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구니 스님이 인도서 유학하실때 들갠지 원숭인지한테 심하게 공격을 받은 길아깽이 두 마리를 구조해서 치료를 해주셨단다. 애들이 아주 죽을락 말락해서 스님딴엔 살려보시겠다고 한국서 가져와서 깊숙히 넣어둔 청심환도 물에 타서 먹이고 등등... 아무튼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최근 한 마리가 이생의 몸을 벗고 떠나 갔다는 모양이다. 그날밤 스님 꿈에 아주 똘망한 동자승이 꾸벅 인사를 하고 갔단다. 근데 옷이 인도 스님들 승복을 입고 있었다고. 스님은
"수구초심이라고, 걔도 다음생엔 다시 고향땅으로 간 모양이네. 그래도 절집 고양이라고 중 될라나보지"
하셨다더라.
어느 비구니 스님이 인도서 유학하실때 들갠지 원숭인지한테 심하게 공격을 받은 길아깽이 두 마리를 구조해서 치료를 해주셨단다. 애들이 아주 죽을락 말락해서 스님딴엔 살려보시겠다고 한국서 가져와서 깊숙히 넣어둔 청심환도 물에 타서 먹이고 등등... 아무튼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친한 일본스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 스님이 젊을 적부터 사용하시던 석장이 있었는데, 출가당시 선배스님께 노스님이 쓰시던 법구중 하나라고 선물을 받았닸다. 이후 어딜 가나 들고 다니섰는데 한번은 혼자서 어디 영산에 들어가 암자들을 돌면서 수행을 하는데 일정이 늦어져 밤에 산행을 하게됐다.
기묘한 이야기
우리의 혹은 우리 주변의 기묘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타래
무언가 보거나 듣거나 돌이켜 보았을 때 어..? 싶은 이야기, 가위 등등 뭐든 괜찮습니다.
* 사람에 의한 현실 무서운 이야기는 지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제 이야기는 아래 타래로 트친분들은 인용으로 해주세요
예전에 중고등학교때 수행평가란게 있었음. 음악시간에 진도아리랑 부르는걸 시킴. 첫 수업때 노래를 배우는데 진도출신의 우리 할아베에게 배운거랑 음과 박자, 가사가 다 달랐음. 해서 수업 끝나고 선생님을 뽀록이 찾아가
"슨상님, 지가 할아베께 배운거랑 소리가 다르제라, 이게 무슨 일이당가요"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붉게타는 코.
만일 네가 봤다면, 불 붙는다 했겠지.
다른 모든 사슴들 이상하다 추방했네.
가엾은 저 루돌프 혼자서 결의했네.
안개낀 거사당일 산타 말하길.
루동지 코가 밝으니, 전위를 맡아주오.
그 후로 모든 사슴 로동권을 주장했네.
혁명렬사 루돌프. 길이길이 기억되리.
고증맞춘 조선전기 철릭 한 벌 맞춤에 35면 너무 혜잔데? 원단이 폴리긴한데 막입을거면 되려 폴리가 최고지. 심지어 제작에 1달도 안걸림. 최고다 이 집. 어째서 이런 집이 안알려 진거지? 했더니...
사장님: 인터넷에 백날 올려도 오던 사람만 와...
- sns 안하세요?
사장님: 그게 뭐에요?
아....
했더니 그 뒤로는 진짜 절 안에서는 조용히 밥만 먹고 싸우거나 우는 건 최소한 절 담장 밖에서 한다고...
또 이 스님이 나이든 고양이들은 따로 밥 챙겨 주시면서
"너, 어디 한데서 몸 버리지 말고! 여기와서 몸버려라. 스님이 뒷정리해줄게~"
하면 꼭 법당 옆에 와서 죽어 있단다.
무신론자 극T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재미난 해석을 들음
"야 기독교는 교리가 ㅈ같거든? 율법은 다 필요없고 사랑만 하면 된데. 그래서 문제가 뭐가냐면 사회적 약속을 아무것도 아닌 거처럼 생각해. 지가 뭘 잘못했는지 그런거 모르겠고 남을 사랑하고 하느님만 따르면 지는 의인이야."
요즘 유명한 옥시방을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여기 들리기전에 돈을 좀 크게 썻길 망정이지 아니었음 홀려서 다 사버릴뻔 했습니다... 옥좋아하시는 분들 꼭가세요 두 번 가세요. 전통보석류(산호, 호박, 진주 등)도 거진 다 있어서 눈이 매우 행복해집니다. 선물로 주신 오닉스 반지도 너무 예쁜것...
