 알리고, 청원을 올리고,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도록 독려하고, 해시태그를 만들고,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기자에게 제보하고 이렇게 움직이는 여성들을 계속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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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아이가 수영 강습을 다녀 오면 머리에서 귀여운 체리 샴푸 냄새가 나는데 그게 좋아서 아이보고 샴푸 이름 알아오랬더니 어느 날 눈을 반짝이며 말해줬다. 엄마. 나 알아왔어. 케이 아이 디 에스라고 써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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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나이 들어 대학원 공부하니 좋은 점: 교수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이 덤덤하게 나 필요한 만큼 공부하게 된다. 이미 직업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앞으로 이 분야에서 자리잡기 위해 교수에게 찍히면 안된다는 부담이 없고, 대학원에서의 학점이 지금 내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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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보복발령 낸 새끼는 사과하면 발령취소해줄 수 있다고 했다는데 너무나 끔찍해서 치가 떨린다. 지랄도 정도껏 해야지. 노동탄압에 아동학대까지 한 번에 하는데다 스스로 보복성임을 인정함. 9살 어린이가 어떻게 보호자 없이 생활했을지 생각하면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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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아이: 엄마 오늘 집회 있어? 나: (오... 학교에서 배웠나보네) 글쎄?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집회는 늘 있지 아이: 무슨 집회 있어? 나: (페미집회를 말해줄까 검찰개혁집회를 말해줄까 고민) 너는 어떤 집회 말하는데? 아이: 천 원 짜리 같은거 한 장 있나 싶어서 나: (엄마가 멀리 가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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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4 years
국제갤러리 다녀왔다. 5분의 감각을 누리기 위해 1시간 20분 줄을 섰지만 아깝지 않았다. 소격동 풍경은 애틋해서 오래 머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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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9 days
예전에 모 소아청소년과 남의사가 쓰는 칼럼을 육아에 참고하곤 했었는데, 어느날 그 사람이 자기 아내가 한 달간 해외출장인지 뭔지 떠나 본인이 육아를 도맡게 된 것에 대한 감상을 올렸다. 육아 전담을 해 보니 얼마나 힘든지 알겠고, 그 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하며,
@shinyoungyoon
세이 Yoon, Shin-young
10 days
재밌는 글 소개. 허준이 교수 등 창의적인 사람이 단순한 생활을 유지하는 이유. 생존에 필요한 여러 일을 효율적으로 '습관화'시켜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뇌과학을 통해서도 설명됨. 창의적이 되려면 뇌의 습관회로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역설적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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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5 years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려줘서 상대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그런 다정함. 관계 안에 쾌청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그런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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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5 years
왜 아이한테 사람들은 불쑥 친한 척을 하고 마구 말을 걸고 외모 평가를 하고 단 과자를 내밀면 좋아할 거라고 기대하고 아이를 지나치게 유치하게 대하는 걸까. 모르는 성인에게 절대로 안 할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는 아이에게 거절당하면 기분나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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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내담자분들이 많이 회복되서 취직하고 대학원 가고 대출 갚고 애인 생기고 독립해서 자기 집 계약하고 자기 바운더리 침범하는 상대에겐 적절하게 거절하고 계절성우울이 좋아져서 겨울에도 괜찮은 기분을 느끼고 잠을 잘 자고 더 이상 자살생각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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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애는 이웃이 아침에 깨워 학교 보내고, 아이는 돌봄교실에서 저녁먹고 7시까지 집에 와서 엄마 없이 자고 다시 아침엔 이웃이 학교 보내고. 이걸 2주인가 하다가 애가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고 울어서 애 엄마가 아이를 가정학습으로 돌리고 근무 중인 섬으로 데려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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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9 days
이렇게 육아로 흐름이 끊기다보니 창의적인 일을 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고 마무리에 아내가 돌아와서 자기의 창의적 작업에 몰두하고 싶다고 끝마쳤던 걸로 기억한다. 그 글 이후로 다시는 그 사람의 글을 읽지 않았다. 가소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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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4 years
출근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제정신인 사람들은 상담과 치료로 세상을 버티고 있다. 온전한 몸과 정신으로 살기엔 세상이 엉망이니까. 하지만 비틀리고 균형이 깨진 이들은 저 바깥에서 활개치며 폭력을 재생산한다. 그들은 결코 자기가 저지르는 폭력을 알아차리지 못하며 절대 상담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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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6 years
사회적으로 잘 기능하는 나무랄데가 없는 사람이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만 드러내는 해리된 부분들, 인격의 그림자 측면들을 가장 가까운 배우자나 가족 중 누군가가 떠안게된다는 것을 나는 결혼을 통해 깊게, 아주 깊게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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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사람들은 자기가 좋을 땐 섬세하다고 하고 거슬릴 땐 예민하다고 한다. 같은 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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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집 지어서 살고 싶다. 작고 효율적인 공간. 안전하지만 열린 공간. 사진은 마음에 쏙 드는 일본의 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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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모델 한혜진씨가 어느 프로에서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안 되지만 몸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다.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안다. 그래도 그 장면을 평생 비만혐오에 시달리는 분들이 안 봤으면 하는 마음이 더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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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9 days
