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 파트너가 쫄보라서 병원 따라가줬더니 의사가 나한테 “파트너가 고혈압이라 걱정이에요? 파트너가 교수라면서요. 이 나이에 교수되려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큰데요. 고혈압은 정상이에요.” 이러고 있는데 ㅅㅂ새꺄 너 내가 연봉 더 높은 교수고 저혈압인건 상상도 못했지 이 편견에 쩌든 새끼
나는 34살 되고 부터:
- 물 안 마시면 탈수 옴 (전엔 어른들이 왜 물 싸갖고 다니는지 이해 못함)
- 7시간 이하로 자면 두통 옴 (전엔 3-4시간 자고 출근해도 생활 가능)
- 햇빛 쬐면 일사병 옴 (전엔 그런게 뭔지 모름)
- 이가 시리기 시작 (전엔 얼음 와그작 거림)
- 안구 건조증 더 심해짐
ㅠㅠㅠㅠ
얼마 전에 학회 갔을 때 맨날 보는 30대 조교수 애들이랑 밥 먹으면서 테뉴어로 스트레스 받다가 왁자지껄 떠들며 셀카 찍다가 옆을 봤는데.. 분야의 원로인 70대 교수들이 우리처럼 앉아서 밥 먹으면서 놀고 있는 우리를 추억에 잠긴듯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계셨음.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음
나도 오늘 좀 기초 과학 모먼트 있었는뎈ㅋ 트레이너가 나한테 슬라이딩 마운틴 클라이머를 열나게 시키다가 “마지막엔 속도 좀 늦춰도 돼요” 이러길래 “속도를 늦추면 더 힘들어지는거 아니에요??” 이랬더니 트레이너가 움찔하면서 맞댘ㅋㅋ 와 중학교 과학이 생존에 이렇게나 중요하다 뒤통수 맞을뻔
알티 타는거 무서워ㅠㅠ 평소처럼 지우려다 그만큼 공감하고 위로받는 분들도 계셨나 싶어 냅둠..
박사생은 연습생과 똑같다 (ㄴㄴ.. 둘중 누가 더 어떤지도 개인에 따라 다를거 같아 말하기 조심스러움..)
전혀 다른 직업에 의외로 약간 비슷해서 좀 이해가 가는 지점이 몇개 있는 것 같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