다시 방사하려 하는데. (사찰은 보통 실내 반려동물이 허용되지 않음)
꿈에 왠 꼬마애 둘이 나타나서
"살라고 데려올 땐 언제고, 죽으라고 다시 보내느냐!"
하고 방을 막 난장판을 만드는 꿈을 꾸셨다고... 이후 그 고양이는 한국까지 잘 와서 스님방 아랫목에서 등지지는 조선고양이가 되었다한다.
해서 그 스님 절 영단(망자를 위한 기도단)에는 길고양이들 위패가 하나 있고, 무덤도 뒷마당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다른 아이들 밥주실 때마다 거기 사료 한줌 놓고 기도해 주시는데. 진짜 신기한게 기도 끝나고서
"기도 다했다~ 나눠먹어라"
하면 다른 아이들이 와서 깔끔하게 먹는다나...
또 다른 스님 이야긴데... 절이 딱 주택가와 등산로 입구에 있어 길냥이들이 많이 오는데 애기들이 안쓰러워 밥을 주다보니 절 뒷마당이 길냥이 급식소가 됐단다. 처음엔 와서 울어대고 싸우고 난리가 나서 민원이 계속 들어오자, 대장고양이 밥주시면서
"부처님 밥 얻어먹으려면 절에선 조용해야지!"
반대로 중국에 사신으로 간 조선인들을 중국사람이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했는데 온갖 요릴 내어도 끝내 조선인들이 화를 내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음. 이유는 중국사람이 식사에 '쌀밥'을 안내줘서였음. 실제 다음 초대에서 마지막에 쌀밥을 가득 내었더니 대만족해서 돌아갔다고...밥이란 뭘까...
중국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우리집은 아직 가묘가 있어서 제사를 지내!"라고 하길래 문혁 때 박살안났나...?? 하고 신기했는데 산 위에 있어서 일단 건물은 무사했다고. 그러면서 "명대에 그린 조상들의 초상이 있는데 그것도 다행히 살아남았다"라고 함. 야좀사당문좀열어봐그거내가좀볼게있어.
인도에서도 힌두쪽 풍습. 힌두에서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아띠티(atithi)'라고 부른다. 이는 '정해진 시간이 없는 이'라는 뜻인데, 옛날엔 교통이나 소통수단이 열악해, 손님이 날짜만 정하고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방문한데서 유래한다.
그런데 정해진 때가 없이 방문하는 존재가 있는데.....
영화 <검은 사제들>로 유명해진 그레고리안 성가. "파스카의 희생을 찬미하라.(Victimae Paschali Laudes)". 11세기의 사제이자 문장가였던 브르고뉴의 위포가 지은 것으로 전한다. 가톨릭교회에선 부활절 낮미사에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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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칸 회칙을 따르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 수녀회 수녀님들이 부름.
내가 아는 가장 기가 막힌 예시가 무엇인고 하니...담양에 유일한 죽렴장 박성춘 선생님께서 그 죽렴짜는 기술로 김밥발을 만들어 파신단 것이었다. 종일 만들어도 최대 4장이 한계. 아흔을 바라보는 노장인이 만드는 이 김밥발...담양전체에서 가게 딱 2곳에만 넣어주신다는데. 얼말 것 같은가?
맞습니다.
전통공예는 특히, 재료를 값싼 것으로 대체한다 해서 저렴하게 유통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작품제작에 들어가는 수공이 어마어마해요. 지금도 이미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가끔 아득하기도 합니다.
장인들의 기술과 수고가 값싸게 취급될 순 없는 건데도요
학부 1학년 여름에 일본에 답사를 갔을 때 어느 절서 한국서 손님들이 왔다며 차를 대접하겠노라 객당으로 초청한 적이 있었다. 커다란 잔에 한 두세 모금 넘기면 끝일 양의 차에 그동네 명물과자가 나왔는데 차 맛이 묘했다. 짭잘하니 미끈하기 넘어가는 감칠맛. 일행들 모두가 머리위에 ?가 뜸.
일본에서는 녹차에 아미노산이 많아 우마미가 찐한것을 고오급으로 친다. 그래서 차광재배 등 아미노산함량을 늘릴 방법을 많이 연구함.
이 아미노산은 멸치나 다시마에 많이 들어있다...
그렇다 일본 고오급 녹차에서는 멸치국물 맛이 난다. 농담이 아니다. 소면 말면 그대로 잔치국수가 될것같다...
Song Hae, a South Korean TV host with staying power, dies at 95
'장애인 보호에 인색한 나라에서 전국노래자랑 초창기부터 장애인 출연을 위해 노력했고, 동성애 옹호에 낙인을 찍는 나라에서 LGBT 커뮤니티에 지지를 표한' 것을 주목한 워싱턴포스트의 송해 사망 기사.
