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임원선거 투표하기 전에 교사가 밑밥 잘 깔아놔야 한다는 걸 느꼈다. 친하다고 해서 표를 주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와 권리에 어긋나는 일이고 재밌다고 해서 대충 뽑았다가 작년 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좀 허풍도 치고..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 만들어놔야 그래도 장난치는게 덜한 듯
하다못해
경찰과의 협조 하에 가해자 색출 작업 중이다
혹여나 딥페이크 범죄에 가담했다면 교육청과 학교 차원에서 징계 등 불이익이 있을 예정이다
가해자는 자수하면 참작 가능성 있을 수도 있다
라고 하면 몰라. 어떻게 공문이란게 모든 문장이 피해자 조심하고 몸사려라에 집중되어 있냐
n개월차였던 나는 전혀 한글해득이나 읽기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음에도 시간과 관심을 들여 가르치니 정말 많이 늘더라는게 고맙고 신기했다. 국어 수업마다 읽지도 않고, 다른 학생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도 안하던 아이가 몇주정도 교과보충 하고 나니 다른 학생이 말하는 것에 집중해서 듣고
트윗주님께 그 장소에서 발화한 것에 대해 그 친구는 아무 생각 없었을 수 있다 (그 뒤에 이어진 얘길 생각하면) 그렇지만 그걸 듣는 여성이 처할 상황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점과 본인은 차별에 관한 발언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해도 된다는 점에서 도리어 남녀간의 간극이 역설적으로 드러남을 알까..
싸울 때 1년 내내 하는 교육이 먼저 잘못 인정하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더 어렵고 힘들고 멋진 일을 해낸거라는 것... 보통 양쪽 어린이 이야기 다 듣고 나서 누가 먼저 사과할래? 하면 머쓱하게 먼저 사과하는 어린이가 있는데 사과하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폭풍 칭찬해 줌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학생땐 학교에서 다 배울 수 있다고 믿었는데 교사가 되니까 그게 다가 아니었더래요... 나 하나 말고 스무명의 각기 다른 삶을 만나보니까 나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건 아니더라. 특히 부모들의 협조 여부와 노력 여하가 정말 지대하다고 느꼈어
무슨 사건만 터지면 자꾸 학교에서 교육 철저히 하라고, 교육과정에 관련 수업 넣으라고 난리를 치는데...
그 말 하기 전에 교육과정에 그런 수업의 유무를 먼저 확인하는게 우선 아닐까? 다 가르칩니다. 다 가르치고요.
철저히 제대로 가르치라고? 아니 최선을 다해 가르친다니까요. 다만 학교
좀 많이 앞서갔을 순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런거 하나하나에 좀 진지하게 임하고 의미부여하면서 공약 따져보기 실천해봐야 나 듣기 좋은 말만 해 주는 또라이 대표로 안 뽑고 좀 나라망신 안 당하지 않나 싶어... 그치만...? 사실 다 초등학생 때 배우긴 합니다... 왜 어른들은 이모양인가,,?
며칠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와서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문 읽고 들어가는 누가 봐도 열심히 할 애는 애들이 잘 안뽑아주고 야야 니가 나가봐ㅋㅋ 해서 대충 예 열심히 하겠슴다ㅎ 하고 쏙 들어가는 인기 많은 애는(보통 우두머리 격인 남자애) 그냥 이유없이 표 많이 받음... 학급선거란 어쩔 수 없나..
진짜 지독하게 괴롭히는 애들이 있기도 하고 그만하라고 기분 나쁘다고 말로 하다가 못해 참다참다 쫓아가서 등짝 한대 때리는 애들 분명 있고 나도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긴 하는데 교사가 어째요,,, 그저 때린건 잘못이라고 하긴 해야지... 애들 앞에서 잘 때렸다 할 순 없잖어
학생인권조례 있다고 무조건 교권 침해되는거 아니고 없다고 교권 침해 안되는거 아니다. 교사의 처절한 외침을 자신들의 정치적 입맛대로 이용하며 도리어 학생들 괴롭히지 말아라.
내가 바로 학생인권조례로 체벌없는 학창시절 경험한 학생이었고 동시에 교권 침해에 동료를 잃은 교사다.
이런 일이 일어날때마다 양가의 감정이 듦... 학교에서 대체 뭘 할 수 있다고 학교 교육에 떠맡기는 행정에 화가 나면서도 학생들과 대화하고 공감하고 슬퍼하거나 분노하면서 내가 이 아이들에게만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이 친구들은 적어도 나와 함께한 대화를 기억하겠구나 효능감을 느낌
현체 한번 갔다 오려면 품 정말 많이 들고 준비할 것도 많지만 애들이 좋아하니까 하는건데... 꼭 따지고 들자면 안해도 되는데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애정과 기대와 호의 때문에 이루어지는 교육활동들 진짜 많어,, 근데 이제는 내 직업 안정성 걸고까지 갔다와야 하나 싶어지는거지,,,
정말, "동남아시아가 얼마나 큰 시장인지 아느냐? 앞으로 얼마나 뜰 건지 아느냐? 경제적으로 한국·일본을 추월하고 문화적 영향력도 막대해질 것을 아느냐?" 같은 말 왜 하는지는 알겠는데 좀… 안 그러면 업신여겨도 돼? 존중해야 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그냥 차별이 나쁘니까 차별을 안 하면 안 돼?
잘 우는 사람이 아닌데 기사 보면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주르륵 흐름...
하루아침 사이에 가족 잃은 이들에게 백 번 진심 어린 사죄를 해도 모자란 마당에 원하는 걸 말해 보라고?
유족들이 보상 바라고 죽은 가족 이용할 사람들처럼 보여?
