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정지돈 건과 지코 허위사실 유포, 영지 스몰걸에 대한 비판을 접하면서
사람들이 자기 방식대로 표백된 세계를 원하고 조금이라도 자기 기준에서 벗어난 것들은 전부 밀실에 넣어 말살시키고 싶어한다고 느꼈다.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는 것까지….
다들 진심으로 이러는 것인가
그치만 또 ... 퀴어비평의 대상이 되는 비엘과 그렇지 않은 비엘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돼요
그냥 저는 비엘이라면 다 퀴어비평의 대상이 된다! 고 생각하고...
죄송합니다 저 그냥 온세상이 퀴어인 사람이라 헤테로 로맨스 보면서도 퀴어라고 말해요 ; 아는 거 없습니다.
드라마는 어쩔 수 없어
그래서 정주행용 드라마랑 아침/주말드라마가 전혀 작법이랑 전개방식이 다른 거임
“드라마 왜 이렇게 촌스럽고 한 말 또하고 직전 장면 도로 설명하고 누구한테 말 전달하는 게 많나요?”
-> 그냥 켜놓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개는 사람들이 주 시청자층이라 쩔 수 없습니다
제발 싸우는 데 힘 그만 쓰고 일 좀 하자면서 우는 사람과
철면피로 얼굴 한 번 안 내보이면서 계속 싸우는 사람
나는 일단 이런 점에서 '감정적'이라는 말로 감정이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는 식의 평가가 완전 틀렸다는 게 보여서 좋네
좋아하고 힘들고 슬픈 감정 때문에 계속해서 일을 하는 사람
가끔 그래서 안전가옥의 어중간함 때문에 여기 글을 안읽게 된다는 생각을 함...
안전가옥은 어딘가 모르게 서양식 장르문법(추리, 판타지 로맨스, SF 등등)을 가지고 오는 뉘앙스인디
사실 제가 읽고픈 건 정동의 문장이 흘러 넘치는 포타 문장들이거든요
안전가옥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다들 다를듯
그치만 포타쪼라는 평가 자체도 중요하지만
포타쪼라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포타쪼란 무엇인가??? 를 생각하면 확실히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음
리듬감 있는 '명대사'같은 장면들과
밈의 거침없는 활용과
어?이런거교과서에실려도돼?하는 어휘들...
거기에 다소 "발칙"한 문법들
명대사는 무조건 길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ex) 고전 비엘
이게 / 어디서 / 남자 숫자를 / 세?
넌 / 내 / 리비도를 / 자극해
고전 팬픽
너구나 / 8반 이쁜이가
포타
개싸가지 컨셉 / 고수해 / 넌 귀여워서/ 용서돼
동ㅎ아 / 오늘도 / 살 것 같아
절대 3~4음보 지켜줘야함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이 대목이 역시 너무 대표적이고
전반적으로 사랑을 갈구하지만 사랑해주지 않는/해서는 안되는 상대방이 전제되어 있고 한없이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는 화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고 싶어함
이게 너무 포타와 맞닿아 있는 회피형의 감성이라고 생각했음
적어도 포스타입과 한국현대소설이 같이 가고 있는 흐름은 그래도 적어도 아주 자질구레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뭐 이런 얘길 써? 싶은 개인의 일상사를 서술하는 지점인 거 같음
그리고 이 서술은 딱히 개연성이나 핍진성을 위해 쓰인 게 아니기도 하고 딱히 그 의미를 증명해낼 의지도 없어 보임
주변에 저런 공동체 판타지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아서 ...
이런 사람들이 지하연습실에서 힘든 시절 같이 보낸 아이돌, 어디 갇혀서 같이 탈출한 특수요원, 젤 힘든 시절 같이 보낸 스포츠팀, 각자 가족 잃고 초능력자 유사가족 꾸리기 ... 뭐 이런 거 좋아하심...ㅜㅜ
그리고전그냥그래서연극을해요
내가 그거 볼 거면 포타 보지?