다만 어떤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환경, 단순한 생활을 남성이 이야기할 때 난 소로우의 월든과 저 소청과 의사가 떠올라 피식 웃게 된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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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참사 생존자였던 고등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안좋다. 살리지 못했고, 살아난 사람도 지키지 못하고. 책임자들은 기름낀 얼굴로 막말을 해도 죽임당할 일 없고. 천박한 야만의 시대. 고통을 느끼는 자들에게만 더 큰 고통이 닥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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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5 years
어떤 사람과 만난 뒤에 돌아와서 그 사람이 내뱉은 무심하고 악의없는, 그러나 독침같이 해로운 말을 두고 두고 소화하느라 상당한 에너지를 쓴다. 그리고, 그 순간에 바보처럼 웃은 나 자신에 대한 환멸감과 무력감 때문에 두배로 괴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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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딸들이 엄마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치르는 건 전쟁이지. 자식의 독립은 결코 우아할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죄책감을 견디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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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
6 years
사람 안 변한다, 사람 고쳐 못 쓴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말을 내뱉게 되는 심정에는 공감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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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대학원 단톡방에 난데없이 성적인 게시물이 올라와 사람들이 불쾌해하고, 지적하자 당사자가 조금 후에 글을 올리길 자기도 왜 그렇게 된지 모르겠고 죄송하다며 본인은 종합병원 60대 의사라고 했다. 그러자 단톡방 분위기가 바뀌며 그 사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길래 나는 속으로 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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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내 몸을 컨트롤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알고, 그래서 그것에 실패할 때(거의 필연적으로 실패함) 이제 더 이상 붙잡을 것이 없어지는 그 비참함에 대하서 안다. 몸을 내가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는 환상이 얼마나 스스로를, 그리고 타인을 괴롭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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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14살 때 정확히 아빠한테 이런 말 들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니가 그림 잘 그리는 줄 아나본데, 그래 남들보다 조금은 잘 그리는 것일 수 있어도 그것 아무것도 아니니까 미대 갈 생각 하지 말라고 하며 퍼부음. 난 미대간다고 하지도 않았고 그냥 그림이 좋아서 좀 더 그리고 싶다고
@Oyster_Nebula
Easel
2 years
중학생때 영화감독 되고싶다고 관련 국가별 유학정보에 대해 묻는 글을 지식인에 올렸는데 지금 네가 좀 조숙하고 아는게 많다고 특출나고 똑똑한것 같아도 님은 사실 하나도 특별하지않고 나중에 부모등골 빼먹지말고 평균을 따르도록 노력하라는 답변 받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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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어떤 날은 뭐든 씩씩하게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가 어떤 날은 아무것도 소용 없을 것처럼 꺼진다. 이럴 때는 응, 너 또 찾아왔구나 하고 우울감을 그냥 맞이한다. 특별히 내가 취약해지는 자극이 있었는지 체크해보고, 생리주기도 체크해본다. 이것도 다른 느낌들처럼 왔다가 또 간다는 걸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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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자기를 좀 더 좋아하고 자기한테 잘해주고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기만의 방법들이 생기고 운동도 하고 그러다 이제 상담 간격을 늘리고 종결해도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하고 그러는 걸 보면 사람 변하는거 정말 어렵지만 분명히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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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최근에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관계보다, 어떤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지켜봐 준 것이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나서 관계 유지에 더 도움이 되었다는 요지의 트윗들을 여러 번 보았다. 여러 생각이 드는 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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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0 days
지지않고. 아무리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도 무력해지지 않고 용기내어 움직이는 여성들을 보며 나도, 나도, 나도. 무력해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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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아 빠진 거, 이 여정에서 대체로 좋은 친구들이 생긴다. 혼자만 변하지 않고 좋은 주변 사람들을 만나 전체적인 인간관계의 결이 달라지고 자아상도 변함. 상처도 사람 때매 생기지만 결국 회복도 사람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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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직접 그린 그림을 프로필로 올려둔 적이 있는데, 미술치료를 하는 지인이 전화가 왔다. 너 괜찮냐고, 그림 보니 위험한 상태인 것 같아서 전화했다고. 짜증이 확 났다. 내가 굉장히 충만한 경험을 한 뒤에 그 감각에 머물며 그린 그림이었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프로필에 올려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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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9 days
