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Jihyun Profile
Woo 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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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ihyun_
Woo Jihyun
3 years
<풍덩!>이 출간되었습니다. 수영 그림들을 통해 휴식을 전하고, 휴식을 통해 그 이상을 말하는 책입니다. 푸른 물과 여름을 사랑하는 분,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 지금 당장 휴식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쓰면서 저는 조금, 아니 꽤 가벼워졌습니다. 여러분도 그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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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10살 어린이 친구가 오늘 내게 한 가지 비밀을 알려주었다. “그거 알아? 별로 안 웃긴데 미친 듯이 웃으면 진짜로 웃음이 나고, 밥맛이 그냥 그런데 맛있게 먹는 척을 하면 진짜 맛있어져. 그리고 슬퍼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신나게 춤을 추면 눈물이 쏙 들어가. 이건 비밀인데, 척하면 진짜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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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무겁게 사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다. 너무 심각하게 살 필요는 없다. 매사에 비장하게 임하면, 사람이 예민해지고 불안해지며 피곤해진다. 삶이 경직되고 쪼그라든다. 의식적으로라도 가벼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소한 일에 날카롭게 반응하지 않고 무던히 넘길 줄 알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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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감정은 버릇이 된다. 불안을 부풀리는 것, 걱정을 사서 하는 것, 분노를 외면하는 것, 슬픔에 침잠하는 것, 기쁨을 억누르는 것, 행복을 부정하는 것, 이런 감정 처리 방식이 반복되고 쌓이면서 오늘하루, 일상, 심리상태, 사고방식, 그리고 인생 전반에 자리 잡는다. 그것들에 길들여지고 지배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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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내가 사랑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나를 닮는다. 내가 사랑하는 그림에는 내가 바라는 세상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노래에는 내가 그리워하는 시대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음식에는 내가 느끼는 기쁨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영화에는 내가 꿈꾸는 사랑이 있다. 또 내가 사랑하는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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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이따금 그림을 그리다가 지쳤을 때 밥 로스의 말을 떠올린다. 밝고 긍정적인 말들이 뻔하고 공허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 말에 기대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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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휴식의 해답은 ‘현재’에 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현재에 두는 것이다. 이를테면 침대에 누워 지난날의 실수를 곱씹지 않는 것,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밀린 설거지거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내일의 고난을 상상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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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무겁게 사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다. 너무 심각하게 살 필요는 없다. 매사에 비장하게 임하면, 사람이 예민해지고 불안해지며 피곤해진다. 삶이 경직되고 쪼그라든다. 의식적으로라도 가벼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소한 일에 날카롭게 반응하지 않고 무던히 넘길 줄 알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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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다. 그것이 연인이던 친구이던 동료이던 가족이던 모두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끌리고 반한다는 것, 서로를 아끼고 응원한다는 것, 같이하면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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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생각해 보면 모든 사랑은 성실하다. 아끼는 책의 구절을 노트에 필사하는 것,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하는 것, 퇴근길에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것, 주말마다 화분에 물을 주는 것, 누군가와 나누어먹으려고 스콘을 넉넉히 굽는 것,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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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표현이 곧 사랑이다. 사랑하는 만큼 표현하게 되기도 하지만 표현하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 표현 방식이 말이든 글이든 행동이든 상관없다. 다만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은 전달되지도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점점 사그라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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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휴식의 해답은 ‘현재’에 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현재에 두는 것이다. 이를테면 침대에 누워 지난날의 실수를 곱씹지 않는 것,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밀린 설거짓거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내일의 고난을 상상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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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사람은 습관대로 산다. 식습관, 수면습관, 생활습관, 운동습관, 경제습관, 사고습관, 언어습관, 행동 습관 등이 쌓여 한사람의 삶을 구성한다. 사람은 결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없고, 평생 자기 습관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문제는 나쁜 습관은 쉽게 생기지만 좋은 습관은 쉽게 생성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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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왼쪽부터 수채화지, 유화지, 켄트지다. 