라는 문장을 진짜 많이 생각했는데
아니 포타는 봐주면서 이건 왜 안 봐주시나요?!
라고 되묻는 사람이 되었음
그걸 가르는 기준이 뭘까?
아마추어인가 전문가인가? 혹은 유료인가 무료인가?
포타에는 기대하지 않지만 왜 '출판사 있는 문학'에는 뭔갈 기대하게 될까?
친구의 무례했던 말과 행동들을 굳이 지적하고 싶지도 않고 기분 나빴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저 얼굴을 안 보고 싶다… 또 무례할 것이기 때문에…
무지하기 때문에 오는 무례는 어떡해야 하지? 정말 순진한 얼굴로 “ 근데 그러면 그건 왜 하는 거야?” 하던 말은 왜 이렇게 불쾌했을까?
그리고 내재적으로 이야기할 때(우욱)
포타쪼는 확실히 관계지향적임
혼자서 고민하는 경향이 적고 확실하게 조력자(우우욱) 혹은 주변 인물과 대화하면서 풀어나가는 경향이 큼
이건 아이돌이 그룹이기 때문에 생긴 경향이겠지만서도
한국현대소설들도 확실히 독백묘사보다 이쪽으로 흐른듯함
근데 나는... 어줍짢게 여성 남성의 성역할을 반전 시키려고 시도한 헤테로 로맨스 드라마가 별로 재밌지 않은 거 같음... 그냥 좌우반전 정도의 느낌이라 거울을 보는 것 같지 새로운 이미지로 보이지 않음... 강공여성 광공여성 지랄수남성 이런 거에 큰... 큰 흥미가 없음...
요새는
알고 보니 모녀지간 ! 이러고 충격주지 않더라
이미 시청자는 문법을 알고 이 비밀들도 빨리 밝혀짐
이제 이 드라마들�� 밀고 끄는 추진력은
어떤 방식으로 들킬 것인가임
시청자는 들킬 것도 알고 비밀도 알고 있음
“어쩌다?”가 더 중요한 거고
그 과정에서 페이크 주면 그게 충격인 거고
노희경 1점2점3점4점 어렵게 점수 얻다가 갑자기
-1000점.
이런 장면 넣어서 마이너스 작가인 점이 너무 (비)웃김
이게 심지어 자기혐오 자기비판 자기객관화 자의식코르셋 때문인 것 같은 게 더 안타까움 . .
자기가 평생 겪은 게 여성혐오인지 모르고 자기 상처는 못 돌보고 남들 힘든 거만 보임
일단 포타 작가는 취미의 영역이고 또 그래서 전문성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인 경우가 많다고는 생각하는데
이제 포타 작가 라는 것도 그 안에서 경력직 신입이 나뉘고 있어서
어떤 포타 작가는 어떤 등단 작가에 비해 더 오랜 세월 창작에 대해 고민해 왔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랑에 빠진 게 죄가 아니잖아요?
ㄴ보통의 사람들: 미친놈 지가 잘못해놓고 웬 큰소리야
ㄴ ㄴㅎㄱ: 이해해..... 사랑이... 그런 거지... 어떻게 네 맘대로 되겠니 그게... 그치만 우리 ... 엄마 생각하자... 엄마 생각해서... 마음 고쳐 먹자... 내가 막내한텐 잘 설명할게...
이젠 사람들이 나를 완전히 버렸다고 느낀다
상담사는 서로간의 거리감은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그것에 적응해나가는 나의 모습을 반가워했지만.
나는 사실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나를 완전히 버렸다고 확신하고 원망하고 분노하기보단 체념하길 택하는 방식으로 변해온 것 같다
노희경이 호통 치는 대상은 사실상 자기의 분신 같은 사람들임
뉘우치고 후회하고 어리석었던 사람은 사실 다 자기 자신이고
그래서 진짜 이상한 드라마가 됨 ....
어쩌겠다는 거야?! 소리가 절로 나옴...
그 어중간함을 트위터 사람들은 못 견딜 거고
어떤 어중간한 사람들은 LCL마냥 흡수할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