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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하루

@sopia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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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이들 자연에서 키우기 위해 귀농/ 지은 책으로는 산골살이,행복한 비움,귀거래사/농사짓고 글쓰고 막 살고 있는중...

Joined Ma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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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이 때만 해도 코로나가 금방 안정이 될줄 알았지. 새 봄을 맞이할 때까지도 장담못하는 상황이 될줄이야. 그래도 우리는 꽃을 피워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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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month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사바세계라고 한다고.. 사바세계란 괴로움을 참고 사는 세상이란 뜻이라고 한다지. 인생을 사는 그 자체가 고통이고 괴로움이라고... 나이들면서 알았다. 기본 색은 고통이고, 중간중간 아니 어쩌다 행복이 끼어 있는 그런 형국이라는 것을.. 그러니 행복에 연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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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삶은 언제나 어설프더라. 20,30대에는 뭘 몰라서 어설픈줄 알았지. 그런데 50대가 되고 60대가 되어도 매일을 맞이할 때는 어설픈 거야. 그래서 누구 말마따나 평생 흔들리면서 가는 것 같아. 그러니 청춘들, 자신들의 삶이 어설프고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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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친구가 전화를 해서 잘 지냈냐는 말에 엄마 잃은 후유증이 오래 남아서 많은 일을 멈추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그는 "응"이라고 하더니 남편이 교장이 됐다며 그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자기가 우선인 사람의 특징이다. 상대방의 말을 가슴으로 새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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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박완서 선생님이 피난도 못가고 삶이 너무너무 힘들 때, 목련이 환짝 핀 것을 보고 "미쳤어"라고 하셨다지. 그 마음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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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아요. ..맟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상황과 각기 다른 성격, 이런 걸 맟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허비했어요."-김영하,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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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month
보다 고통이 찾아왔을 때 잘 중화시켜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소소한 일에 가치를 두게 되었다. 어제 같은 일상이지만 마음만은 처음인듯 설레어도 보게 된다. 나이들어 간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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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딸은 내가 건성이라 겨울이면 발뒤꿈치때문에 양말이 다 구멍이 나고 고생하는 것을 알고 별 걸 다 사보낸다. 바르는 크림은 가지 수만 해도... 이번에 사준 양말은 정말 구멍도 잘 안나고 너무 따뜻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늘 촉이 그 사람에게 향해 있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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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우리 딸도 그런 말을 했었다. 상냥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들을 바보로 보거나 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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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까지 넘치도록 받았다는 사실에 내가 작아지다가도 몸의 구석부터 바람이 들어 풍선처럼 빵빵해진다. 초등학교 방학 때, 병천 할머니께 가면 정거장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와 계셨다. 할아버지는 흰색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내가 내리길 그토록 기다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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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관계에서 따뜻함이 오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어 마음을 접었다.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모카신처럼 늘 푸근하고 폭신한 품을 가진 사람이다. 미국에 있는 친구가 많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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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고 최승자 시인은 말했는데 또 한 번의 고비가 오는 건 예순 살인 것 같다. 열심히 달려 왔지만 이렇게 계속 달릴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해버리는 순간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예순은 더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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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이 친구는 이 날 내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처음 들은 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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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year
많은 벌에 물려 119에 싵려왔다.올해 두번째 응급실행이다. 머리가 너무 많이 물렸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119올 때까지 가려움과 통증이 몰려왔다. 주사와 링거 맞고 그래도 통증이 심해 다시 진통제 맞고 집에 간다. 삶과 죽음이 종이 한장 차이다. 모두 무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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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months
