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023년은 윤석열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년 내내 대통령인 한해였어.
대통령이 가장 많이 대한민국을 비운 한해
대통령이 교통통제해가며 출퇴근한 한해
잼버리 말아먹고 케이팝 콘서트로 땜빵한 한해
엑스포 투표 발린 한해
일본이 핵오염수 방류 시작한 한해
우리 모두 고생했어
이런 분과 일하고 싶다. 인간성은 부족해도. 싸가지는 없어도. 정치질 잘하고 말만 똑똑해보이게 하면 그게 전부인 줄 알고 추켜세워주던 문화를 가진 직장에서 뭐라도 실수할까봐 잔뜩 긴장해서 살아왔는데. 사실 엑셀에 숫자 좀 틀리고, 서식 좀 깨트리는 건 누구라도 금방 고쳐줄 수 있지만
쪽머리+리본 장식으로는 장시간 비행중 잠시 앉아 머리 뒤로 기대기조차 힘들다. 신축성 없는 블라우스와 타이트한 A라인 스커트는 몸매를 강조하지만 활동성은 떨어진다. 게다가 이거 하의가 흰색이야. 생리중에 딱 달라붙는 흰색 치마 입고 12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사람 생각 해본 적 없는거지.
D.P, 인간수업, 스위트홈부터 오징어게임까지 전부 비슷하게 공유하는 단점들이 있는데 나는 이 일관됨이 넷플 코리아의 톤앤매너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 필드에서 넷플이랑 일할 정도의 "고급인력"들이 생각하는 트렌디함이 그냥 이 정도 수준인거 너무 잘알지 ㅋㅋㅋ 그래서 짜증나고
엄빠 사시는 아파트 단지 경비원께서 몇달전에 새로 오셨는데. 엄청 바지런하셔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며 재활용 수거함들이며 청소도구들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해주신다. 엄빠가 매일 감탄하시길래 집에서 혼자 칭찬하지 말고 아파트 게시판에 올리라 했더니 칭찬글을 올리심. 최고 인기글 등극.
알고보면 욕심많고 이기적이고 뭐 그런 거 굳이 드라마로 안봐도 알지. 난 그런 장면들이 좋더라. 투모로우에서 자기가 얼어죽더라도 도서관에 보관된 장서는 절대로 태울 수 없다고 버티는 장면. 사람이 사람답기가 얼마나 힘든데 굳이 본성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이젠 더 뻔해보여.
옛날에 내 친구가 에버랜드에 갔는데 티익스프레스가 멈췄다함. 멈췄다가 다시 운행하는데 길고길었던 줄이 순식간에 샤샤샥 흩어지더래. 그래서 자긴 개꿀이라 생각하며 두번 타고 왔다고 함.
안무서웠냐 했더니 문제가 생겼을 때 멈추는 건 안전장치가 작동했단 소리니까 안무서웠대.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베트남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무실로 꽃배달이 자꾸 와서 이거 뭐여- 했더니 세계 여성의 날이라서 꽃 선물 받는거래. 아니 그것이 무엇이냐 한국에선 이런 거 몰랐는데? 했더니 베트남 친구가 그럼 한국에선 여성들에 대한 지지와 감사를 표하는 날이 없냐고.
저 말을 듣고 눈물이 터져버린 홍석천의 마음을 생각한다.
내가 싸우고 있다는 걸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내가 가치있는 것을 위해 싸워왔다는 걸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홍석천씨는 저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저런 말을 듣고 싶어.
코로나 진짜 난리네.. 내 주변에 다 돌고 있는 듯. 여러분 마스크 도로 써라.
나에게 사무실 제공해주신 은인업체가 마스크 생산하시는데 한동안 안팔리다가 요즘 다시 팔린대... 여기 마스크 진짜 좋은데. 내 아이디 대면 뭐 좀 더 낭낭하게 끼울 수 있을 듯.