실제 내 중치막이 유물비율 따서 내 몸에 맞게 지은건데, 당시 한복집서 "이렇게 소매길면 안불편해?"하심. 근데 그게 맛이죠 하고 지어버림.
이후 카드지갑과 폰정도는 소매에 넣고 다니는데, 대중교통 탈때 마다 소매에서 꺼내 들면 꼭 한번씩
"와, 진짜 소매자락에 넣고 다니는구나"
소리 들음.
또 몸 버릴 땐 딱 여기와서 부처님 인사하고 간다. 너도 지금은 강아지 몸이지만, 후생은 또 모르잖니? 딱 보름만 스님절에서 너 먹고픈 사료, 간식 다 먹고, 맨날 나가 놀게 해줄테니. 집가면 얌전하기다~?'
이랬지 뭐...."
실제 그 강아지는 그리 보름가량 힐링 템플스테이(?)를 하고 온 것이었다.
최근 아는 분과 이야기하다가 그분이 아는 중국인 학생이 단국대 전통의상학으로 대학원 지원을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엔 그냥 복식좋아하나 보다...하다가 순간 쌔해서
"설마 한복은 한푸의 아류다...뭐 이러는 학생아니죠?"
"그걸... 연구하려고 단국대 생각한다던데...."
...할많안하
한 10년전 같이 공부한 영국인 스님이 계심. 근데 너무 잘생기셔서 정말 실례되는 질문이나 출가전에 뭐하셨냐 물어보니
"아, 홍콩에서 패션모델했어요!"
스님속명으로 구글링한 결과 내 지인들 모두 "대체 왜 출가를..."을 외쳤다. 모델핏 어디 안가는지라, 가사장삼 입고 서시면 와..극락이네...함
한편 한 번은 일본 시골여행중 차가 끊겨 식당주인의 후의로 그 댁서 잔적이 있다. 근데 불단에 일본육군복을 입은 흑백사진이 하나 있더라. 아차, 이거 말 조심해야하나 했더니 그집 할아버지가 나를 보곤 먼저 그러시더라
"일본이 잘못했다. 우리가 너무나 잘못했다"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옥반지 트윗이 좀 도네요. 골동집들서 간혹 비취 반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 세대의 어른들이 쓰시던 반지들이죠.
아는 옥 관련 업계 분은 "그땐 비취를 할머니들이 배추옥이라 불렀다. 당시엔 수지처리기술이 그리 발달하지 않아 질은 떨어져도 다 천연비취"라고 하시더군요.
난 학계가 아니라 무속쪽에서 이 이야길 들었는데 김금화 만신이 만년이 소위 신빨이 떨어져서 실질적으로 굿을 하기보단 드라마틱한 일화로 본인을 잘 홍보하는 것. 이란 이야길 들었다. 진짜 '만신'이라 이름 붙어 큰 굿을 주관하는 분들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신령님과 안떨어 진다고 한다.
사실 불교를 종교로 인정하냐 안하냐, 불교가 무신론이냐 아니냐는 근 기백년전부터 불이 나서 아직도 열이 안가신 떡밥이다. 최근 전공자 쌤들과 이야기하다가 어느 박사님 왈
"서양것들이 지들 기준으로만 종교를 보니까 그 난리지. 뭔가 절대자가 있고, 그 존재에게 복종순명해야 종교로 안단말야"
그러자 부처님이 그러셨다.
"누군가 그대에게 선물을 가져와 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대는 그것이 필요치 않고, 거절했다 합시다. 그러면 그 선물은 누구의 것입니까?"
"그야, 선물을 가져온 사람의 것이 되지요."
"바라문이여, 바로 그와 같습니다. 나는 그대의 것을 받지 않을 뿐입니다."
스님은 열심히 김의 맛있음을 설명하고, 절에선 특식으로 먹는게 찰밥에 김이라고 했으나, 결국 아무도 안먹어서 그냥 수도원 부식창고에 기부하고 귀국하셨는데 몇년 뒤 수도원에서 메일이 왔단다.
"스님께서 저희 수도원에 기부하신 '해초로 만든 식용 검은 종이'를 대량 구매하려 합니다."
...ㅋ
오랜 랜선인연인 중국친구가 한국에 유학을 오게돼서 조만간 보자고 이야길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새에 이미 자가격리까지 끝냈단다. 그러면서 조만간 보자며 한시를 지어줬다. 😆
霧中蓬萊神仙境,
再遇韓人驚又喜。
緣分已到難抗拒,
但願相伴同歡樂。
와... 한시 받아보긴 처음이야....