남편 친구중에 머리식히러 온다는 친구가 있다. 부부랑 아이 그리고 그 친구 부부가 자고 간지 9개월 되었을까. 그런데 또 다른 친구 부부를 데리고 머리식히러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귀농하고 손님들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그 얘기만으로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머리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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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남편 친구들이 휴가내서 산골에 오셨다.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끓이며 펑펑 울었다. 우리 엄마가 내가 끓인 국수가 맛있다며 좋아하셨는데... 삶이 바빠 자주 해드리지 못한 게 목구멍에 가시처럼 걸려 서러웠다. "엄마, 지금쯤은 하늘나라에 도착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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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장미조팝 꽃이 징징하며 메아리를 낼 것만 같아. 그래서 오늘의 안좋았던 마음이 함께 울리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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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할머니는 잠자듯이 나를 데려가 달라며 만트라처럼 말씀하셨다. 나 어려서부터 들었다. 할머니는 정말 주무시듯 돌아가셨다. 서울 우리집에 사시다 작은 아들이 보고싶으시다며 시골에 내려가셨다. 부엌에서 불을 때시다 머리가 아프시다며 방에 누우셔서 돌아가셨다. 그렇게 애절하게 원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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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8 years
정유라가 풍파를 견딜만한 나이가 아니라니.. 이 나라의 저 청년들은 이렇게 온몸으로 온 정신으로 풍파를 견디고 있는데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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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나는 연필과 지우개를 좋아한다. 연필과 지우개는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실수하는 존재이니 겁먹지 말고 지우고 고쳐서 또 나아가라'는 응원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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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솔직히 오늘 진종일 항아리 닦으며 3달 후면 60이 된다는 생각으로 많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런데 나훈아 보면서 뭐도 할 수 있는 나이고, 어떤 자세로 가면 되는지를 본 것 같아 머리가 가볍다. 그는 가수가 아니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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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엄마를 잃은 제게 트친님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을 읽으며 하트를 누릅니다. "고마워요."라는 말이 만트라처럼 튀어나옵니다. 코로나로 지인께 하나도 연락을 안했던 터라 트친님들의 위로가 가슴 밑바닥을 뜨끈하게 해줍니다. 아랫목처럼... 참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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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andanteisbe 아저씨께서 얼마나 이 추운 날, 잘 신으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선물하신 것 같아요. 우리는 이렇게 트윗을 하면서 서로의 따뜻한 면을 학습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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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이제 한 생명을 선산의 땅에 묻고 돌아오는 길...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차이란 무엇인가. "엄마, 잘가. 내 엄마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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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배워본 적도 없는 그림을 76세에 손자 물감으로 그리기 시작하셔서 100세 넘어서까지 그리셨던 분.. 너무 존경스럽고, 닮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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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지금 산골은 손님이 이렇게 오십니다. 경건히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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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하루
3 years
산골은 나무보일러를 때기 때문에 라이터가 필요하다. 난 성냥 좋아해서 이걸 사용한다. 성냥개비를 하나 그으면 화약냄새가 확 나는데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산 것 같은 그런 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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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엄마가 별나라로 가신지 1년이 넘었다. 엄마 오시면 머무셨던 별채의 엄마 짐을 정리하지 않았다. 몇 번을 하려다 그만 두었다. 이제 보내드려야지... 연말에 아이들이 오면 용기내서 같이 해야겠다. 엄마는 노을속에도, 냄새 속에도, 색깔 속에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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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이 구두를 평생 신고 싶은 이유는 신을 때마다 아버지를 보는듯해서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흰운동화와 이 구두만 신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많은 자식 공부시키느라 빠듯한 살림에도 고딩 때 이 구두는 꼭 맞춰주셨다. 십년 도 전에 산 구두인데다 외출시 구두의 9할은 이 구두를 신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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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오랫만에 아침에 콩나물 국을 끓였다. 먹는데 엄마 냄새가 났다. 엄마가 끓여주셨던 콩나물국에서 났던 냄새... 순간 밥공기에 대고 엄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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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이렇게 돌로 눌러 놓으니 지인이 보더니 뭘 이런 거로 누르느냐며 이불집게를 사준단다. 난 손사래를 쳤다. 이렇게 좋은 돌이 있는데 굳이 플라스틱을 또 들이 필요없다고... 그냥 난 이런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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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밤새 눈이 내리고 정전이 되어 모든 게 멈추었다. 보일러도 안돌아 가고. 인덕션도 무용지물, 폰도 안터지고..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끊은 모양이다. 토 긴장된다.그래도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풍경을 오래 눈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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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할아버지는 내가 밖에서 놀다 조금만 늦어도 할머니께 애기 찾아오라고 계속 그러셨다지. 할아버지는 거동이 원활치 않으시니 얼마나 더 답답하셨을까. 초딩인 난 뚝방에서 불장난한다고 눈썹 다 태우고 있을 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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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year
