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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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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번역. 에세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오늘의 리듬’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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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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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우리 딸과 딸 친구들 보면서 느낀다. 소녀같다는 건...시끄럽고 요란하고 집중 못하고 반항적이고 흥을 주체 못하고 힘도 셈. 그게 십대 소녀의 본질임. 얌전? 청순? 60명 중 한 명도 못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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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번역한 페미니즘 동화책이 나왔다. 미국에서 바지를 입기 시작한 최초의 여성이자 외과의사인 메리 에드워즈 워커 이야기. “나는 남자 옷이 아니라 내 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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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우리딸 한국지리 공부 많이 하고 시험도 잘 봤다고 한국지리에 관계된 건 다 물어보라고 했대. 그래서 친구들이랑 월드컵 경기장 갈 때 친구들이 너 지도 잘 보니까 길 좀 찾아달라고 했대. 우리딸 : 난 대동여지도 밖에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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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일을 조금 한 날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어서 불안하고 일 많이 한 날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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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외롭고 쓸쓸해서 올려본다 40대에도 기초부터 시작해 2년 배우면 베토벤 비창 3악장 칠 수 있다는 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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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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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대학교때 여자후배들에게 무척 잘해주던 선배가 있었다. MT가는데 누가 늦으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혼자 기다려서 같이 가주고. 남자 동기들은 여자만 챙긴다고 놀려댔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니 한번도 치근댄적 없고 그냥 신사였던 것 같음. 요즘 보니 부인도 정말 아끼고 사랑하시며 잘 지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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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우리딸 반에 해사하고 귀여운 남학생 있는데 그 애가 마스크 벗는 순간 받았던 상큼한 충격을 잊을 수가 없대. 이 시대 미남의 마스크란 강동원의 우산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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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엿들은 이야긴데 할머니들이 만원으로 하루 잘 보내는 법이 있었대. 지하철(무료)을 타고 온양온천역으로 가서 순대국 한 그릇 먹은 다음 역 근처 대형 목욕탕을 65세 이상 입장료 할인으로 들어가는 거. 그렇게 딱 만원이면 여행기분 내고 즐거운 하루 보냈다고. 그런데 요즘엔 물가 올라서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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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우리딸 핸드폰 메모장 봤다 오늘 할 일 -할 일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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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관심 있으신 것 같아 본격 소개해요. 강추 샌들. 후기 보면 제일 편하다, 색깔별로 샀다는말 많다. 3년전 여행 전 사서 일주일 내내 신고 다녔는데도 다리가 안 아팠고 이후 여름마다 매일 신나보니 낡아서 이번에 깜장으로 다시 샀는데 사실 갈색이 더 이쁨. 굽도 약간 있고 발볼 넓은 사람에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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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당근에서 내 숏패딩 사가신 분 70세 할머니시래 ^^(문고리 거래였고 내가 설화수 샘플 네 개 넣었음.) 색이 고와서 가족들이 다 어울린다고 해서 기분 좋으셨고 오늘 하루가 행복하셨대. 할머니들은 넘 따수워 그리고 나도 착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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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이 책 정말 재밌다. 아침에 침대서 다 읽음. 빌라 구입에 필요한 실질적인 팁도 있고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하고. 글의 강약이 돋보이고 뒷부분 친구들 사례를 넣은 것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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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카페에서 노년 여성들 대화하시는데 -인생이 허무하지 않아? 먹구 자구… -난 아무 생각이 없어 다만 심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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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오늘 배구 조카랑 봤는데 넘 재밌었다. 조카 배구 팬이라 이소영 선수 칼텍스에서 인삼공사로 이적한 것도 알고 선수 이름과 팀 다 알고 네트 플레이, 터치 아웃, 범실 다 설명해주는데 여름 방학 숙제는 구구단 외우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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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피아노 샘 지인의 시어머니는 5인 이상 모이면 안되니까 음식 하는 날은 며느리가 오고 명절 당일(음식 먹는 날)은 아들만 오라고 했대. (‘어쩌니 재료를 다 사다 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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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어제 지하철에서 이목구비 뚜렷하고 우수에 젖은 듯한 인상의 남학생이 대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중해서 읽고 있었다. 자세의 흔들림 없이 눈은 책에만 고정하고. 난 그냥 쳐다봤어 잠시 90년대 언저리로 돌아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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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아이 아빠가 ‘우리 딸 학교 생활 재밌어?’ ‘누구랑 같은 반 됐어?’ 