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차 돌아온 우성을 오랜만에 만나는 산왕즈(단체톡방)
명헌-그러면 강남역 앞에서 만나 삐뇽
우성-몇 번 출구요? 형들 어디 계실 거예요?
낙수-저번에 본 데서?
명헌-ㅇㅇ 삐뇽
현철-그래
우성-어디로 가요? 저 간만이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성구-난 좀 늦는다.
동오-우성이 겨드랑이 맞지?
롱디시절 공중전화부스에서 명헌이한테 전화하던 버릇 남아서 술 취하면 멀쩡한 폰 냅두고 비척비척 공중전화박스 들어가서 전화하는 우성이 근데 동전 없어서 콜렉트콜 연결임 그럼 명헌이가 끊고 폰으로 전화걸어서 정우성 한 손엔 공중전화 수화기 다른 한 손엔 폰들고 전화받는 우스운 장면 탄생
명헌이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장거리 연애 하면서 우성과 이별의 순간을 그려보진 않은 건 아닌데도 정말 헤어지는 때에 우성이 물기 하나 없는 덤덤한 목소리로 잘 받아들여서 속으로 자조하는 이명헌이 보고싶다 늘 상상 속의 너는 이 순간에 울고 있었는데 내가 이 사랑에서 오만했나보다 싶어서
침대에서 명헌이 지 팔 아래 가두고 제게 필요한 경험을 주세요 하는 정우성... 그런 주제에 잔뜩 긴장해서 뚝딱거리는 우성이 올려다보며 일단 침착해하는 이명헌.... 처음은 어쩔 수 없지 빨리 가버린 우성이한테 딱히 해줄 말 없어 빠르다 뿅 했다 얼굴 익은 아기도토리 마주하게 된 이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