바쁘다는 이유로 가끔 들어와 트친님들의 일상을 읽고 나가기만 했었지요. 그러다 벌에 많이 물려 119에 실려가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트친님들에게 글을 올리게 되더라구요.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발동했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이내 미안했어요. 바쁘다고 글도 자주 못올리다가 이런 일은 올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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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김애란작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앓는다고 했다. 그대들 조금만 아프시길... 가을을 맞이 하는 전주곡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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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그거 아세요? 59살에서 60살은 한 살을 더 먹는 게 아니더라구요. 10살 더 먹은 것 같아요. 나이듦만이 아니고, 신중함,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 나와 연결된 인연들에게 좋은 실천을 하기에도 빠듯한 날들이라는 자각 등이 몰려와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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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year
국민학교 때,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이면 난 할머니 옆에서 매일 밤 울었다. 할머니도 같이 우셨다. 난 서울로 가야 하니까. 할머니 사랑을 이렇게 많이 받아 지금도 "할머니" 하고 발음하면 비녀 꽂으신 할머니가 "아가, 왜?"하고 웃으실 것 같다. 오늘 비가 와서 그러나 왜이리 그리움이 쌓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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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9일 동안의 산불작업을 한 소방관 외 진화작업에 애쓰셨던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또 순식간에 번진 산불로 인가에 피해가 심한데 그 피해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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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8 days
올해는 다알리아를 많이 심었다. 할머니 생각을 하면서 ... 국민학교 방학때 할머니댁으로 달려가면 꽃밭 가득 다알리아, 채송화 등이 같이 반겼었다. 우리 정서를 위해 할머니는 그 큰 꽃밭을 가꾸신 거다. 할머니 그곳에서도 다알리아를 가꾸시는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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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사람도 나무처럼 겨울이면 겨울 안식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 기간에는 자기 자신만을 돌보며 자신을 보듬어주고, 심지를 굳건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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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산골에서 요즘 나의 애착의자... 이 조합이 참 좋다. 늦게서야 피는 벚꽃이 이번 강풍에도 끄떡 없었다. 꽃도 이런 풍파를 잘 견디는 걸 보면서 또 한 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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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month
내가 환장하는 김애란 작가의 신간소설 <이 중 하나는 거짓말> 사오는 길..이곳 작은 서점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직접 가서 사온다. 두근두근 표지만 봐도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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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장영희 교수가 엄마에게 이 편지를 남기고 다음 날 세상을 떠났지.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도 속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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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엄마가 우리집에 오시면 머무셨던 별채에 일이 있어 올라갔다. 이번에는 울지 않으리 다짐했건만 다짐을 안했을 때보다 더 짐승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가 삶을 마칠 때나 사그러질 의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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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9 months
지금 이 시간 산골��� 창문밖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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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months
와서 한 끼 식사 정도라면 모를까 늘 모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자고 가는 것 참 힘들다. 내가 노는 사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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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서울 큰아들네 다시 가신다며 하얀 고무신을 새로 사셔서 봉다리에 넣어 걸어놓으시고 돌아가셨다. 그 고무신을 잡고 난 펑펑 울었다. 평생 장손인 큰아들 바라기셨던 할머니.. 너무 보고싶다. 허공에 손을 뻗으며 잡아주실 것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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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엄마, 내가 왔어. 엄마~~" 울었다. 별채를 올라가서 그렇게 울었다. 서러워서 울었고,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엄마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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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지난 명절에 딸이 말했다. 퇴사하고 싶다고... 우리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응원한다고 말해주었다. 딸이 환하게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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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귀농하고 생긴 좋은 점 중 하나는 부부 모두가 서로의 실수에 대해 '그럴 수 있어' '그랬구나' 라며 위로한다는 거다. 그것은 서로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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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months
귀농전부터 두통을 달고 살았다. 약도 안들을 때가 많을 정도로. 10년도 전에 이 방법을 알고 머리감을 때마다 비누있는 상황에서 저 부분 마사지했다. 두통 싹 사라졌다. 효과가 있어 말이 길었다.