같은 수채물감이라도 어떤 종이에 칠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수채화지에 칠하면 선명한 발색을 뽐내지만, 유화지에 칠하면 물감이 흡수되지 않아 겉돌고, 켄트지에 칠하면 본래의 색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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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많은 물감의 색채는 우연의 산물이다. 버디그리스그린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와인을 만들다가 처음 발견했고, 네이플스옐로는 ‘나폴리노랑’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화산토에서 채집되었다. 납주석황색은 중세 유리 제조과정에서 중금속들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탄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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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휴식이란 스스로에게 쉼을 허락하는 일이라는 것. 그러니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휴식이 아니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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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인생은 제철 음식과 같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사계절 내내 딸기를 먹을 수 있지만 딸기는 봄에 먹어야 제맛이고, 향긋한 두릅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나중에 먹을 수도 있지만 이미 그때는 향이 사라져 있듯 모든 것에는 알맞은 때가 있다. 그 시절에만 가능한 것들이 삶에는 존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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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고흐, 모네, 피카소, 달리, 샤갈, 드가, 쇠라, 칸딘스키의 팔레트다. 화가에게 팔레트는 단순한 미술도구가 아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화가의 성격과 습관, 색에 대한 호오, 취향, 작업방식, 화풍, 가치관까지 전부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체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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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기대하지 않는 법을 익힌다. 늦었을까 봐 배우지 않고 실패할까 봐 먹던 메뉴만 시키고 실망할까 봐 최신 노래를 듣지 않는다. 거절될까 봐 다가서지 않고 상처받을까 봐 믿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을까 봐 단념한다. 그렇게 점점 더 기대를 제하며 기대하지 않는 법에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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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힘든 날일수록 나를 보살펴야 한다. 마음이 지칠수록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야 하고, 고민이 많을수록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어야 한다. 정신없이 바쁠수록 동네를 천천히 산책해야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수록 창문을 활짝 열고 기지개를 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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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관계를 망치는 대표적인 행위로는 침묵과 상상이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멋대로 생각하면 관계의 단절은 곧 현실이 된다. 관계에 있어 말은 불가결하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줄 확률은 내 기대보다 희박하다. 『나의 사적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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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힘든 날일수록 나를 보살펴야 한다. 마음이 지칠수록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야 하고, 고민이 많을수록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어야 한다. 정신없이 바쁠수록 동네를 천천히 산책해야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수록 창문을 활짝 열고 기지개를 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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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결국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할 때 그 말을 생각하는 것도, 그 말을 하는 것도, 그 말을 듣는 것도 전부 나다. 자신이 자신의 말에 가장 크게 영향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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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함부로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밤잠을 설치고, 생각 없이 건네는 독설에 누군가는 피눈물을 흘린다. 분풀이하듯 내뱉은 막말에 누군가는 평생을 아파하고, 앙심을 품은 악담에 누군가는 세상을 등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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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어떤 일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습작만 하면 계속 습작만 하게 되고 미완성 그림만 그리면 실력도 미완성 상태에 머물게 된다. 완벽하게 부풀어 오른 밀가루 반죽이라도 굽지 않으면 빵이 아니듯 완벽에 가까운 밑그림이라도 완성하지 않으면 작품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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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삶에는 덧셈 못지않게 뺄셈이 중요하다. 과도한 욕심이나 집착을 내려놓기, 나쁜 생각과 감정을 버리기, 위험하거나 해로운 관계는 정리하기, 안 좋은 기억과 이별하기,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를 떠나보내기, 불필요한 말을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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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휴식도 습관이고 능력이다. 쉬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 쉬지 못한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휴식에 당황하고 불안해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낸다. 쉬면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연거푸 초조해하며 조금의 여유도 못 견딘다. 쉬어본 적도 없고, 쉬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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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있다. 각종 계약서 작성법, 자기에게 맞는 전공 찾기,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증거확보, 올바른 피임법, 돈의 가치와 중요성,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 세금의 종류와 쓰임새, 요리, 청소, 세탁, 설거지 등 기본적인 가사노동,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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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뻔한 말에 대해서는 아끼는 것보다 헤픈 편이 낫다. “고마워요. 