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전형적인 츤데레 쌍도남인데 주접력이 완전하심
내가 태어났을 때 집앞 나무를 다 베어야겠다고 그러셨다 함
당시 엄마를 보러 오셨던 외할머니께서 이유를 물어보시자
남자들이 상사병으로 목매달면 어쩝니까ㅡㅡ라는 엄근진 발언으로
회진 돌던 의사가 웃다 지쳐 주저앉게 만드셨다 함
초등학교 3학년 때 산 책가방을 대학교 2학년까지 쓰다가 결국 밑바닥이 뚫려 뒤지는 바람에 하는수없이 버리고
직후 지하철에서 산 책가방을 직장인 된 지금까지 쓰는데
주변인 중에 영감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이 어째선지 꿈만 꾸면 나 대신 가방이 나온다고 함
어쩌면 도깨비가 됐는지도 모르겠음
지금은 떠나간 벗들 중 남성향 이상성욕 커미션을 종종 받는 사람이 있었음
그는 퍼리촉수어쩌구쯤은 '따위'로 만드는(비하×)온갖 소재를 마성의 재능으로 구현하여 고객들을 만족시켰는데
어느 날 그가 드물게도 당혹스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동차가 임신하면 대체 어느 부위가 부풀어야 하냐?"
링피트 대환장 2일차
스쿼트 할 때 무릎이 계속 아프길래 헬스빌런 남동생한테 자세를 봐달라고 했다
허리부터 발끝까지 맞는 게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맞는 자세를 배웠지만 그걸 유지하려면 코어가 필요했고 나는 그게 ��었다
남동생은 지금까지 자기가 수수깡을 누나라 불렀다며 한탄했다
어제 인터넷 서치하다가 봤는데 지금 내 인생은 이번 생에 태어나기 전 하늘나라에 있을 때 다음 생에 태어나면 이렇게 한번 살아봐야겠다고 내 영혼이 직접 내 인생을 설계한거래 이번 생이 힘들고 답답한 사람들은 내 영혼이 엄청 오래된 고인물이여서 하드모드로 플레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전에 자궁근종땜에 수술받고 회복실 누워있는데 맞은편에 있던 부부가 참 인상깊었음
아내:(비몽사몽)여보 내가 낳은 게 딸이야 아들이야...?
남편:아들이야 두쪽 다 잘 있어~
아내:그럼 고추도 있어...?
남편:있는데...별로 눈엔 안 띄어~
아내:(한숨 푹 쉬더니)여보 닮았네...
나:(입술깍깨뭄)
동성애자인 지인이 어느날 술먹고 나한테 연애상담하다가 말실수로 커밍아웃을 했다
긴장한 게 보이길래
나는 무성애자라 소수자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하니 괜찮다고 대답했다
지인은 어떻게 사람이 사랑을 모를 수가 있냐며
옆구리에 낀 아방수 자랑하는 광공눈깔로 나를 봤다
#무성애가시화주간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좀전에 일주일만에 집에 오셔서는 엄마한테 역시나 엄근진한 표정으로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할까 스킬을 시전하셨기 때문임
엄마는 담배냄새난다고 질색팔색하시면서도 빼지 않으심
사실 저도 좀 의심되긴 합니다
사실 우리아빠가 남주회귀물 주인공인 건 아닐까?
도시락을 건네던 할머니한테 "전쟁이 끝나고도 내가 살아남는다면 반드시 당신을 데리러 오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떠나셨다 함
얼마 안가 휴전이 되고 할아버지는 약속대로 할머니를 다시 찾아가서 그대로 고향에 데려와 결혼하셨는데
할머니는 '내가 옘병 그때 따라나서는 게 아니었는데' 라고 하심
내 남혈육은 전생에 나라를 팔았는지 사랑니 4대 전부 누운 매복이라
근처 유명한 사랑니 전문 치과에 가서 "이거 뽑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의사분이 눈을 치켜뜨면서 "지금 제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하신 겁니까?"라고 되물었고
그 말에 신뢰를 얻어 두 대를 다 조졌다는데 진짜 잘했다캄
대충 뇌가 잠시 수용을 거부하는 질문이었지만 마침 할일이 없었던 사람들은 토론을 시작했다
ㅡ아무래도 주요 장기(?)가 몰린 곳인 보닛에 착상되지 않겠느냐
ㅡ아니다 아예 외부존재 진입이 상정된 좌석 부분에 착상될 것이다
ㅡ그렇다면 운전석이냐 조수석이냐 뒷좌석이냐
ㅡ배기구 근처일수도 있다
안녕하세요 댓글 단 본인입니다. 사실 에전에 저 비슷한 견적으로(물론 합법적으로만)광고 돌려본 적 있는데 대충 5n억 쓰려다 7n억까지 판이 커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즉 남인씨는 정녕 탈인간 아니면 어디서 저같은 업계인들을 노예로 잡아다가 불철주야 갈았을거에요. 솔직히 스카웃하고싶음
개인적으로 이런 태도 유지하며 살아본 결과:확실히 맘은 편하고 상처받을 일도 없지만 그 댓가로 내적 성장이 멈춰버림.사람이 성숙하려면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병이 무섭대도 무균실에서만 살 순 없고 회피할 수 없는 문제란 것도 존재하며 도피가 길어질수록 업보도 커진다
자폐 성향 가진 가족이랑 한 방 쓰는 입장에서 말하는데 반향어는 절대 귀여운 게 아닙니다...
10년도 전에 자길 화나게 했던 일을 곱씹느라 새벽 2시까지 잠도 안 자고 앞뒤 논리 안 맞는 문장을 반복해서 중얼댐
대답 안 해주면 할 때까지 계속 불러댐
심지어 대꾸를 해줘도 주제만 바꿔서 또 중얼댐
우영우가 계속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하는 거 질린다는 반응 꽤 있는 거 보고 충격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봤을 때는 귀엽고 재밌다면서 이제는 질린다는 거지?
최수연이 준호한테 “1년도 안 돼서 닥치라고 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죠.” 했던 거 떠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