친한 골동집 놀러갔다가 좋은 거 구경하라고 보여주신 비취. 옛 청대 팔찌에 달려있던걸 떼어낸 것이라 표면에 자잘한 생활기스들이 많은데 색상이 엄청나다. 원소장자가 비취만 수집하는 분이라 정작 본체인 팔찌는 어디 뒀는지 모른다고... 크기나 두께도 요즘 도는 것들에 비하면 허허허...
이게 발견된 것도 드라마틱한데 안정사 땅이 무슨 고속도론가 뚫리면서 그거 반대 시위차 서울서 신도분들과 땅설법을 하신 것에서 발견됨. 당시 조선말기에 땅설법이 끊긴줄 알았기 때문에 학계서는 난리남. 반면 안정사 스님은 "우리절은 맨날 이거 해서 다른 절들도 다 하는 줄 알았다."라고 하심.
심지어 이 땅설법이라는 분야 자체가 발굴된지 얼마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문화재청에 의해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 작년('23)이었고 이 땅설법의 존재 자체가 알려진 것도 2018년도... 삼척의 안정사에서 꼭꼭 숨은 채 전승되고 있었는데, 소위 '불교정화기'를 피해 숨어드신 스님들에 의해서였다고
아는 교수님이 그러셨다.
"초서만 완벽히 읽을 줄 알아도 굶어 죽진 않는다"
실제 그 교수님은 초서로 쓰인 서찰이나 일기, 개인행장등을 해독해서 논문이나 책내시는 걸로 연구비 땡겨오시더라... 종종 오데 종중이나 사찰에서 개별적인 의뢰도 간간히 들어오는데 진짜 부르는게 값이던.
종교계 쪽 지인들 모여서 이야기하면 종교를 넘나드는 드립이 오감. 한 번은 회식하다가 불교 쪽 선생님들이 한 잔 하시고 하시는 말씀이.
"우린 낮에는 부처님을 섬기고, 밤에는 주(酒)님을 모시는 거지~"
그걸 듣고 기독교쪽 분들 빵터져서 술 따르시면서
"주님께서 내몸에 임하사..."
한복상점 불호 후기
샘플의상이라지만 왜 섬유종류와 세탁법 라벨 안 붙이고 내놔? 이러니 한복이 촌스럽다고 설움당하는 것임.
나 : 원단 어떤 거죠?
상인 : 한복지요.
나 : 면 마 실크 아니고 화학섬유라는 거죠?
상인 : 한복지요.
나 : 혼용율 없어요?
상인 : 한복지요.
장난합니까……
우리 스승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
"사람이 죽으면 그 업과 인연에 따라 최대 49일 안에 환생한다. 그 사이에 재를 지내거나 기도하거나, 보시하는 등의 행위는 망자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뒤로 이미 환생한 이의 넋을 달랜다고 산 자가 몇십년씩 제사를 지내는건, 사실 불교의 교리가 아니다."
스님은 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아마 계속 석장이 걸린 것도 큰스님께서 제가 길을 알려주신 것이겠지요. 그런데도 손상좌가 죽을 길을 가니 부득이 석장을 꺾어서 살려주신 거라고 믿습니다"
라고 하셨다. 현재 그 부러진 석장은 부러진 그대로 비단보자기에 곱게 쌓여 스님의 법당에 모셔져 있다.
저어기 히말라야 산골짜기 라닥과 잔스카르에 사시는 노스님들이 계시는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항상 웃으며 수행하시는 모습에 아는 한국스님이 노스님들 소원이 무어냐 물으셨단다. 근데 스님들이 "바다를 보고 싶다"하셨다고. 해서 노스님들을 모시고 산넘고 물건너 며칠만에 바다로 모시고 갔는데
아. 생각해보니 이 스님 강아지랑 관련된 이야기도 있으시다. 스님이 아무튼 동물친구들을 좋아하시기로 소문이 났는데, 한 번은 친구스님네 강아지가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고 기력이 없다며 좀 봐달라고 부탁을 받으셨다.
스님이 그 절에 가서 강아지를 요리조리 보시곤 씩 웃으시면서
그거 말고 다른 노래 모르냐길래 방아타령 부를까 했는데 그 노래 가사가 진짜 노빠꾸임. 도박해서 집 망해먹는 가사, 시집살이 고된 가사, 청춘과부가 비둘기들 꽁냥대는거 보고 뒤집어 지는 가사, 이웃집 청년이 밤에 담넘어 오는 가사.....순간 이걸 부르면 난리난다 생각해서 입을 다물었다....