미안합니다. 수고하세요. 응원할게요”같은 말이 뻔하다는 이유로 하지 않으면 뻔한 말을 안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된다. 누군가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누군가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하루를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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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관계는 끊임없이 재정의된다. 서로의 노력을 통해서. 변하지 않는 관계란 없고, 영원히 처음 같은 관계란 환상이다. 계속해서 서로를 살피고 다가가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대화하고 기다리고 마음을 표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 모든 노력들이 결국 하나의 관계를 만들어간다. 이런 노력들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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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2 years
인간은 끊임없이 자극을 찾아 헤맨다. 살아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가슴 뛰게 하고 숨 쉬게 하고 울고 웃게 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자극은 본능에 가까우므로 완전히 외면하거나 벗어날 수는 없지만 나쁜 자극 대신 좋은 자극을 선택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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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2 years
생각이 많을 때는 영화를 보고 가슴이 굳을 때는 음악을 듣고 마음이 가난할 때는 책을 읽는다. 영화는 다른 세계로 이끌어 생각을 멈추고 음악은 온기를 불어넣어 가슴을 녹이고 책은 양분을 공급하여 마음을 비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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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좋았던 것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라도 기록해둔다. 어제 본 하늘이 예뻤으면 그 모습을 사진으로, 오늘 들은 노래가 아름다웠으면 그 가사를 메모로, 또 지금 부는 바람이 상쾌하면 그 순간을 소리로 기록한다. 그렇게 근사했던 음악, 훌륭했던 책, 흥미로웠던 장소, 찬란했던 풍경, 즐거웠던 만남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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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 저 멀리 해외여행을 가거나 성대한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작고 사소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일상이 절실하다. 집 근처 빵집에서 시식용 빵을 맛보며 빵을 고르는 주말 아침, 동네 목욕탕에 터덜터덜 가서 목욕 후 맞는 차가운 바깥공기, 친구와 목적 없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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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2 years
모든 사람은 한 개의 삶을 산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누구도 여러 개의 삶을 살지 못한다. 여러 개의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건 예술이다.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민중을 이끄는 혁명가가 되고 영화를 보면서 악당 세력에 맞서 싸우는 특수 요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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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수영하는 순간에는 수영을 할 뿐이다. 수영하는 도중에는 갑자기 10년 전 일을 떠올리지도 않고, 문득 누군가를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알 수 없는 불안을 부풀리지도 않고, 스스로를 비난하지도 않는다. 수영할 때는 수영만 한다. 때로는 그것이 우리를 살게 한다. 『풍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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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요즘 자주 쓰는 초록색들이다. 옐로이시 그린, 샙 그린, 올리브 그린, 코발트 터쿼이즈 그린, 그린 라이트, 시나바 그린 딥, 퍼머넌트 그린 페일 등등. 이맘때쯤 초록색을 보면 파블로 네루다의 이 시행이 생각난다. “녹색은 침묵이었다. 빛은 촉촉하게 젖었고, 6월은 나비처럼 파르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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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성과가 저조하면 아쉽고 슬프겠지만 그것이 우리를 해치지는 못한다. 우리를 정말로 좌절하게 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노력을 몰라주는 외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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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날이 갈수록 사람이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일도 꿈도 삶도 그 모든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곁에 두는 것, 나 역시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다인 것 같다. 결국 좋은 인생이란 좋은 사람들이 많은 인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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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지나치게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긴장을 풀고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 과거의 실수나 후회에 매어 있지 말고 훌훌 털어버려야 하며, 기쁜 일이 없더라도 때로는 크게 소리 내어 웃어야 한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소중한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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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감정도 자꾸 훈련해야 한다. 외국어를 공부하듯 감정도 학습하고 연마해야 한다. 어렵더라도 연습하고 단련해야 한다. 계속 실험하고 연구하고 개선해야 한다. 꾸준히 살피고 다스리고 관리해야 한다. 수많은 실패와 방황과 성장을 거듭하며, 결국 인간은 이것을 평생에 거쳐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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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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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별점을 매기지 말자. 내 인생에도, 남의 인생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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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사는 게 벅차고 힘들어 나 자신을 잃기 쉬울 때가 있다. 그러나 삶이 아무리 비루해도 내가 나를 방치하거나 등한시하면 안 된다. 세상이 나를 외면해도 나마저 나를 무시하면 곤란하다. 