등등 재미없는 질문 하니까 딸이 싸늘하게 바라보면서 이제부터 자기한테 질문 하려면 일주일 전에 신청서 넣고 기다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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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애기 엄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유모차 들어줬는데 감사합니다 100번 하고 애기한테도 시키고 ㅠㅠㅠㅠㅠ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일 갖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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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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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오늘 엄마에게 물어보니 동대문 원단 시장에 가서 원단을 사면 의상실로 연결을 시켜 준다고 하네요. 그때 잘하는 곳 소개해 달라고 하라고. 의상실에서 책자를 보고 디자인 고르면 된다고. 나도 베이직한 겨울 코트 하나 맞춰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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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유명한 한국 남자 시인 시에 하늘 나라에 계신 어머니와 단 5분만 같이 있을 수 있다면..뭐뭐뭐 하고 젖가슴을 만지겠다고 하네. 허허허 그놈의 ㅈ가슴. 근데 50분이면 밥 해달라고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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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교환학생 갔다가 귀국한 조카가 제공 받은 숙소와 아침 식사다. 감동해서 눈물 나올 뻔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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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딸이야기 들어보니 개학 연기되고 학원 등원 안하면서 학생들이 불안해한다고. 성적 떨어지면 책임질거냐고, 인스타 라이브로 학원 강의 하면 안되냐 하고. 종말이 와도 한국 학생들은 수학 문제 풀고 있을 거라고 농담하긴 했는데. 어른들이, 세상이 공부만 중요하다고 주입했잖아 어쩌면 종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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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러빙 빈센트>에서 초반에 등장하는 이 대사가 좋았다. 아르망과 아버지인 우체부 룰랭의 대화. -자살을 하다니 사람이 나약해서 그런 거죠. -더 살아봐라(live longer), 인생은 강한 사람도 무너뜨릴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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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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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나도 번아웃이라 말하기 부끄러운 번아웃 3-4개월째... 왜 이럴까 이러지 말자 복에 겨워서 그래 아니야 지칠만해 열심히 살았어 뭘 열심히 살아 넌 충분히 쉬었고 쉬고 있어 게을러서 그래 늙어서 그래 사는 것 자체가 귀찮아 어라? 오늘은 의욕있네 다시 돌아온걸까 아니야...무한반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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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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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과일가게 사장님에게 산딸기 어떻게 먹어야 하냐고 물어보니 한번 샤워시켜서 꿀 뿌려서 살살 뒤적뒤적한 다음 냉장고에 몇 시간 넣었다가 먹으래. 난 이렇게 해서 요거트에 넣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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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기껏해야 이류밖에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너무나 하고 싶어 끝까지 노력하는 것만큼 인생에서 영혼을 파괴하는 일은 없다.'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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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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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다시 태어난다면 나를 위해서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그랬던 것이 굉장히 후회스러워요. 손녀들이 서로 다른 문방구 간다고 싸우면 저는 둘 다 가요. 만날 양보하면 나이 들어서도 양보할까 봐. 옛날엔 양보하는 게 미덕이었지만 요새는 미덕 아니야. 나는 그게 싫더라고요.”
@avecalice
Kimmy
3 years
이 기사 너무 재밌네. 손정애 씨의 삶이 정말 인상적이고 대단함. "매일 새벽 4시에 출근하는 정애씨는 “내가 벌어 사는 삶이 좋다”고 말한다.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도망가지 않았다”며 늠름한 삶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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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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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체격이 좋거나 남자답거나 유머러스하거나 매력 넘치거나 하진 않았지만 조용히 자기 할 일 하면서 한결 같이 그 자리에 있었지. 말투가 참 조근조근했어. 지금도 페북에 정치 이야기 잘난척 전혀 없고 새로 산 스피커로 아내와 음악 듣는다며 집 거실 사진 올리고. 그 선배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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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어제 아이가 과총회 때문에 늦게 귀가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서른 넘은 남자가 섹시하게 생겼다 남자친구 있냐 이 지랄해서 (미친시발새끼가!) 애가 그놈 먼저 내리기까지 얼마나 두려웠는지 나 보자마자 그 이야기 하면서 울더라 엄마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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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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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제 첫 책이 나왔습니다. 영어 단어를 매개로하여 풀어낸 에세이인데 일하는 기혼 중년 여성의 고민과 좌절, 웃음과 용기가 담겨 있어요. <포기하지 못해 한없이 초라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딴짓과 후회 전문가 노지양이 전하는 실패와 반전의 랩소디> 예약 판매중이고 19일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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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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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아니면 매일 아침에 돗자리 하나 들고 고궁을 번갈아가며 다닌데. 월요일이 닫아서 안타까웠다고. 집에서 가족들이랑 (며느리 ㅎㅎ) '찌그락 짜그락' 하지 말고 무조건 나와야 한다고. 그래서 생각함. 