당근과 번개장터에 찐골동이 올라오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요, 밴드와 블로그는 아예 전문업자들의 모임이 된 것은 삼척골동러들도 다 아는 사실이럇되, 근래엔 인스타까지 고미술상들의 장터가 되고 있는데.... 솔직히 인스타 골동품까진 살펴보기에는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여차저차 이야기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앞으로 부르심
"얘들아, 이게 바로 구전으로 전해지는 진짜 진도 아리랑이다. 연근 노래 시작!"
에에에...????
일단 음악책에 실린 가사 버젼으로 2절까지 부르고 나니 선생님이 혹시 달리 배운 가사 없냐고 하심.
그러고 보니 생각난 이야기. 일전에 어느 한국학자분이 일본 고대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인 쿠카이 대사가 한반도계 도래인의 후예라 주장했고, 당연히 일본측은 무시를 했는데. 한번은 고야산에서 만난 일본스님께 까놓고 물어본 적 있다.
"한국서 요런 주장이 있는데요 스님..."
"ㅇㅇ 맞는데?"
"애들도 다 말하면 알아들어~ 부처님도 육도중생들 가릴 거 없이 가르치셨는데, 우리 제자들이 못할까봐? 데려가서 딱 법당 인사 시키고
'아가, 절 집에서 스님이 밥주고 보살님들이 간식 주잖니. 우리집 고양이들 봐라. 쟤넨 너보다 작은데 집도 없고, 사람가족도 없지만 딱 절에서만 공양하고
"사당 아니야. 가묘야!"
엥...? 뭐가 다른겨? 했는데 사당은 일반 백성들이 짓던 거고 자기 집안처럼 가묘는 황제의 명이나 허가가 있어야 세울 수 있는 거라 함.
"집안에 황후가 있어. 그래서 가묘를 세우는걸 허락받았어"
.....???? 야 너 그냥 잘사는 애로만 알았는데 집안이 찐명문가였구나?
"아고 스님... 아이가 좀 마른거 같아서...저희 집 애가 먹는 영양사료를 좀 살짝 줬오요 ㅠㅠ"
....즉, 이 강아지... 고오급 사료맛을 봤더니 절에서 주는 사료사 싫어져거 단식투쟁 하던 거였다. 아니 그럼 그런 애를 어떻게 달랬데?? 하고 물어봤더니 스님이 하신 말
조만간 세종시에서도 낙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여기는 불가에서 이���오던 낙화라 또 다른 느낌. 제작하시는 스님들 말씀으론 해방전 이북서 하던 풍습을 월남하신 스님께 배워 지켜온다고 합니다. 관련 학술논문과 서적도 나온 것으로 압니다. 누구나 볼 수 있으니 가능한 분들은 구경 가보세요~
"한국 개신교도들은 너무 무례하고, 무서워요. 나도 어머니 영향으로 성서를 읽어봤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도 좋아해요. 근데 한국은 예수님 말씀보다 목사님 말씀이 더 위인거 같아요. 목사님이 시키는대로만 말하고 행동하는 거 같아요"....2n살 중국친구가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을 꿰뚫어보네.
복식전공하신 분 만나서 이야기하다 최근 사극들이 복식고증을 하는 경향이라 기쁘다는 이야길 했더니 그것도 업계 뒷사정이 있단다. 거슬러가면 2000년대 초중반때로 올라간다고.
그때는 사극 같은데 의상협찬을 하면 광고효과가 엄청나서 대형 한복업체들이 기를 쓰고 방송국에 줄을 댔는데
할머니가 자리를 비우자 같이 묵는 일본인 아저씨는 떫떠름한 얼굴로
"천벌까지는....말이...좀 심하네 저 할머니. 안그래?"
라며 내 반응을 물어왔다.
"역사는 각자 달리보니까요"
라고 답했고, 그 아저씬 체크아웃까지 나와 말을 섞지 않았다. 되려 나이든 분들은 정확히 보시는데...하😮💨
"얘 우리 시골 절 데려가서 며칠 요양좀 시킬게"
하곤 한 보름 있다 데려오셨는데 애가 완전 똥꼬발랄해져서 왔단다. 친구 스님이 너무 신기해서 어찌된거냐 물었더니
"신도분 중에 개 키우는 분 있지? 그분 한테 여쭤봐~"
하셨다고. 친구 스님이 신도분들께 쫙 물어보니 한 신도분이
또 한번은 역시 소도시 게하였는데, 관리하시는 할머니가 은퇴한 영어교사였다. 한국서 왔다는 말에 영어단어를 섞어가며 말하시더라
"우리는 너무 오만했고, 한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에 큰 잘못을 했다. 원폭은 비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이 자처한 비극이었다. 나는 그게 천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