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구 나는 나다” 라는 말 꼭 다들 명심했으면 좋겠다. 진짜 우리는 같은 인간이지만 너무너무나 천차만별이라는걸 간과하는 것 같다. 오늘 읽은 책의 첫 장에서는 인간의 위가 얼마나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정말 다르다. 몸도 마음도. 이걸 잊지말아죠...!
가끔 나가는 자리가 있는데 갈때마다 피곤해보인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초췌하냐, 이런 말을 안부랍시고 듣는다 지금 우리는 화보찍으러 온게 아니구 책이야기하러 만난거잖아... 더이상 그 자리 가고 싶지 않다 말한 사람도 악의는 없겠지만 그냥 너무 지쳐... 외모로 안부묻지말라고 지적하기도 지쳐
이것만 제대로 인지하면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굉장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 역시 달리기가 늘지 않는 고통(체력이 약한 고통)에서 의연해질 수 있었던 것도 이 생각을 노상하면서 겨우 가능해졌다. 각자에게 맞는 길이 있다. 뻔한말인데 우리는 자꾸 까먹어. 까먹지 말자!
진짜 오랜만에 죽끓이듯이 오래 울었다 나는 울면 바로 얼굴이 붓고 그 영향이 다음날까지 가는 편이라 울면서도 다음날 스케줄을 머리로 생각하는 오래된 버릇이 있다 다음날 스케줄이 있으면 서둘러 울음을 그친다 (사실 그런 처지가 가끔 사무쳐서 눈물을 그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내일은 일이없다
뭐든 사야할 물건이 있을때 일단 당근마켓부터 검색하고 볼 만큼 당근마켓을 사랑한다. 새물건을 가능하면 덜 사는 것이 좋고 경제적이기도 하기 때문인데, 팟캐스트에서 어쩌다가 이 이야기를 스치듯이 했더니 당근마켓에서 이렇게 사랑을 보내주셨다. 당근마켓 정말 사랑하구 제가 더 잘할게요...
기대누워서 방금 알티한 글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훅 솟네 아직도 ‘내 동생’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아직도 눈물버튼이다 얼른 벌떡 앉아서 눈물을 화다닥 닦고 눈에 힘을 엄청 주며 이 글을 쓴다 나는 지금 정말 울면 안된다 얼굴이 부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울면 일에 지장이 있다!
남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다보니 듣는 사람의 태도를 관찰할 기회또한 정말 많아졌다. 겉으로 보기에 내 이야기가 지루한가보다 하고 여겨질만한 태도(눈을 내리깔고, 몸을 배배꼬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루퉁한 표정)를 제법 봤는데 알고보니 이야기를 잘 듣고있었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진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