혹시 마스크 필요하신 분들 디엠 주
웃으면 복이와요는 진짜다. 내가 증인임. 나는 웃는 법을 회사에서 배웠음. 내가 신입사원이던 시절 내 사수가 화가 나도, 어이가 없어도, 기분이 좋아도. 정말 크게 웃는 사람이었는데
예를 들어 삽질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삽질을 더 하라는 오더가 들어옴 > 팀장님이 오후 5시반에 팀 미팅
트이타에 고양이 사진 올라올 때마다 그... 거실의 사자인가 하는 책에서 고양이는 실제로 인간에게 기여하는 기능적 효용이 거의 없음에도 인간이 소중하게 키우는 특수한 동물로서 고양이가 쥐를 잡는다는 것은 인간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서 생각해 낸 핑계일 뿐이라는 내용이 생각남.
영어..
내가 같이 일해본, 가장 영어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자는 나의 필리핀 동료였음.
대화가 거의 이런식
나: Hey friend. Heard an issue. Problem no problem? (문제 생겼다며 괜찮아?)
그: No problem (괜찮아)
나: Can? (할수 있겠어?)
그: Can Can (할 수 있어)
통화종료.
Cats have a precise method of walking called ‘direct registering’.
Their hind paws fall inside the place of their forepaws, minimizing noise and visible tracks, while ensuring more stable footing..
음... 여고는 안나왔지만 여대는 나온 입장에서 이말은 참트루임.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때는 수강신청도 다 개인적으로 나 혼자 했고, 학생식당에서 밥도 혼자 먹었음. 학생식당 대부분 혼밥러가 많았고 그게 별스럽지도 않았음. 여대에서 혼자에 익숙해지자마자 내 마음이 엄청 자유로워짐.
#BREAKING
: Thai parliament passes landmark Marriage Equality Bill, becoming the first country in Southeast Asia to give
#LGBTQ
couples the right to tie the knot. #สมรสเท่าเทียม
처음 영구권 받고 한국다녀오던 날. 오클랜드 공항에서 입국 심사해주시던 분이 "welcome home" 하시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왔는데. 웰컴홈이라니.
그리고 오늘.
조건없이 영구히 이 곳에서 살아도 된다고, 몇번이고 제한없이 돌아와도 된다고 적힌 공문서를 받았다.
그러하다. 나도 이런 화제로 인해 초예민 무서운언니로 자리매김한지 어언 n년... 이제 이런 화제 나오면 트위터 밖 어투로 이야 함
스벅: 정용진 재수없어
SPC: 사람죽은 기계로 만든 빵 찝찝해서 싫어
골프장 반대: 산 다 밀고 뭣하는 짓이래
펫샵: 생명을 왜 돈주고 사 장난감이냐
꿈에 처음 보는 까만 고슴도치가 나왔다. 내 이름 부르고 ㅇㅇㅇ씨 맞아요? 하더니, 그 고슴도치랑 한참 같이 놀았다. 그러다가 그 고슴도치가 자기는 사실 전해줄 말이 있어서 잠깐 온 거라고 했다. 전해줄 말이 뭐냐고 하니까, 송이씨 잘 지낸댄다. 밥도 잘 먹고 챗바퀴도 잘 탄대.
여기 달린 인알들보면 다들 뭘 먹었는지보다. 자기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에 대한 서사를 깊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사랑받았던 기억.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감각은 주저앉은 자존감을 일으켜세우고 때로 사람을 구하기도 함. 나도 스없이 그렇게 구원받았어.
맞아.. 나 예전에 고양이 키울 때 너무너무 힘든 날이면 꼭 집앞 가게에서 고양이 간식을 사가지고 갔어. 이걸 맛있게 먹을까. 이건 안먹어본건데 좋아할까. 그런 고민으로 그날 하루의 거지같은 일들을 잊을 수 있었어. 그렇게 골라서 사간 간식을 내 고양이가 앙냥냥 하면서 먹어주면 너무 행복했어
트위터 로고 X로 바꾸는게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게 아니라 고유적인 상징을 파괴하는 셈이 되는거임 유튜브는 빨간색, 스타벅스는 초록색인 것처럼 고유 색이 가져오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텐데 그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랑새, 짹, 트위터라고 부를텐데 그러면 그거대로 혼란을 가져올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