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가 쓴 글에서 이 자체가 장례식의 목적이라고 한 적이 있다. 상치르는 사람이 과도하게 슬프지 않도록 한참 슬플 기간에는 슬프지 못하게 만들고, 약간의 버퍼를 둔 뒤에 자기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
타당성이 있으면서도 정말 철저하게 ‘살아있는 사회적 동물’을 위한 장치이다 싶지.
사람들을 초대하고 대접하는 장례식은 누굴 위한 걸까..나는 엄마 장례를 치르면서 맘껏 슬퍼하지도 펑펑 울지도 못했다. 내가 지급해야할 영수증과 접대해야할 사람들을 챙기느라..엄마 얼굴 보러 들어가서야 겨우 울었고 그러고 나와서 수육을 주문하고 부조금을 정산했다.나는 엄마를 잃었는데..
보호자 동의 없으면 검사를 못한다고 생각해 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서 덧붙입니다.
입원/수술/검사시 보호자 동의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모두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병원이 관행적으로 하는 것일 뿐입니다.
오히려 보호자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는 것이 의료법 위반입니다
엄마 얘기 듣고 넘 기막혀서 찾아본 방송인데, 우리나라 법의 모든 허점을 끌어안고 갑상선암으로 죽게 생긴 24살 아이 넷 엄마 얘기. 임신 중에 갑상선암 의심 판정을 받아서 빨리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임신 중이기 때문에 조영제를 쓰려면 남편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근데 남편놈이 가출중임.
지하철을 탔는데, 한 편에서 아저씨들이 상속을 받는데 상속세가 걱정되느니 어쩌니 하며 한참을 시끄러웠다.
그러다 어떤 나이 지긋하게 먹은 정장입은 중년이 그쪽으로 걸어가길래, 난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하러 가는 줄 알았고 싸움구경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걸어간 그 중년이 꺼내는 말
엄마 : 그, ‘코로나 시대의 사랑’ 책 너한테 있나?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
나 : ... 그거 ‘페스트 시대의 사랑’ 아니었어? ‘코로나 시대의 사랑’ 나오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거 아니야? ㅋㅋㅋㅋ
엄마 : ㅋㅋㅋㅋㅋㅋㅋ 맞네 맞네
책 이름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 이었음
흥미롭긴 한데, 영미권 사람이 한국사람에게 엉덩이에 우산을 넣겠다고 하는 걸 보니 떠오른 일이 있어서요.
1992년, 주한미군이 한국인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성의 항문에 우산대를 꼽고, 코카콜라 병으로 머리를 내려쳐 죽인 뒤 온 몸에 분말세제를 뿌려 사체를 훼손하였죠.
며칠전 90세 할아버지가 탈장수술하러 오셨는데, 마취 직전에 자긴 빨리 퇴원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대충 왜요? 했더니 할머니 기저귀 갈러 가야한다, 6시간에 한번 갈아야 한다고ㅠ 오늘 병동갔다가 통화하는거 들었는데 할머니한테 보고싶다고 내일 보자고 하시는거 듣고 현실에 없는 판타지 같았어
ㅋㅋㅋ 1세대팬픽중에 유일하게 읽은거
학생운동하는 대학생들 이야기였는데
동성애하는 주인공이 친구한테
너 내가 동성애라는 노동생산성에 어긋나는 브루주아 적인 행태를 했다고 나를 비난하는거야?
이런말해서 너무재미있었던 기억 ㅋㅋ
나는 마르크스도 저버리고 너에게 온거야 막 이러고 ㅋㅋㅋ
진짜 운동권이 아니었던 사람들 중에는 경찰에 대한 학습된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피의자 등으로서 경찰을 만나고 있는 거라면, 경찰은 잘잘못을 가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유죄인 증거를 찾으라고 국가에서 돈도 주고 훈련도 시켜주는 사람이다.
도움이 될까 추가하자면 경찰이 아무리 물어보고 협조하라고 해도 입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변호사와'만' 대화하세요. 저희의 경우에는 일 주선자를 경찰에 협조해서 잡았지만 공범이라고 경찰에서 넘겼기 때문에 1심에서 3년 넘게 나왔고, 2심에서 합의금으로 4천만원 쓰고나서 2년으로 줄었어요.