@Exercise_Re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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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평소 거북목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셨거나 두통이 있다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영상처럼 후두하근(Suboccipital Muscle)을 마사지해 주세요. (후두하근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컴퓨터 또는 휴대폰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이 앞으로 움직이고 중력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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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가슴 찡한 일 하나! 얼마전, 할머니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우리 가공품을 구매한 80이 넘은 할머니라고 소개하셨다. 상품속에 보낸 손편지를 읽고 감동스러워 전화하셨단다. 내 편지 속 시와 글귀들이 늙고 아는 것 없는 사람이지만 참으로 좋으셨단다. 아들이 대신 주문해준 것이라며 바쁜 사람붙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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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months
며칠 전, 딸과 소품샵에 갔는데 이 가방에 눈에 들어왔다. 이쁘다는 내 말 한마디에 딸은 이미 계산을 하고 있다. 말려도 안된다. 쇼핑가면 늘 저래서 이쁘다는 말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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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엊그제는 언니와 통화하며 서로 전화통에다 대고 통곡을 했다. 엄마 사망신고하고 왔다는 언니의 울음이 내 마음으로 들어와 태풍의 눈이 되었다. 이제 이 세상의 흔적이 하나씩 지워지는구나. 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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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엄마를 잃고, 삶이 자꾸만 의미 없어진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일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사는 모습을 보는듯하고... 좋은 기회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의미를 두고 살아야 하는지 엄마가 알려주고 가셨으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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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선거때마다 부모님들 설득하느라 고생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 연세에도 "사람들이 제대로 된 사람을 알아봤으면 좋겠구나" 하시며 문대통령님을 지지하셨었다. 살아계셨더라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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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year
@sundancekid97 에고, 그 허전함 알지요. 엄마 돌아가시고 국수끓이다 펑펑 울었습니다. 국수를 좋아하신 엄마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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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아침에 남편이 사람에게 실망해서 아파했다. 그래서 말해주었다. "이제 한 달 후면 우리 60이 되는데 이제 하늘나라에 들어서는 연습을 더 많이 할 때라고 생각해. 당신이 손해보고 참았으니 복쌓았다 생각하자." 남편이 웃었다. 웃음만큼 확실한 대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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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year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미국에서 산골을 찾아왔다. 2박 3일일정인데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친구 앞에서는 웃고 돌아서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내 안에서 이런 말이 자꾸 튀어나와서.. '이제 살아 생전에 너를 볼 수 있으런지...' 내가 만든 소품을 선물로 전해주고 별채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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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이곳으로 귀농해서 좋은 분을 만났었다. 기부도 많이 하시고 모두가 좋아하는 분이었다. 작년 명절에는 좋은 한우를 얼마나 많이 보내주셨는지 온가족이 놀랐었다. 암말기라는 진단을 받으시고 조금 전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일 일을 접고 장례식장에 간다. 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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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귀농주동자는 산이라면 환장을 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산 옆구리를 기어오르질 않나(암벽등반), 언 산을 기어오르질 않나(빙벽등반), 주말마다 산이 부른다는 환청에 시달리다 아예 산속으로 귀농을 해버린 사람이다. (이게 언제 사진이던가... 10년도 넘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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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이순자님의 <실버 취준생 분투기>를 어제 읽고 내내 마음이 일렁거렸다. 황혼이혼으로 자유를 얻었으나 경제력은 준비되어 있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신 흔적들을 읽어 내려가며 어딘지 모르게 우리의 앞날과도 같은 느낌도 들었다. 미소가 참 고운 분인데 돌아가셨다는 글을 접하고 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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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저 혹시... 손가락이 왜 열 개 인지 아세요? 저도 몰랐는데 함민복 시인이 알려줬어요. "손가락이 열 개인 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몇 달 은혜 입나 기억하려는 태아의 노력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함민복 <성선설>-- 달랑 한 문장으로 된 시가 이렇게 정수리를 뻐근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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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마음이 불편할 때는 내가 불을 땐다. 불멍에, 나무타는 냄새에, 그 아름다운 소리를 다 얻을 수 있으니 행운이다. 오늘은 내 마음을 다 안다며 한참을 속삭여준다. 고마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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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안녕하세요? 이번 울진산불로 제게 많은 염려와 격려와 기도를 해주셨던 분들께 일일이 답장을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게 된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금강송 군락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많이 불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예전에도 불이 난 경험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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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산책길에 보니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댁의 불빛이 나무 사이로 가냘프게 새어나온다. 불빛이 안보이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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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9 months
