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딴 건 몰라도 안주 가지고 헛소리하는 건 진짜 꼴보기 싫더라. 초반 나혼산 나온 걸로 안주 얘기하면서 그때 그분이 자기 고양이라고 했던 거 캡쳐 돌고 그랬는데 그땐 안에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도 좀 그랬어. 안주가 벌써 10살임. 그동안 누가 키웠냐고...사실관계 몰라도 말이 안되잖니
뮤안의 입장에서도 뮤국 마음 눈치 챘다고 해도 친구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거 이성이어도 쉽게 후딱 되는 거 아닌데 심지어 동성, 그리고 본인은 이미 한번 다녀옴. 거기서 그냥 우리 계속 친구 하면 안돼? 이걸 나쁘다고 볼 수 있냐고? 난 아니라고 봄. 뮤안 입장에선 당연한거지.
이건 좀 그거 같아요. 보스랑 보스의 애첩 고전적인 구도긴 한데 서로 쇼윈도임. 보스랑 보스 애첩이 어떻게 쇼윈도냐? 싶지만 어쨌든 쇼윈도임...(???) 그래서 호텔 방 늘 같이 잡지만 서로 따로 잤고...뭐 밖에서만 그런 척 해봄. 안은 당연히 고소득 알바 중인거고...
뮤비 내에서 뮤국이 뮤안에서 똑바로 전달하려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너도 날 사랑해줘"가 아니고 "내가 너를 친구로 못보고 널 사랑한다는 걸 똑똑히 봐. 그래도 나랑 계속 볼래? 볼 수 있어? 난 이제 니 친구인 척 안할건데 아니 못하는데?" 에 가깝다고 생각함.
가십에 관심 있는 건 인간 본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관심은 있을 수 있지 싶은데...그렇게 충격 받으실 정도로 관심이 많았는데 팔로업은 안되고 거기서 멈춰있는 게 더 놀라움. 근데 사실 그것도 그럴 수 있음. 귀찮을 수 있잖아? 근데 그럼 그냥 아무 말 안하거나 말하기 전에 확인하면 됨.
다시 생각해봐도 친구에서 연인, 동성, 한쪽은 오랜 짝사랑, 한쪽은 결혼까지 해본 헤테로, 10년의 공백. 재회와 감정의 직시...뮤국안 서사 자체가 되게 깊은데 영정사진 굳이...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드는? 둘을 2편에서 꼭 맺어주라는 건 아닌데...뮤국을 꼭 죽였어야 했을까? ㅠㅠ
터널에서 잘린 대사가 내가 널 좋아해도 되냐, 라는 거 생각해보면 더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 그니까 내가 널 좋아해도 너는 그걸 알고도 나랑 계속 볼 수 있냐에 가깝지 않을까....? 너는 아닌 거 아는데 나는 계속 너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하고 이제 감추지도 않을건데 그래도 너 나 계속 볼래?
사실 뮤국도 뮤안이 자기한테 바라는 게 뭔지 알았겠지. 친구로 옆에 있어주는 거. 근데 내가 너를 사랑해도, 아니 사랑하기 때문에 그거 못해가 되는게 너무너무 좋다고.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마주하지 않으려는 뮤안한테 똑똑히 들이미는 거 같은게 넘 좋은거야. 똑똑히 보라고 하는 거 같아서.
개빡세게 고민하게 되는 게 이치 아닌가? 진심 특별한 친구야. 너무 소중해. 근데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해도 돼? 내가 지금 사람이 너무 고파서 착각하는 거면 어떡해? 근데 다시 안보고 사는 건 싫어. 얘랑 계속 보고 웃고 얘기하고 그러고 싶다고. 그런 혼란 속에서 갈팡질팡하는게 당연한거 아님?
따지고 보면 2편 뮤비의 서사구조도 명확하다고 보긴 어려워서. 타임리프 설정 나온 것도, 물론 뮤국 살아있길 바라는 희망사항에서 비롯된 것도 있긴 하지만 2편 스토리상 반드시 뮤국이 사망 해야 하는 개연성은 없던 탓도 있다고 봐서. 그럼 3편에서 얼레벌레 살린다고 무슨 문제가 있나 싶긴 함.
도담님 말대로 이게 의도가 뭔지 확실히 드러나버리니까. 서 말대로 실제 닿았고 안닿았고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서사적으로는) 여기서 뮤국이 의도적으로 다가갔다가 확실하게 보이니까. 이럼 또 뮤안은 정말 몰랐던가? 아니면 알고 기다렸던가? 이걸 생각하게 되잖아, 보는 사람은.