부산엑스포는 ‘그래서 대체 왜 그걸 부산에서 개최해야 하는데…?’라는 지점에서 부울경 시민들조차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
대부분 부산엑스포 자체에 대한 반응은 ‘뭐 잘 모르겠지만 되면 뭐라도 좋은 일이 있겠지’ 정도로 뜨뜻미지근한 것에 가까웠지, 열광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돈 많이 번 연예인 집안에서 태어나 데뷔하자마자 아빠 후광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포베이비 라는 비꼼에 그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자각도 없이 소수자에게 큰 의미가 있는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를 이용해서 받아친다고…?
그건 젠지한 게 아니라 그냥 개념이 없는거죠…
그나저나 아이돌들 많이 다니는/다녔던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단월드에서 만든 곳이었구나.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방송연예학과가 있어 아이돌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인데, 다분히 의도적인 학과설립이고…
사이비가 만든 대학이 안 좋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케이팝과 공생관계를 만든거네.
지난 떡밥이지만, 개막식을 보며 구체제의 상징으로 머리 잘린 앙투아네트가 등장하는 게 난 꽤나 좋았다.
개막식의 핵심 주제는 프랑스의 여성사였고, ‘자매애’ 파트에 중심은 개혁과 혁명에 중심에 섰던 여성들이었다. 그들과 대비되는 구체제의 상징으로도 여성이 등장하는 건 무척 자연스러웠다.
진짜 위험한 광고다… 차별으로 인해 트랜스젠더는 빈곤이나 단기적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당연히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근데 주변에 손 벌리는 것 보다 러시앤캐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광고라니. 트랜스젠더 등 소수자에게 무척 위험한 유혹이다.
그... 다원 종교사회에서 종교가 없다고 하면 도덕과 윤리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임. 내 안의 도덕과 윤리라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한 발언으로 받아들임. 대안은 한국인은 유교를 따른다고 말하면 됨. 혁명하고 싶은 것도 공맹의 가르침임. 여성주의 유교라고 하던가
누군가의 잘못된 트윗 때문에 화두에 올랐지만, 활동가와 정병은 진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다.
‘잘 인내하는 자는 혁명가가 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운동권이 되는 사람 중에는 멘탈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분명 많고, 사회운동은 대부분 이걸 완화시키기 보다 악화시키는데 기여한다.
+ 사실 판사보다 변호사 분들이 더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보험법에는 다른 사회보험법과는 달리 배우자 규정에 사실혼 배우자 언급이 없다’를 찾고, 여기에서 이 문제가 건보공단의 재량의 영역임을 도출한 뒤, 이걸 행정법 상의 평등원칙으로 연결시킨 변론전략은 진짜 너무 대단하다…
NCT는 여러모로 후기 자본주의 사회인 현재를 보여주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중국일본태국미국캐나다 출신 멤버는 있지만 주거주지가 비수도권이었던 멤버는 찾기 어렵죠.
국제도시는 자국의 지방보다 해외의 국제도시와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교류가 많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구성이지 않을까
오늘 화제가 된 판결문을 읽었다.
표현들이 혼동을 주기 쉬워서인지 잘못 알고 계신 분도 있는 것 같아 정리해보면 이번 판결이 '동성 사실혼'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판결문에서는 '현행 법제 하에서 입법 없이 판결으로 동성혼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정의당은 4년 전부터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생존하는 길을 버렸다.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다른 ‘진영’인 이상 그건 당연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 ‘진보정당의 길’이 무엇이고 그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4년동안 갈팡질팡했고, 그 문제에 시달리느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동력은 소모되었다.
예전에 어플에서 ‘이 사람이 왜 날?’ 싶은 초귀염남이 되게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하길래 반신반의 하면서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 만나러 가면서 이 사람이 왤케 몸이 달아있었는지 깨달았다…
내 집이 외각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는데 버스로 편도 1시간 반 정도 걸렸음…
차별금지법 될 수도 있음.
뭐든 이제 어떤 정체성을 차별하면 안되는지에 성소수자 단어 삭제되고 ‘등’에 들어가게됨. (전적 있음. 문재인 개헌안이 그랬음)
근데 그런 이중차별을 ‘반대’ 하면
”왜 열 걸음 앞서겠다고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느냐“
하면서 어떤 사람들이 또 패고 다닐듯…
알티 많이 타네… 따로 영업할 건 없고 현재 충남•서울•경기의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막기 위한 온•오프라인 행동이 있고,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한국의 미나토와 요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학생인권조례를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