모든 게 부질없어 보여도 나만은 나를 믿고 응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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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최상급 표현을 쓰는 사람에게 반하곤 한다. ‘이건 올해 읽은 책 중에 최고야’라거나 ‘제일 사랑하는 내 인생 영화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좋아하는 마음을 축소하고 억누르기보다 약간 과장할지언정 그 마음을 숨기지 않는 것, 앞뒤 제거나 계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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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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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를 비합리적으로 만든다. 기약 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기, 거절 받을지라도 고백하기, 밤새 달려가 얼굴만 잠깐 보고 돌아오기, 힘들고 졸리지만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싸 주기, 시간과 노력을 들여 타인을 관찰하고 이해하기, 상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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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우리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어른이 되라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일단 어른이 되어야 훌륭한 어른도 될 수 있고 모든 어른이 훌륭할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어른이 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렵다. 그렇다면 어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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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척’하는 것은 요긴한 삶의 기술이다. 척은 일종의 속임수라서 타인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속인다. 즐거운 척을 자꾸 하면 즐거워지고 착한 척을 계속하면 착하게 살게 되며 좋은 사람인 척을 꾸준히 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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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사람은 결국 이익에 따라 행동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이가 없어도 노키즈존에 반대할 수 있고 동물을 보지 못해도 동물원 폐지에 찬성할 수 있다. 귀찮고 힘들어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고 다리가 아파도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다. 내가 가진 부를 필요한 이에게 나눌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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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살아가면서 우리는 ‘버티기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버티기는 괴롭고 두렵고 지난한 과정이지만, 삶에는 버텨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버텨야 경험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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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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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삶이 매일 행복하거나 즐거워서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이 아까워서,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상처 주기 싫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이 아름다워서, 도서관에 반납해야 할 책이 있어서, 냉장고에 내일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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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관계의 기본 요소는 ‘안전’이다. 관계의 종류가 친구이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동료이든 안전을 위협한다면, 그 관계는 끊어내는 것이 좋다. 어떠한 관계이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서로의 안전을 지켜줘야, 적어도 해치지 않아야 건강한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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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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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중요하다’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동시에 견지하는 게 삶에 대한 좋은 태도다. 삶이 부질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삶이 크고 무겁게 여겨질 때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전자는 삶을 충실하고 의미 있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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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뜨거웠던 순간이 있는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순간을 경험해본 사람, 그 순간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계속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꿈을 향해 미친듯이 열정을 쏟았던 순간, 그것이 이루어졌든 이루어지지 않았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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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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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체감하는 건 체력이 전부라는 사실이다. 일도 공부도 꿈도 관계도 성격도 마음도 정신도 삶도 체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체력이야말로 최고의 재능이자 능력이며 자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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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물감색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색표를 만들어서 색을 비교하곤 한다. 비슷한 계열의 색이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같은 이름의 색이라도 물감 회사별로 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부터 화가들은 자신만의 색표를 만들어서 연구했는데, 그 시작은 1692년 네덜란드 예술가 부거트A. Boogert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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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1 year