서울이 일이 있어 다녀갑니다. 자식을 만나 좋았고 세어져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 정서는 길들여지지 않네요. 귀농주동자는 산골풍경을 가족톡에 올렸네요. 싼타마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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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 year
'나이들면 애가 된다'는 말을 하나하나 실감하고 있다. 우선 우리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왜냐 하면 지금껏은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내달렸는데 지금은 나를 위한 놀이터가 필요하다.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놀이터. 그게 정원가꾸기가 될 수 있고, 그림그리는 일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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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추석 때 온 딸이 한참 동안 눈오는 모습을 보다 '아, 좋다'한다. 직딩으로 살아가기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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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아들이 대학다니러 서울로 가면서, 군대갈 때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피천득 선생님 말마따나 "엄마가 내 엄마라는 게 영광이야." 나는 아이들 정서를 위해 귀농한 세월이 스쳐지나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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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5 days
사업하다 사기당하고 제주도로 귀농한 남편 후배가 사람이 제일 힘들다며 남편과 통화중이다. 그 마음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 정말 성격 좋은 사람인데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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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3 years
아들이 고3 수능볼 때까지 손에 들고 다녔던 것은 카프카,니체,니코스 카잔차키스,로맹 가리의 책이었다.어려서부터 나중에 너를 끝까지 손잡고 인도할 것은 책이라고 했다. 엄마는 끝까지 너랑 살아주지 못하니. http://twitpic.com/5owc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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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누군가 우리에게 사기를 쳐서 3일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빗속을 한 시간 넘게 걸으며 생각했다. '많이 힘들었나보다'고 생각하기로... 그랬더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나이든다는 건 같은 현상도 감정을 어디에 견주느냐에 따라 달라짐을 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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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months
열무물김치 완성! 홍고추가 부족하여 때깔이 좀 서운하지만 땀 뻘뻘 흘리며 정성을 들였으니 귀농주동자가 잘 먹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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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산골엔 눈이 온다. 개울물소리 위로도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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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서울갔을 때, 딸과 넷플릭스에서 앤을 같이 보는데 딸이 울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앤을 그렇게도 좋아하시는데 이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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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농부가 되었든 대학교수가 되었든 사람이란 탐구하는 력이 끝나면 그때부터 늙음과 죽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꼭 책보고 논문 쓰는 게 아니라 인간사를 진지하게 들여다 보며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탐구이거든요.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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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남편이 어제 이웃집에 다녀오다 보니 혼자 사시는 할아버님댁에 불이 꺼져 있다며 다시 가본단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 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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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hjduck52 근데 왜 케익을 보관하는지... 단숨에 다 배에 넣.... 보관한적이 있었나 싶은 1인입니다. ㅎㅎ 그래도 배우는 건 중요하니까 잘 배워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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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10 months
몇 달 전에 큰 차가 오는 공사가 있었는데 기사분의 잘못으로 결국 나무가 쓰러졌다. 귀농주동자가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장소임을 인지하고 나무를 세우는 계획을 세웠으나 전문가들이 소생불가능 판정을 했다. 미안하고 마음이 스산하다. 살다 보면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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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8 months