허준이 교수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님. 그 분에 대해선 졸업식 축사 말고 아는 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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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취약함을 견디는 것. 내 부모의 나약함을, 아이의 취약함을, 연인의 그것을 견디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그런 바스라질 것 같은 희미하고 안쓰러운 형편없는 것들을 견디는 것에 대해 자꾸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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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아이에게도 기분이 있고 감정의 맥락이 있고 상황이 있고 바운더리가 있고 관계가 있다. 피곤하고 지친 아이가 길에서 나와 실갱이 중인데 정서의 톤을 살피지도 않고 마구 인사하고 과자내밀고 나와 수다떨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도 커버하고 그들에게도 예의있게 대하려니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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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한혜진씨 멋지고 좋다. 방금 어느 화보를 봤는데 너무 너무 멋지다. 그러나 나는 몸도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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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그 여정을 목격할 때마다 너무나 한 인간으로서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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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시험 주제들이 공지됐는데 '잘 해내야 한다' 이런 마음보다 '오 배운 걸 이런 식으로 응용하는 연습을 해 보면 되는구나' 이런 태도가 됨. 실전에서 써먹기 좋은 기법들을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지 않아도 이렇게 시험 형태로 시도해 볼 수 있겠다! 하는 긍정마인드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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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말을 하면 이해받을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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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승리 버닝썬 강간 및 검경 유착 및 단톡방. 이거 그냥 대한민국 그 자체잖아. 여기만 이래? 이 단톡방은 구성원만 다를 뿐, 십대 청소년 남자 단톡방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사이버 성폭력으로 그것을 공유하며 다시 강간 문화를 다지며 자라나는 남성들의 현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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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상대방이 무엇에 기분이 상했는지, 기분이 상한 것은 맞는지. 설명되지 않은 영역을 나 혼자 애써서 알아내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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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가까운 존재에게 무신경해지고 불친절해지는 것을 경계한다. 인간은 너무 쉽게 그런다. 나도 예외 없고. 그런 식으로 함부로 되어서 결국엔 상처를 준다. 더한 건 그렇게 되었다는 현실조차 외면함으로써 이 모든 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결국 꾸역꾸역 밀어가는 거다. 한 쪽에서는 분명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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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그냥 요즘 하는 생각은 하나다. 가장 나다운 것을 살자. 내 고통 앞에 솔���하게 무릎을 꿇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나다움을 배신하지 않는 것. 관계나 상황, 사회적 관습, 책임 등이 이것보다 우선할 때 나는 숨이 막혔고 죽어가는 것 같았다. 댓가를 치르고서야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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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올 하반기에 3-4년씩 상담했던 분들 여럿이 종결하면서 벅찬 순간들이 많아서 남겨본다. 내 가슴 속에도 예쁘고 귀한 꽃이 피어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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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서울 살 땐 일기를 매일 몇 페이지씩 썼는데 여기 와선 일기장 어디 던져두고 쓸 일이 별로 없다. 그 때 소망하던 바다와 산이 지천에 있고 매일 단순하게 하루를 살고 ���련 없이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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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현재의 경험보다 배운 이론이 앞서는 것. 사람의 경험을 자기가 아는 지식과 이론 체계에 우겨넣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 여기의 경험을 소외시키는 것. 질리도록 겪었고, 질색하는 일이고, 동시에 항상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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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당신이 60대고 종합병원 의사인거 하고 당신이 성인지감수성 바닥인거하고 별개고요 우리는 이 사회 오만 전문직 남성들의 밑바닥을 이미 잘 알거든요? 모르는 척, 실수인 척 둘러댔지만 아닌 것도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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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서로를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관계도 할 만한 사람들끼리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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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나름의 친절한 모멸감이었는데, 난 그 소리에 굴하지 않고 결국 무용과를 갔고, 스스로 여러 실패감을 맛본 뒤 학교를 떠났다. 그들의 관점은 한동안 내 안을 파괴하고 휘저었지만 춤과 그림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을 끝까지 파괴하진 못했다. 내가 맛본 즐거움과 실패는 오로지 내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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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가끔. 이해할 귀가 없는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나를 전하느라 속을 다 까발렸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부끄러워진다. 왜 솔직했지 쓸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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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보고싶어도 기다려야만 하는 관계들이 있다. 