‘모든 인간은 죽는다’라는 전제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인간은 죽기 때문에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죽음이 두려워 사랑을 하고 기도를 하고 음악을 듣는다. 죽을 걸 알지만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죽을 것이지만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 죽음을 무릅쓰고 타인을 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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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유머 감각은 정말 특별한 재능이다. 기술적인 면도 그렇지만 태도 면에서 더욱 그렇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단순히 재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예리한 눈과 넓은 마음,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대하는 사람이다. 그런 이가 선사하는 유머는 언제나 근사하고 유쾌하며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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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한때 전부였고 영원하리라 믿었던 것이 별게 아니게 되는 시점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우정을 맹세했던 친구 사이는 세월에 따라 아무 이유 없이 멀어지고, 사랑했던 연인 관계도 서로에게 소홀해지며 어느 순간 끝이 난다. 가슴에 품었던 꿈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나와 맞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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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세상의 꽤 많은 문제들은 그냥 흘려보내는 것으로 해결된다. 그러니 괜한 것들에 일일이 반응하거나 동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들에 집중해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는 없다. 나에게 해로운 것들이 나의 세계를 뒤흔들게 내버려두지 말자. 파도가 바다를 정화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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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7 years
반려동물을 키울 때의 책임감, 젠더 및 인권감수성, 유권자의 투표참여, 장례식장 예절, 비즈니스 메일쓰기, 거절하고 또 거절을 받아들이는 법 등등. 언뜻 사소해보일 수 있으나 조금만 운이 나빠도 삶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중요한 것들이다. 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은 모조리 독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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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내가 믿는 가치가 있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는 내가 탐구하는 우주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림, 노래, 음식, 영화, 책, 그리고 사람.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곧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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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기분이 다운되거나 별로이면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고 그 기분에 잠식되어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법을, 적어도 나쁜 기분에서 구출하는 법을 안다. 울적한 날에는 미뤄 뒀던 빨래를 하며 마음을 정화하고 눈물이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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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ihyun_
Woo Jihyun
9 years
친절은 성격이 아니라 자세다. 일종의 모션이고 포즈다. 어떤 대상을 섬세하게 살피는 태도고 먼저 용기있게 손을 내미는 일이다. 만면에 미소를 짓는 행위이고 누군가를 포근하게 싸안는 동작이다. 애정을 바탕으로한 배려로 상대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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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6 years
딱 그 정도까지 말하면 딱 그 정도에서 돌아서게 되고 잠자코 있으면 영원히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 자꾸 입 밖으로 내뱉어 전해야 한다. 당신을 응원한다고, 이해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이란 없다. 『나의 사적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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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6 years
휴식은 잔여 시간이 아니라 필수 시간이다. 시간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은 쉬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 계속 쉬지 않는 사람의 최후는 딱 두 가지다. 죽거나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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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무언가를 깊이 좋아한다는 것은 사실상 넓어지는 일이다. 가령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 재료가 궁금해지고, 재료에 대해 파고들다 보면 화학, 과학, 나아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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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6 years
농담이 아니다. 인간은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쉬어야 한다.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쉬어야 한다. 쉬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게으름도, 뒤처짐도, 무책임도, 시간 낭비도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락해야 한다. 삶에 있어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혼자 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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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2 years
예전에는 뭐든 혼자 알아서 척척 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든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든 묻는 사람, 못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배우고 못난 것이 있으면 어떻게든 고치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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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관계는 지속되고 발전하며 재확립된다. 현재진행형의 노력이 없으면 관계는 과거형이 된다. 예전에 친했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 소중했던 사람, 그러나 지금은 아닌 사람이 된다. 노력을 멈추는 순간 관계도 멈춘다. 그러므로 노력해야 할 때 노력해야 한다. 노력할 수 있을 때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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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열정을 쏟아부었던 일도 시들해져 매너리즘에 빠지곤 한다. 모든 건 퇴색된다는 것이 아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너무나 짧고 유한하니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향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을 붙잡을 때만 순간은 영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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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밝은 어른이란 원래부터 밝은 사람이 아니라 밝게 살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그들은 선천적으로 밝거나 밝은 환경에 처해있다기보다 밝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밝은 어른은 귀하고 뜨겁고 아름답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밤하늘의 별 같은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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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1 year