그래서 너네가 사람은커녕 금수도 아닌 괴물인 거야
이르기/알리기 교육 안하면 일어나는 일:
1. 별거 아닌 실수나 오해인 일도 선생님한테 이르러 오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 상해서 싸움으로 번지고 교사는 일도 못하고 애들 얘기 들어주며중재해야 함
2. 꼭 알려야 하는 일인데 이르는 걸까봐 선생님께 안 알려서 더 크게 싸우거나 피해가 커짐
너무 끔찍하다. 피해자가 이제는 정말 헤어지자면서 딸이랑 같이 갔다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간 집착과 위협이 심했다고. 각각 흉기로 10차례 넘게 찔렀고 오피스텔 6층에서 만났는데 시신은 각각 6층, 4층에서 발견.. 정말 필사적으로 달아날려고 했던 게 느껴져서 너무 참혹하다. 명복을 빕니다..
10월 1일 공휴일 지정... 화가 난다.
지금 그날 행사 다 옮기고 방학일을 하루 미뤄야할지 다른 날짜에 한 시간씩 쑤셔 넣어야 할지(그럼 방과후 시간이 엉망 됨)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냅다 임시공휴일 던지면 학교 현장은 어쩌라고.
다른 학교는 그날 버스계약해서 체험학습 간다던데;
(말잇못)
성교육하는거나 성교육도서 관련해서 진짜 민원 좀 넣지 마 미친새끼들아 나중에 자기 자식 성범죄 연루되거나 유투브 인스타에서 성희롱하다가 고소당하는 꼴 보고싶나 뉴스에 나오는 막되먹은애들이 지 자식이 될 수 있어요 그도 아니면 피해를 당하거나... 저주가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됨
남학생들 또한 경각심을 가지고 피해자들한테 공감하도록 하는 방법 어떻게 해야 할까... 반드시 처벌당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강조해야 하겠지만 아이들이니만큼 근본적으로 타인의 신체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고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대한 공감과 분노를 우선시할 수 있으면 좋겠음...
안녕하세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추레함을 담당하고 있는 달리입니다. 두려워들 말고 오세요. 국현미. 저는 국현미 서울에 입점한 테라로사에서 멍하니 커피도 마시고 괜히 마당도 걸어 다니고 그럽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차려 입고 오시든 동네 주민인 제가 바닥 찍어 드립니다.
사실 매일 소리지르고 때리고 싸우고 이르는 어린이도 부모가 계속 같은 편에서 노력해주거나 적어도 전화해서 소리지르진 않을거란 믿음이 있으면 지치지 않고 혼내고 타이르고 칭찬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나 신고할것 같은 학부모 가진 아이면... 미리미리 정신건강의학과 가야지 뭐...
신규교사의 마지막 외침과도 같았던 서이초 사건 이후,약 30만 명의 교사가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교사 집회’가 열렸다. 1년이 흐른 지금, 학교 현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다큐멘터리 K – 우리는 선생님입니다> 제1부 '선생님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8월 29일(목) 밤10시45분, EBS 1TV에서
작년 적정한 거리를 지키지 못하고 수업에 쉽게 집중을 하지 못하던 조그만 여자애가 생각난다 만난지 얼마 안 된 선생님을 껴안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아이. 학기 초부터 조그맣고 따끈한 몸이 돌진하면서 다리에 매달렸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뭐라고... 싶어 머쓱하기도 했던 묘한 경험
초1 알림장 안 쓰는건 아직 한글 모르는 애기들이 있어서일수도... 1학년은 얼마나 힘들지 가늠이 안되네. 2학년 애기들 맡으면서 처음엔 3줄도 안되는 짧은 알림장 쓰는것도 거의 20분 이상씩 걸렸는데 나중에 가서는 6줄 이상씩 매일 쓰는데 가장 늦는 애도 15분이면 되더라ㅎㅎ 연습이 답이었음
@lukalouisriri
이 일 하기 전이었음 이렇게까지 공감했을까 싶은데, 망하는 이유와 상황이 너무 유사해보여서 안타싸움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건 아니라 발만 동동 구르고😱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결국 끝까지 열심히 했던 사람한테만 손가락질하기 쉽다는것도 슬프네요
이제 5일찬가...? 어쨌든 일주일만에 너무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어서 부모님께 울면서 전화했더니 자취방으로 오셨다. 이야기 나누다가 이걸 30년동안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끔찍하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1~2년 하다가 네가 계속 힘들고 어려우면 다른 길로 가는거 적극 지원해주시겠다고
좌표찍어서 우루루 몰려간 댓글테러에 먹금하고 대응 안한 핑계고 맥날 등등은 그냥 추가 불쏘시개 없으니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데 잘만 일하던 사원들 직무 불이익 주고 사과문 올리고 한 기업과 업계는 인셀들한테 계속 꼬투리 잡히고 전세계적으로 비웃음받고 아주 잘하는 선택이시네요
어쨌든지간에 좋았던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기에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솔직히 지금 교육현장을 보면 내 은사님들께서도 예전에 했던 그런 활동들 자유롭게 못하시지 않을까 싶음 하신다면 진짜 잘못 걸렸을 때 잠시라도 교편 내려놓을 각오 하고 하시는 활동이고...ㅠ
갑자기 작년 웃펐던 일
발령 1개월 차 개판인 교실,,, 매 수업시간 쉬는시간마다 우는 애 싸우는 애 속출하고 난 업무도 못하고 애들 달래고 화해시키던 나날이 이어지다가... 점심시간 될 때까지 안 싸우는 날이 처음으로 있었는데 애들이 어? 오늘은 평화롭다! 신기하다는 듯 외치는게 웃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