그리움을 담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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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내가 지금 여기서 그것들을 당장 하고 있지 않아도. 내 영혼은 춤과 그림을 안다. 세상 누구의 말도 내 영혼을 찌그러트리진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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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남자아이들은 자기의 폭력적인 행위를 '남자애라서 원래 개구지니까' '좋아서'라는 가당치 않은 이유로 면죄받을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해서는 안된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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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너무나 즐거운 대화. 일부러 중단하지 않는다면 계속 이어질 것 같은 그런 대화. 짜릿하지. 그렇게 서로의 경계가 확장되고 겹쳐지고. 각자의 영혼의 측면이 접촉되게 되는 그런 대화. 그건 오르가즘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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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공공연한 무응답으로 불필요한 거절감을 주지 않는 그런 쾌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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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1 days
대안학교에서도 당연히 학생들 사이에, 남교사와 여학생 사이에 성폭력이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대안학교의 끈끈한 커뮤니티가 2차가해 집단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대안학교가 입시에 있어서 대안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성폭력의 예외지대는 아닙니다. 이미. 진작에.
@studio_poca
포카언니
11 days
현 미취학 아동 양육자 여러분… 내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겠다는 다짐보다는 공교육에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힘을 보탭시다. 저는 이 사회재난과도 같은 일이, 앞 세대에서 피하고 덮어두었던 결과를 맞은 거라고 생각해요. 이대로 둔다면 대안학교라고 안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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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사랑은 시간을 내어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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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유아기에서 정신이 더 자라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되어버린 남자의 트라우마를 어르고 달래고 심지어 이해하고 소화해가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고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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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마흔 넘어 돌아보니 누가 뭐래도 하고 싶은 건 결국 하고, 어떤 건 적당히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하면서 이래저래 뭉툭하게 살았다.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죽을 때까지 그림을 사랑할 것 같고, 그리는 이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살 것 같다. 춤은 말해 뭐해. 내 영혼은 언제나 춤추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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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내가 좋은 기분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말을 해도 그 사람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라고, 그림을 보니 위험하다고 걱정된다고 했다. 자신이 그림을 볼 줄 안다는 것에 너무 빠져서 정작 사람을 보지 못하는 전형적인 경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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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대단히 잘못된 나라에 살고 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가 없다 어떻게 해도. 그 남자들은 법이 얼마나 우스울까. 암살단을 만들어 하나씩 죽여나가지 않고는 방법이 없어보인다. 무죄. 무혐의. 집행유예. 이런 단어와 연관된 남자들부터 순차적으로 꼼꼼하게 죽여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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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4 years
상담과 치료를 받는 사람들만 제정신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상담 같은 것 필요없이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 제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가해자 포지션을 지속하는 것이 답답해서 개탄하며 내뱉은 말 정도로 받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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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그러나 어떤 이와 만난 후에는 돌아와서 마음에 거슬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이 티내지 않으면서 전해준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말들이 나를 오래도록 감싼다. 나는 같은 사람인데, 상대에 따라 이렇게나 다른 공기를 안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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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0이라기보다 24세 때 대학원 다닐 때는 교수님께 인정받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 짓눌려 오히려 공부를 제대로 하기 힘들었고 논문이 괴로웠던 것과 비교해서 43세인 지금은 인정욕구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 차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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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0 days