인간은 왜 희망을 가지는가. 그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쉽고 편한 냉소 대신 굳이 어렵고 힘든 희망을 택하는 건 그들이 타고난 낙천주의자이거나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라서가 아니라 희망이 이롭고 유익하기 때문이다. 생존하는데, 고통과 불안을 잊는데, 슬픔을 이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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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1913년 칸딘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림이 주는 기쁨에 대한 공을 팔레트에게 주어야 한다. 팔레트 자체가 작품이다. 웬만한 작품으로는 팔레트의 아름다움을 쫓아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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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이러한 성실함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불성실한 사랑이 없는 것을 보면 성실은 사랑의 당위이자 속성인지도 모른다. 사랑이 우리를 성실하게 하지만, 성실이 우리를 사랑하게 하기도 한다. 사랑은 성실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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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지나치게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긴장을 풀고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 과거의 실수나 후회에 얽매이지 말고 훌훌 털어버려야 하며, 기쁜 일이 없더라도 때로는 크게 소리 내어 웃어야 한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소중한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풍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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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일은 소중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루어진 인생은 공허하다. 아무리 일을 사랑한다고 해도 적당한 만큼만 일에 나를 할애해야 한다. 전적으로 일에 매어 스스로를 갈아 넣지 말아야 한다. 일 하나에 내 전부를 갖다 바치면 곤란하다. 일은 일일 뿐이다. 일이 삶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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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9 years
사람은 생각지 못한 호의에, 뜻하지 않은 눈빛에, 예상치 못한 한 마디에 덜컥 위안 받는다. 때론 낯선 이의 작은 친절이 누군가의 삶 전체를 구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친절은 인간만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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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파트너란 종이와 물감과도 같아서 무엇을 만나느냐에 따라 밝게 빛날 수도 있고, 빛 자체를 못 볼 수도 있으며, 빛을 잃으면서 점점 퇴색되어갈 수도 있다. 서로에게 잘 맞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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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 힘을 주고받는다는 것,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 든든한 편이 되어준다는 것, 서로를 좋아함으로써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은 흔하고 사소한 일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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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난하고 힘겨운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견디지 못하면 습관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습관을 갖추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기준점을 너무 완벽하게 잡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매일 해야 습관이 형성되지만, 하루 이틀 하지 못했다고 해도 중단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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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함보다는 꾸준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단 습관이 자리 잡히면 엄청난 의지나 힘을 들이지 않아도 그것을 반복하게 되고, 반복하면 그것이 나의 일상이 되고 궁극적으로 인생이 된다. 결국 좋은 습관을 많이 만들수록 좋은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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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2 years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막막할 때는 '어떻게'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내가 왜 이 일을 왜 하는지'처럼 거대한 이유를 찾지 말고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처럼 모호한 질문은 미뤄두고 '내가 어떻게 이 일을 할지'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떠올리는 것이다. '어떻게'를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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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고 싶다. 낯선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터무니없는 꿈을 꾸고 사랑을 믿고 더 나은 세상을 기다리고 싶다. 때로 두렵다고 해도, 속고 손해 본다고 해도 계속 기대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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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유화물감에는 다양한 블랙컬러가 있다. 그중 카본블랙, 아이보리블랙, 바인블랙, 램프블랙, 피치블랙, 마스블랙 등이 대표적이다. 이 모든 블랙은 탄소 성분의 안료로, 무엇을 태워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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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더할 수 없이 큰 행운이자 축복이며 기적이다. 언젠가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인생 최고의 업적은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이들을 찾아 곁에 두는 것이라고. 