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가 보여주는 책상이 너무 좋아
요즘 유행하는 깔끔한 하얀색 책상도 좋아 보이지만 역시 나는 물건이 가득한 책상이 좋아
지브리에서 보여주는 책상은
책상 주인이 가진 취향과 열정 그리고 꿈이 한 곳에 모인 결정체이다
지브리 영화를 볼 때 책상 장면이 나오면 주의 깊게 보는 편
작년에 전세 대출 상담 받으며 느낀 점
대출..언젠간 겪을 일이라는 건 알았지만 불시에 찾아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미리 알아둘 걸 뒤늦은 후회를 했었답니다. 생각만큼 대출 금액이 안 나올 때가 많아요. 여러분은 안 겪으시길 바라면서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저두 다시 공부하려구요..🥲
올해 첫 야장으로 삼겹살 먹고 있는데 등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알았어 제발 집에 가서 고기 구워줄게..집에 가자..”는 말만 반복하길래 뒤돌아보니까 어떤 강쥐가 우리 테이블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발걸음을 떼지 않아서 한참을 웃었다
요지부동 강쥐와 애걸복걸 견주 아저씨
이건 귀하잖아
“집이라는 것은 그 곳에 사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서 좋은 집인지 아닌지, 분위기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
/ 미야자키 하야오
절판이었던 스튜디오지브리 입체건축전 도록이 드디어 재판되면서 눈물 줄줄 흘리며 지브리의 공간에 대한 철학을 샅샅이 읽고 있는 지브리 덕후 초초
나는 지브리의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굿즈를 정말 좋아한다.
메모지라는 기능을 빌려 영화의 상징물을 표현하는 지브리 굿즈만의 디테일이 좋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기차표를 그대로 메모지로 만들어주면 나같은 덕후가 감사합니다 하고 구매하니까 부디 계속 만들어주세요.
얼굴에 붉게 띈 홍조와 함께 좋아하는 애보다 먼저 도서카드에 이름 쓰려고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모른다며 고백하고, 글쓰기에 몰입한 소녀 앞에 앉아 티내지 않고 조용히 책 읽으면서 그 애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세이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낭만과 배려가 가득한 세이지는 내 인생최고의 남주
내가 여기랑 안 어울리는 사람인가?
나는 그만 둬야 할까?
라는 생각까지 이어져서 이건 아니다 싶어
내 마음을 끄집어냈더니 나를 이해해주는 한 겹의 마음을 마주했어
큰 도움은 아니어도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마음을 마주해서 눈물이 핑 돌더라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어
지브리 스튜디오의 널부러진 물건들이 나오는 장면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만족감을 느낀다. 화면을 채운 물건들의 특징은 제각기 다르지만 누군가의 취향 혹은 의도에 의해 한 곳에 모여서 공간을 빛내준다. 낭만을 늘어뜨리고, 걸어두고, 가득 채워 공간의 주인들이 보냈을 일상을 상상하는 즐거움
애들아 나 지금 첫 타투하러 가는 중이야
스물 세 살에 혼자 미국 여행을 떠났을 때
빛바랜 타투를 가진 노부부가 멋있어 보이더라고
니와 함께 나이를 먹어갈 타투를 새기자고
서른 살 되기 전 버킷리스트 만들었는데
이제서야 이루네
백예린의 물고기 속 가사처럼
작은 타투를 새긴 후 다녀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