키스 관련한 얘기도 넘 좋았던 게 뭐냐면 어쨌든 뮤안의 감정은 확정된 게 아니니까. 결국 뮤국이 뮤안을 10년 만에 다시 만나도 친구 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게 그 장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했냐 안했냐가 아니라 뮤국이 "하고 싶다"라는 걸 보여주는게 중요했던 거 같아서
장난삼아 서 왜 입장 바뀌었냐고 계속 그러고 있지만...터널 씬 연기 후 배우로서 그 감정과 그 멜로 연기에 대해 되게 매력을 느낀거 같아서...먼가 진짜 배우로서 되게 프로페셔널 하구나 싶은 부분도 있음. 직접 연기해보고 나서 그 배역에 대해 더 길게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거 같아서.
진심 뮤국은 키스할 의도였다는 게 넘 보이니까. 명확하게 내가 너한테 이런 감정이니까 난 너 친구로는 더 못본다, 아님? 뮤안은 어떻게든 회피하려고 했다는 본체 캐해 생각하면 회피하면 같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뮤국이 가잖아. 그 애매모호한 관계는 더 못견디겠다잖아 ㅠㅠ
이제발도 있고 23년 짝사랑이 오피셜이 된 상황에서 뮤국 심리에 이입하기 쉬운 거야 당연하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뮤안 심리가 막 글케 꼬이거나 납득안가는 입장은 아닌거 같은데 의외로 일방적으로 나쁜놈 되는 서사로 해석하는 경우도 간혹 봐서. 한번은 뮤비덕질하는 입장에서 풀고싶었던 얘기
죽을 만큼 나 아프다 말하고 싶은데
그런 이별은 없는 것 같아
어딘가가 망가진 것 같아
사람들이 울고 웃을 때 혼자서 멍해지잖아
특히 이 부분이....감정이 오히려 터져 나오지 못하고 멍하다는 부분이 가까운 이의 죽음을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보이는 방식의 감정 표현이라.
그런 의미에서 3편에 키스씬 있으면 아주 완벽할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1편은 짝사랑 시점이라 사진 한 장 가지고 퀴어물인 거 보여줬고 2편에선 직접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하는 걸로 서로 마음의 방향이 맞아가는 걸 보여줬잖아요? 그럼 3편에선 뭘 해야겠어? (트릴로지 광인....
차 안에 있던 사람 솜 아니고 안이었겠지
보는 사람한테 혼란 주려고, 마지막 반전 때문에 솜으로 보여준 거잖아
조수석에 자주 타던 사람 안이었을 거고.. 같은 장난이어도 차 안에서 안이 하면 운전 중임에도 미소 짓고 집에 놀러온 솜이 하면 진심으로 짜증내는 거 아니냐고..
진심 그냥 드라이하게 남의 우정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입장에서 봐도 신기하긴 함. 친분 안드러날 수도 있지? 근데 그런거 치곤 정말 사적으로 가까운 사이 같아서. 처음에 친구라고 할때도 그냥 12년전에 같이 일해본 동갑이라 가끔 안부나 주고받는 사이 정도인 줄 알았다고...?
11년 친구였다가 안보고 10년만에 다시 만나도 사랑인 걸 알았고 그때 한 말이 보고싶었어, 나 너 한번만 안아봐도 되냐, 나 너 좋아해도 되냐인데 그 다음 선택이 그럴리가. 본체의 뮤안 캐해가 이쪽도 이미 마음이 시작되었다라서 그 상황에서 뮤국이 그런 선택을 할 만큼 모질게 굴었을리도 없고
다들 너무 과분하게 칭찬해주셔서 넘 좋은데 또 넘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ㅠㅠ 여튼 진짜 ....잘 봐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싶다가도 또 글 얘기 막상 하자니 좀 창피하기도 해서 뭔 말을 못하겠는데...감상 주시는 거 다 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그런 의미에서 뮤안 본인은, 뮤국의 마음을 눈치채고도 친구로서 붙잡고 싶은 마음을 이기적이라고 자책할 수 있지만 보는 제3자로서는 그게 반드시 이기적이고 나쁘고 뭐 그런 마음이라곤 생각 안하는 편. 당연하지 않나? 갑자기 절친을 두고 얘를 연인으로 생각하든 다시 안보든 선택하라고 하면?
레알이요. 이렇게 된 이상 이 시리즈에 확실한 키스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커플덕질의 사심의 문제(?)가 아니라 서사오타쿠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베드씬은 정말 말 그대로 침대에 같이 있는 씬이기만 해도 좋으니까 그런 관계까지 넘어갔다는 간접적 암시 장면은 있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