@vryjkof 영상 신고했어요. 위협이 느껴진다면 본인을 제일 먼저 보호하시길 바래요. 계정을 닫거나 삭제하셔도 됩니다. 누구도 탓하지 않을 거에요. 이미 큰 일을 하셨어요. 계속해서 다른 계정들도 이 사건이 묻히지 않도록 말할꺼에요. 저도 할께요. 우리 같이 스스로를 지키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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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그런데 직업을 밝히자마자 관대해지는 톡방을 보니 사회생활하면서 엣헴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하는게 여태 잘 먹혔던 모양이고 내가 톡방을 나가고 싶었으나 일단은 참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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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노키즈존 논란에서 아이 '방관'하는 엄마 어쩌고 하는 소리 그만 하자 좀. 어린이들에 대해 무지한 소리. 이보세요 방관은 이런데 쓰지 말고 이 나라 여성들이 죽어나가도록 아무것도 수사하지도 처벌하지도 않는 사법부, 그와 공모한 언론,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소비하는 남성집단 전체에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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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는 결혼이 막연했기 때문에 남들이 어려움을 토로해도 나는 잘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자만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누구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고통의 뿌리는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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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어떤 날은 하루에도 여러 번 내가 부서진다. 흩어진 조각들을 그러모으는 힘에게 고맙다고 전해야지. 고마워. 나를 나라고 느끼게 해 줘서. 견고하고 힘 있고 자신을 믿는 나와, 기댈 곳 없이 추락하는 내가 매일 매일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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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수업 태도: 강의의 모든 내용을 같은 중요도로 인식하지 않고 대체로 흘려보내고, 평소에 관심 있었던 주제, 내 현재 일과 연관된 주제, 내 분야에서 몰랐던 새로운 정보, 대학원에 왔던 본래의 목표와 관련있는 주제 중심으로 집중함. 잘 할 필요가 없고 배우면 되니까 학생 진짜 편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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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피해자가 가해자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왜 우선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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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대학원 과정에서 착취당하는 경험을 하는 대학원생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하며, 이것은 어디까지나 랩 체제가 아닌 단독 공부가 가능한 사이버대 학생인 저의 개인적인 경험일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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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약한 것은 약한 것이 아니다. 내가 만났던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대체로 정말 섬세하고, 직관력이 있었다. 온전히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 그 트라우마란 대체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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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책을 읽고, 요리를 하고, 집을 정갈하게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아이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몸을 쓰는 일을 충분히 하고, 자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많이 듣고, 외국어를 배우고, 그리운 친구를 만나고, 강가에 앉아 바람을 맞고, 식물을 키우고, 여행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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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그 안무가를 다시 만날 일이 있었는데 나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하며 타인의 인생에 중요한 것을 본인이 말할 자격은 없었는데 함부로 말했다고,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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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아니요. 제 논점은 돌봄이 더 사회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혼 비출산은 개인화된 돌봄노동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goodbeerilove
#세벽반 GOODBEERILOVE (새벽세시팀/사인클/구경이/디스코/버오프)😷
5 years
이렇기 때문에 비혼 비출산이 여성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사회운동이고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돌보는 삶이 디폴트값으로 끼어들어가는 가부장제하에서의 여성의 위치를 이보다 더 확실히 거부할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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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깊은 친밀감을 갈구하면서도 (존재로서 당연한 욕구니까) 그 친밀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또한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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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성숙'하게 대처해야 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외면해야 했던 많은 순간들이 한 겹 한 겹 쌓여서 가슴에 묵직하게 지층을 만든다. 그곳엔 울지 못한 울음과 꺼내지 못한 분노가 원래의 형태를 잃은 채 압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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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일생을 두고 일어나는 사람의 변화를 늘 목격한다. 안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나한테 없다는 것, 변화의 방향이나 정도나 걸리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냐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에 머물며 지난한 과정을 함께 겪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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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시작부터 싸우고 싶지 않아서 톡방에서 내색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라도 욕하는 건 내 정신건강에 좋지만 굳이 이런 싫은 것을 참으면서 톡방에 있을 이유도 없는 것 같아 나와버렸다. 정보에서 소외될까봐 조금 불안했는데 정신의 산란함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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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대학원 단톡방에 아직 안 들어가고 있는데 : 원할 때 언제든 들어갈 수 있음. 이미 든든한 동료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 단톡방 및 다수와의 교류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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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리) 초등 6학년도 이미 남자 아이들의 왜곡된 성 인식이 심각하다. 내가 올해 중학교 교실에서 겪은 것과 똑같은 일이 이미 초등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유치원 단계는 아직 희망이 있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위기감을 갖고 성교육을 하지 않으면 끝장인 것 같다. 