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크인에서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가 찡했던 한편으로, 방송국 환경이 바뀌어 낯설고 외롭다는 이효리에게 아이키가 ‘저희한테 기대세요 언니’ 하는 대목도 참 좋았다. 먼저 걸어간 사람의 존재가 주는 위로가 있다면, 어린 사람들에게 배우고 의지가 되는 부분도 분명 크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치가 쌓이고 또 새로운 뭔가를 포용하는 에너지는 줄어들면서 좋고 싫음도 기고 아님도 뚜렷해지는데, 그걸 스스로 아는 것과 타인에게 드러내는 건 또 다른 문제 같다. 내 취향 내 의견은 나한테나 중요할 뿐이라는 걸 늘 의식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고약한 늙은이 되기 십상인 듯…
그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압니다.
그가 한 여성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릅니다.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는 없을 겁니다.
리디셀렉트에 쓴 글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납시다' 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저는 일반적인 관용어구라 생각해서 다른 언급 없이 사용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가르쳐주시면 사과할 분께 사과하고, 잘못된 부분 수정하겠습니다.
수영을 낮시간에 하고 싶어서 새로운 센터에 등록했는데, 탈의실에서 할머니들이 반을 옮긴 다른 회원에 대한 얘기 중이었다. “같은 반 할배가 자꾸 물 속에서 슬쩍슬쩍 만져서 다른 시간으로 바꿨잖아” 진짜 대한민국 여성으로 산다는 거 뭘까. 말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성추행이 이어진다
업무 관련해서 최근 가장 도움된 이야기는 강윤정 편집자님이 유튜브에서 말한 '투두 리스트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다. 리스트 만들고 우선순위 정하면서 은근 미뤄두는 게 많은 사람이었어서 머리 한 대 맞은 듯... 이후 어지간한 일은 생각나는대로 바로 해버리는 습관이 들었고 생산성이 높아졌다
여성서사를 더 접하고 싶은 분들, 대상화되지 않는 우리의 이야기에 목마른 분들 마리 끌레르 10월호의 ‘지금,여성 소설가’ 칼럼을 읽어보세요. 강화길, 김세희, 김초엽, 김혜진, 정세랑, 최영건, 최은영 등 8,90년대 생인 7명의 여성 작가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소개합니다
오늘 본 뉴스 둘. 제주에서 걸어서 귀가하던 여성을 강도살해한 사건(가해자는 생활고를 주장했으나 피해자야말로 교통비를 아낄 정도로 취약한 상황), 방문자기록의 개인정보를 보고 여성에게 연락한 사건(경찰 신고접수 후 더 위협). 코로나 시국으로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더 불안해지는지 드러난다
펜티 사말라티 전시가 다시 열린다고 합니다. 2년 전에 놓치신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듯. 직접 보면 작가가 직접 인화한다는 실버프린트에 섬세하게 표현되는 소복히 쌓인 눈의 질감이 정말 좋아요. 이번엔 마이클 케나 작품들과 함께 <스노우 랜드> 라는 제목으로 1월 4일부터 공근혜 갤러리.
이다혜 <출근길의 주문>. 회사를 다니거나 프리랜서거나 일하는 여자들이 모두 읽었으면 좋겠다. 20년차 직장인이자 프리랜서 못지 않게 개인 활동 많이 해온 작가가 조직생활과 일, 여성의 네트워킹과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해 켜켜이 쌓인 경험과 통찰을 거의 랩 하듯이 통렬하게 토해낸다
리디셀렉트에 쓴 글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납시다' 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저는 일반적인 관용어구라 생각해서 다른 언급 없이 사용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가르쳐주시면 사과할 분께 사과하고, 잘못된 부분 수정하겠습니다.
요즘은 일하는 시간 외에도 일하는 나를 괜찮은 상태로 유지하는 일- 음식을 만들어 먹고 운동하고 내 공간과 곁의 존재들을 돌보며 새로운 뭔가를 배우는 데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불과 몇 계절 전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를 떠올리면 요즘처럼 지낼 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
만만한 레서피 하나 더! 들기름 김치솥밥 입니다. 쌀 1컵 씻어 평소대로 물 맞추고 적당히 익은 김치 양념 털어 4-5장 올린 뒤 들기름 한 바퀴 두르고 밥을 합니다. 센불- 끓으면 바로 약불로 줄여 10-15분(도구별로 차이남) 밥이 다 되면 진간장 1큰술+ 들(참)기름 한 번 더 두르고 잘 섞어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