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나? 다이소 칼이 잘 잘린다니까 정육점 하시는 분이 안 믿기에 실제로 써 보게 했더니 잘 잘리는 데 놀라는 방송이 있었는데, 비싼 칼과 싼 칼의 차이는 라는 게 절삭력 차이가 아니고, 갈아낸 직후의 절삭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의 차이라구요. 아무리 싸구려 스뎅이라도 처음엔 잘 들죠.
이거 진짜에요. 어떻게 아냐구요?
채권이나 주식 발행 등 담당하던 내가 때려치고 1년 내로 일어난 일 : 기업어음 무더기 부도 사태, 회사채 발행 무산, 친척 그룹으로부터의 수혈도 무산, 알짜 계열사 매각 및 그룹 해산, 회장 구속(콩밥 7년 장기 복용 후 올 초에 두부 드심)
민감한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현대인의 육식이라는 건 도축 과정과 육식을 분리함으로서 도축의 책임과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려 한다는 점에서 꽤 이중적인 행위고(많은 비건 분들도 지적하시는 부분), 육식에 대해 똑바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한 번쯤은 직접 도축을 경험해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함.
세계구급 한국 제품들
1. 가스 관련 제품. 휴대용 부탄가스는 물론이고 가스버너도 한국산이 품질로도 시장점유율로도 세계제일. 스노피크 가스캔? 죄다 메이드인 코리아 OEM임
2. 알루미늄 제품. 텐트 폴대같은 것들. 중궈는 물론 일본도 따라오기 힘든 품질. 잘 모르겠으면 헬리녹스 의자를 보세요
2012년 대하드라마 키요모리는 조기종영하지도 않았고, 당시의 헤이케는 귀족이 아니라 무사가문이고, 일본에서 무사가 권력의 중심에 선 건 타이라노 키요모리 혹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시절 때였고, 그 전 시절인 키요모리의 젊은 시절의 무사 취급이란 사실 저랬었고...하나도 맞는 소리가 없군.
지난 주말 고터에서 있었던 일. 한 젊은 여성분이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들고 발을 동동거리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마자마 다급하게 "신용카드 있으시면 이것좀 해주시면 안되요? 저 이거 타야되요" 하시는데. 첨에는 신종 사기인가? 싶었다가 사정을 들어보니, 카드지갑을 놓고와 현금밖에 없는데
어젯밤 꿈에 서울에서 택시를 잡고 동작대교 가 주세요 했는데 기사 양반이 “거긴 날아가는게 빠르죠” 하면서 부스터 버튼 누르자 택시가 날아감. 근데 이게 탄도비행(자유낙하)라서 존나 무서웠음. 어떻게 착륙 했는데 경찰 아저씨가 “속도위반에 난폭운전” 이라며 택시기사님 잡아감. -_-
일본 식사는 메뉴가 거기서 거기. 라면, 야키니쿠, 우동, 돈까스, 덮밥, 카레의 무한 루프. 다만 개별 메뉴의 완성도를 따진다면 일본 쪽이 만족스러운데, 완성도 높은 음식을 일상적으로 먹을 정도로 돈과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식생활에 대한 만족도의 총합은 한국이 높은 거 같음.
진주 출신으로 진주 냉면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나도 사실 평냉 좋아함) 진주냉면은 근래에 복각된 아주 근본없는 냉면이라는 점에는 동의. 진주 토박이들은 원래 진주 냉면 안 먹었음. 고기집 냉면인 갑을가든, 진주식 평냉인 삼락식당, (좀 멀지만) 사천의 재건냉면 정도가 원래 진주의 냉면.
「원피스가 연재되던 시절에는 일본에도 희망이 있어서 ‘해적왕’ 따위의 꿈을 좇는 이야기가 팔렸는데, 지금은 귀멸 탄지로도 전기톱맨 덴지도 “보통의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죽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 보며 일본이 가난해진 걸 느낀다」는데 이거는 일본을 넘어 ‘우리 시대’의 정서일 듯도
혼슈에서는 보기 힘든 홋카이도 특유의 모르 온천. 식물성 유기물이 함유된 온천으로 물 색깔이 커피색이다. 저 식물성 유기물의 정체가 뭐냐 하면 사실 아탄(덜 탄화된 석탄). 옛 석탄 산지였던 토카치 지방 등에 가면 보이곤 함. 오늘 비 피하러 들어온 온천이 바로 이 모르천.
어중간하게 일본 한국 양쪽에서 살던 사람은 일본 있으면 한국 음식, 한국의 편하고 좋은 점들이 생각나고, 한국 있으면 일본 음식, 일본의 편하고 좋은 점들이 생각나니, 결국 나 같은 사람는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주변인이 아닌가 싶은 것. 언어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 다 하지만 다 어색하고.
칵테일의 왕도 레시피는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최적해라 함부로 건드릴 게 아니라고 생각함. 주문은 이름만 간단하게, 특별한 게 마시고 싶으면 두리뭉실하게 이미지만 바텐더에게 전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주문은 “설탕 빼고” 가 아니라 “달지 않게” 가 정답. 칵테일은 밸런스가 전부.
회사 엔지니어가 본인이 개발 단계부터 길러서 겨우 양산된 제품 이름에 본인 딸내미 이름을 따다 붙였는데, 근래 내가 본 선택 중 가장 잘못된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딸 이름)불량 났어! ○○○고객 트러블! ○○○ X됐는데 어쩔래! 하는 소리들이 매일같이 들려오는데, 어떻게 버티나.
종종 하는 이야기인데 일본 '대중 맥주'가 세계맥주 차원에서 '맥주 자체로 맛있는 맥주인가' 하는 것에 의문입니다. 쭉 '드라이한 가벼운맛'쪽으로 축이 옮겨온 한국인 맥주입맛에는 확실히 스트라이크이긴 한데. 실제 수출량을 봐도(지리적 인접성도 있지만) 한국 수출량이 압도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