두렵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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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교원평가 성희롱은 시스템이 해결해야 한다. 학생들이 개별 로그인 아이디와 비번을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응답이 익명 처리 된다고 하더라도 교사가 신고한 응답 건에 대해서는 작성자 조회가 가능하고, 교칙과 법령에 의해 응답한 학생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 사실이 평가 전에 공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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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오랫동안 마음에 담고 그리워하던 이가 이제 더 이상 그립지 않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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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놀이터에서 어린 여자아이에게 좀 더 큰 남자아이가 거친 행동을 해서 아이가 우는 것을 달래는 보호자를 한번씩 볼 때가 있다. '오빠가 너랑 놀고 싶어서 그래, 좋아서 그러는거야'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보는데 이럴 때마다 속으로 기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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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다른 날에는 또 극외향인간이 티타임을 하자 어쩌고 공부하니 너무 좋고 선생님들과 대화 너무 좋고 막 에너지 뿜뿜이길래 프사를 봤는데 프사가... 빨갱이는 때려잡지 않으면 반드시 우환이 된다는 반공포스터였음. 온통 지뢰밭같은 사람들과 공부를 해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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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3 years
멀리 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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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이승만 기념 어쩌고를 기사로 보고 도랐군 하고 있었는데 학교 다녀 온 아이가 '엄마 그 부정선거한 이승만이라고 알아?' 하고 뜬금없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배웠대. 아직 역사 교과가 없는 걸로 아는데. 극우가 민주화의 역사를 지우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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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오히려 무슨 말이든 꺼낼 수 있는 사이가 서로의 바닥을 보더라도 귀한 사이라고도 생각한다. 이런 관계는 평생에 몇 없으니까. 바닥을 같이 보고 거기서 같이 살아 나오는 힘을 서로 확인할 때 그 관계는 하나의 강을 건너는 것 같다. 설령 어느 순간 관계가 끝나더라도 그 경험은 소중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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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다만 공부란 체력과 시간을 요하는 일이니 일상에서 에너지 배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 사이버대학 시스템이 체계가 잘 잡혀있고 시간 절약 측면에서 아주 맘에 듬. 스트레칭 하면서 공부하거나, 내 집중력의 정도만큼 분절해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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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노키즈존의 어린이 혐오는 어린이의 동반자, 특히 엄마인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와 결합되어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회는 돌봄노동을 모두 여성에게 몰아넣은 뒤, 다시 그 돌봄의 기능을 빌미로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고 있다. 사회는 책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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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가능하지 않은 사랑을 가능하게 하고 싶어서 억지로 앓던 밤들, 다들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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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2 years
학교 미술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을 뿐. 지금 생각하면 그걸 애초에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었는데 그 땐 너무 어려서 다 말하고 허락받아야 하는 줄 알았음. 다 커서야 아빠가 미대 입시를 포기했던 좌절감이 평생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당신의 상처였음을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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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내게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험도 잘 맞는 것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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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사건의 주변인들은 가해 행동을 이런 식으로 미화시키며 그 안에 담긴 가해성을 희석시켜버리고, 심지어 그 해석은 정확하지도 않다. 피해 당사자의 경험을 함부로 지우는 이런 발언은 특히 자라나는 여자아이들에게 매우 해롭다. 여성들은 자기의 피해 경험을 피해라고 규정하는 것도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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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1 year
아이가 '수학이 너무 재밌어. 수학에서 수를 그냥 숫자로 보면 안되는 거였어. 수는 기호야.'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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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5 years
가끔 생각한다. 좋은 사람과 가까워지기 어렵고, 싫은 사람과는 멀어지기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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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요즘 느끼는 건데 진짜 매력있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말도 잘 통하고 마음도 잘 통할 것 같은 사람은 여자다. 매력적인 남자가 없진 않은데 한 사람이 골고루 다 갖춘 경우를 만나기 힘들어. 어딘가 끌리긴 하는데 말이 안 통할 것이 확실하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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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atnight
생경
6 years
내가 떠나면서 '사람 안 변한다'고 하는 건 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변화를 다 목격하지 못한 채 내가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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