오늘 인근 국도 상황 폭설로 인한 사고로 저 순간 차가 안지나간 것만 해도 너무 다행이야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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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아주 오래전, 내가 힘들 때, 나이 많은 선배가 말했다. "나중에 웃으며 옛말 할 날이 올거야." 나는 그런 날이 올까 싶지 않았다. 이건 사람과의 문제라. 그런데 그런 날이 오더라. 그리고 옛말처럼 내가 웃으며 말하고... 이제 내가 이 말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니 힘들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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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조금 남아 있던 엄마의 유품을 정리했다. 울지 않으려고 다짐하기를 며칠.그러나 그게 다짐으로 되는 일인지. 일부 엄마의 흔적이 남은 것은 내가 쓰려고 가지고 내려왔다. 태울 것은 태우고. 그 연기가 어디로 가나 굴뚝을 올려다 보았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에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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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항아리가 금방 꽃을 토했구나. 항아리는 어떤 곳에, 어떤 모양으로 두어도 한 몫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항아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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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오늘 제가 잔여백신 접종을 했어요. 갑자기 날짜가 정해져서 겁도 나고,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서 어쩌나 했는데 딸이 멀리서 용기주고 다 챙겨주고... 잘 맞고 와서 쉬고 있어요. 저녁 먹고 잘 쉬고 있어요. 물도 많이 챙겨 먹구요.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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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손목이 많이 아파 어제 병원에 갔었다. 그곳에서 이웃 마을로 귀농한 지인을 만났다. 허리가 너무 아파 왔다며. 근데 오늘 사람을 사서 고추따는데 밥을 다 해줘야 한단다. 그 소리를 듣고 맘이 편치 않아 손목보호대감고 갔다. 일꾼들 식사 끝나고 설거지 해주고 오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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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아버지는 가수가 되고 싶어하실 정도로 노래도 아주 잘하셨다. 생활력은 엄마가 강했지만 아버지는 이런 쪽으로 촉이 발달하셨다. 그러나 여섯이나 되는 자식들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하시고 돌아가셨다. '나로 인해 아버지가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나를 지배했다.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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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아버지는 위천공으로 수술하시고 담배를 끊으셨다. 그 후로 은단을 드셨다. 은단곽을 손바닥에 톡톡 두드리면 은색 알알이 아버지 손바닥에 모였다. 내가 대딩일 때, 아버지는 내 손을 잡으시더니 손바닥에 은단을 톡톡 주셨었다. 그게 좋은 건 아니어도 막내 딸에게 주고 싶으셨던 거다.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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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얼마나 마스크가 답답했으면 벗고 바람을 먹고 있을까 찡하네요. 아이들도 이렇게 잘 지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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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바빠서 사흘 관심을 못받은 토마토가 물러 터졌다. 도려내고 먹으려 다 따왔다. 사람도 관심을 못받으면 이렇듯 시름시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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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딸을 너무 사랑하므로 딸을 위해 뭘 해줄까 고민하기 보다 늙어서도 나 혼자 너무 잘 놀아 딸이 엄마 걱정 안하게 하는게 장땡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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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박인희를 기억하시는 트친님이 계실까? 오늘 밤에는 언니들이 좋아했고, 나도 덤으로 좋아했던 박인희의 '목마와 숙녀'를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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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kamisini 안그래도 서서히 정리하려고 해요. 있는 인연에게 더 온기를 나누는 게 현명한 것같아요. 명절 잘 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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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종갓집 맏며느리인 엄마는 머슴아저씨까지 14명인가의 밥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 요즘 가꾸 생각난다. 한번은 콩나물을 다듬는 엄마 옆에서 같이 다듬다가 이내 싫증이 나서 잠이 들었다. 자고 났는데도 엄마는 콩나물을 다듬고 계셨었다. 그때 난 어른이 안되기로 마음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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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오늘 3차 접종고 ��어요. 어제 밤과 새벽에 눈이 와서 걱정을 했어요. 원래는 모더나를 맞는 것인데 백신이 없다며 화이자를 맞아야 한데서 맞았습니다. 주어진대로 맞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 . 사람도 많고 어찌나 정신없는지 전쟁통이 따로 없었어요. 다들 이곳에 보고를 하셔서 저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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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3 years
통가의 화산폭발, 지진으로 어수선한 날들이지요. 오늘 동해바다 표정입니다. 잔잔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힘든 시름을 씻어 버리시고 한 주의 시작은 활기차고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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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개인적인 생각인데 박수홍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형제간의 문제도 문제지만,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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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여기 산골도 눈 오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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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2 years
성격이 급한 남편이 나를 운전연수시켜줄 때, 단 한 번도 화를 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딸 때에도 그랬단다. 딸도 놀랍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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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bae
앤의 하루
4 years
내 귀농 이유 중 또 하나는 남들과 휩쓸려 가는 삶이 아니라 귀농의 삶은 내 페달을 내가 밟으며 가는 삶이고 싶어서였다. 가다가 나무 그늘 아래 쉬기도 하고, 다시 열심히 밟고 길을 가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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