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단어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매일 한강에서 사람들이 죽었다는 소식과 기업들의 부도 소식, 우리반 2~30% 친구들의 아버지는 해고를 당하거나 휴직을 해야 했고 혹은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갑자기 전학을 가 사라진 친구들까지… 어린 마음에도 매일이 살얼음판이라는 게 느껴졌다.
충북 충주에서 고2 남학생 9명이 중2 여학생을 집단 강간했는데 기사가 없어. 게다가 사건은 2020년에 발생했는데 재판은 2023년 5월에 첫 시작됐고 가해자들은 합의된 성관계라 주장, 가해자들이 지역유지의 자식들이란 말까지 나오고 충주 시민단체들은 침묵 중이고. 와 진짜 토나온다.
엄마가 지랄맞은 센터장 땜에 사회복지사를 그만두고 다시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하셨다. 담당한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 할머니는 엄마에게 요양보호사가 옛날로 치면 파출부 같은 거라 말했다고 한다. 엄마는 바로 강단있는 목소리로 지금 뭐라 하신거냐고, 요양보호사도 전문공부를 하고
문득 생각난 대학 시절 기억. 난 당시 1층 단층건물 원룸에 친구랑 자취 중이었다. 현관문 앞에는 공용으로 쓴 작은 마당이 있었다. 어느날 나 혼자 집에 있을때 옆집 남대생들이 문을 두드려 나가보니 아예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여대생을 업고 내게 혹시 내 친구냐 물었다. 아니라 했더니 건물앞에
엄마가 중학생일 적에 체육복을 사야 하는데 외할머니가 사주지 않고 뻣뻣하고 볼품없는 광목천을 가지고 체육복이라고 만들어 준 일이 있었단다. 체육복이라 할 수도 없는 포대자루 같은 넝마 같은 옷을 입고 체육을 해야 했�� 사춘기 소녀의 상처 받은 마음은 환갑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단다.
평생 아들을 너무 사랑한 울 외할머니… 큰 아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작은 아들은 도박에 미쳐 연락조차 없고 결국 딸은 학교 안 가도 된다 해서 쭉 초졸이다가 늦게 검정고시를 본 이모와 여자가 무슨 인문계고를 가냐며 몰래 원서를 상고로 바꿔서 울며 여상에 진학한 엄마가 명절을 챙겨준다.
이십대 때 교회 청년부 목사가 내게 큰 잘못을 해서 담임목사에게 혼나고 ㅋㅋ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난 그 사과가 온전한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이 사과를 받는다고 내가 바로 괜찮아요 용서할게요 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사과는 했으니 받겠지만 용서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12월 영하 12도의 완연한 겨울이 찾아온 일요일에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
윤희에게
어바웃타임
내가 고백을 하면
러브레터
리틀포레스트2 겨울과 봄
리틀포레스트 (한국판)
나니아연대기-사자,마녀 그리고 옷장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조용한 열정
찰스 디킨스의 비밀서재
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독일 할머니들은 다 윤여정 배우 느낌이 난다는 말이 나왔다. 개성과 철학 있는 태도와 패션, 걸음걸이, 행동이 보여서 와 나이 든 사람도 저렇게까지 멋질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하자 엄마는 그게 다 잘 보장된 사회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거라 말했다.
근데 이거 생각해보니까 그냥 한국에 생각보다 자기가 생각하는 ‘아랫것’들이 행복하면 발작하는 인간이 꽤 많은거같음….
자기가 생각하는 후진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면 치안 뭐 이런거 들이대면서 니가 어떻게 행복해 하고 검열하려고 들고(실화임) 직업도 마찬가지고 걍 사회가 존나 병들어있음
여성주의 상담이 왜 중요한가. 문제가 된 오은영의 결혼지옥을 보니 알겠다. 왜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이 심리상담과 정신과 상담을 받고 2차 피해를 입는지도 알겠다. 다정한 말씨로 생존자들의 속을 칼로 찌르겠지. 가부장제에 종속된 심리 정신상담가의 한계는 아주 명확하다.
십대 때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더니 주위 사람들이 짱깨라는 욕을 써서 중국인 어쩌구 얘기를 내 면전에서 했다. 순간 느낀 모멸감과 분노 그리고 그 전에 의아함. 당신은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중국인과 인간관계를 맺은 적도 없는데 왜 욕을 하는 건가요?… 진짜 황당했다.
국제결혼을 한 베트남 여성이 효부상을 받았는데 시누이에게 신장이식을 해줬기 때문이고 수술 후 회복 중에도 어르신 돌봄 봉사를 했으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상을 준 곳은 심청전의 배경인 옹진군에 심청 동상을 제작 기증하며 제정했다고 한다. 이 기사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나의 세계는 나의 사랑하는 곳에 있다.
그것은 나의 영원한 왕국이다. 아무도 빼앗지 못한다.
인생의 승리는 사랑하는 자에게 있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슬퍼하지 말라.
우리는 자진해서 사랑하자.
그러면 사랑을 받는 자보다 더 나은 환희로 충만하게 되리라.
- <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