서로를 만나 서로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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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그러니까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이다. 오직 현재에 집중하고 몰입하고 즐기는 것이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이 과거에 있거나 육체는 이곳에 머무는데 정신이 미래에 가있으면 오롯이 쉴 수 없다. 언제나 휴식은 현재 시제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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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모브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키니네를 만드는 실험을 하다가 실수로 얻은 자주색 용액에 들꽃이름을 붙이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티리언퍼플은 우렁이를 씹어 먹은 개의 입이 보라색으로 물든 것을 보고 찾았다는 설이 전해지다가, 19세기 중반 프랑스 동물학자 라카즈 뒤티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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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척도 이용하기 나름이다. 척은 단지 가식이나 위선이 아니라 사고방식이자 자기결정이며 인생관이기도 한 것이다. 척을 반복하면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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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모든 것에는 에너지가 든다. 걷고 말하고 웃고 일하고 노는 데에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생각하는 데에도, 심지어 화를 내거나 무언가를 미워하고 사랑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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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나이가 들수록 공부하는데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에는 호기심과 열정, 지구력 등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기존의 질서를 허물고, 낯선 세계를 받아들이고, 새롭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공부이기에. 용기 있는 자만이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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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마침내 사라진다. 표현은 사랑을 전하는 유일한 길일뿐더러 사랑을 지키는 최고의 수단이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면 표현해야 한다. 아니, 이렇게 고쳐 써야겠다. 표현해야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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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4 years
뿔고둥의 일종인 트룬쿨루를 재료자원으로 명징하면서 재발견되었다. 프러시안블루는 1703년 독일의 색 제조업자 요한 야콥 디즈바흐가 강렬한 붉은색을 만들다가 정반대의 파란색이 나오는 사고로 생겨났고, 코발트블루는 중세 독일의 작센 지역에서 은을 채취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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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힘든 일투성이라고 해서 그날 하루 전체가 고통으로 가득 차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힘겨웠던 하루 중에 단 몇 분이라도 괜찮을 수 있다면, 그로 인해 그 하루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힘들었던 날이 아니라 힘들지만 견딜만했던 날로 정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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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7 years
마음도 연습이다. 안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계속 감정을 살피고 기분을 전환해야 한다. 나쁜 것이 쌓이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컨트롤하는 일이 필요하다. 힘들고 귀찮더라도 자꾸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상태를 파악하고 마음을 훈련해야만 감정의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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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포기는 실패가 아니다. 용기다. 어떤 일을 지속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쏟아 부은 시간이 아까워서, 노력한 게 억울해서, 혹은 내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그대로 움켜잡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인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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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각자의 지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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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8 years
재미란 삶을 사랑하는 적극적인 태도다. 가만히 있어도 삶이 언제나 즐겁고 기쁘고 신나기만 한 사람은 없다. 나에게 맞는 재미를 찾는 것은 여러 시행착오를 감수하고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용기를 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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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휴식을 허락하지 않는 한, 주말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군다고 해서, 제주도에 가서 한 달간 산다고 해서 제대로 쉬었다고 보기 어렵다. 어디에 있든, 얼마의 시간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 놓고 쉬는 것. 나 자신에게 온전히 휴식을 허할 때, 진정한 쉼에 다다를 수 있다. 『풍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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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5 years
누군가는 수고하라는 말 한마디에 오늘을 살고, 누군가는 응원한다는 말 한마디에 내일을 꿈꾼다. 설령 그것이 인사치레라고 해도, 어쩌면 위선이라고 해도 뻔한 말로 인해 누군가의 마음을, 시간을, 그리고 삶을 구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뻔한 말은 없는 것이다. 뻔한 태도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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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hyun
3 years
힘든 일투성이라고 해서 그날 하루 전체가 고통으로 가득 차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힘겨웠던 하루 중에 단 몇 분이라도 괜찮을 수 있다면, 그로 인해 그 하루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힘들었던 날이 아니라, 힘들지만 견딜 만했던 날로 정의될 수 있다. 『풍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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