할아버지들은 도서관에 가고 할머니들은 온천이나 고궁에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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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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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죽은 시인의 사회 보는데 예전처럼 순수하게 안 보이네. 백인 특권층 사회 같으니. 뉴 잉글렌드 프렙 스쿨 녀석들의 카르페 다엠 뭐시기에 왜 감동했지? 저 중에 한 명 공화당 상원 위원 되서 캐버노 대법관 인준 통과 시키고 낙태 금지법 발의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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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독일 일간 디 벨트는 지난 31일(현지 시각) 독일 청년들의 당혹감을 자세히 전했다. 율리안(13)이라는 소년은 디 벨트에 "정장 입고 넥타이 맨 (남성) 총리의 모습은 기괴하다"며 "남성은 술도 많이 마시고 고기를 많이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과 거리가 멀고 책임감도 부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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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코슷코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어떤 아저씨 팔짱 끼고 자기야 이거 살까 하다가 어머 우리 남편이 아니네!! 남의 카트 잘못 가져오는 거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당황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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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우리딸 밤 새가며 수학만 풀었는데 또 시험 못봤다고 한다. 가슴이 물리적으로 아프고 눈물이 나온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좌절할까봐 노력해도 안된다고 생각할까봐. 애들이 다 독하게 공부하니 변별력 있어야 한다고 초고난이도의 문제를 낸다. 한국입시 넘 무섭고 뚫고나갈 자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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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외주 교정자 김정선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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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작가의 필력에 놀라고 어머니 나이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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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humblebrag 라는 말 재밌다. 겸손한 척 잘난척 하기. 자기 비하를 가장한 자랑. 특히 sns 상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오늘 머리도 안감고 대충 나왔는데 웨이터가 작업을 걸어오네? 눈 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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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오늘 동료들과 나눈 대화 중 : 가사 노동을 하지 않는다는 건 그저 그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 능력의 부재, 나아가 사랑의 부재를 나타낸다는 거. 그래서 독박 육아나 독박 가사 하다 보면 몸이 힘든 것+한없이 외로워지는 것이다. 나는 파트너에게 사랑 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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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동네 친구들이 내년 계획 물어봐서 ‘영어공부’ 라고 했는데…사실 난 ‘성격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대범하고 너그러운 사람. 작은일에 토라지거나 과거 곱씹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사랑…아쒸 미국인처럼 영어 하는게 빠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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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넷플릭스 알파고 다큐 넘 재밌는데 난 여기서 터짐. ‘컴퓨터 과학자가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외향적인 컴퓨터 과학자는 얘기할 때 자기 신발이 아닌 상대방 신발을 쳐다봅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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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오잉 재밌다 미국 현대 경제사도 대강 훑을 수 있고 밀레니얼 사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더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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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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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남편이 부계로 팔로했길래 바로 차단했다. 그런데 프사가 젊은 에단 호크더라 양심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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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지난 토요일 디지털 피아노 배송기사님이 설치하면서도 계속 10시 20분에 가겠습니다 11시에 계시나요? 하면서 전화하시길래. "하루에 몇 집에 가시는 거에요?" 물었더니 "오전에만 6곳입니다." "아. 우리 나라는 너무 과로 사회에요." "아닙니다. 일이 있으니 좋아요. 요즘 다 어렵잖아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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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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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남편이 <고칠 것> 이라는 제목으로 아파트 관리 관련 메모들을 해두었는데 아이가 맨 밑에 추가를 해놓았네. ‘아빠 인성 - 제일 중요 ⭐️⭐️ ‘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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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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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아침 식탁에서 아이 표정이 어둡다. -딸, 고민 있어? 사춘기 고민인가? 엄마한테 다 이야기해. 엄마는 어떤 거든 다 들어줄 수 있어. 엄마한테 말 안하면 작은 일도 커지고 그러는 거야. 엄마한테 말해줘. -반찬이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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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언니 부부랑 오래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게 난 언니의 자본주의적 성공을 인정하고 축하해주는데 언니는 내가 구축해온 세계를 얕잡아 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돈으로 치환되지 않는 일은 실패인가… 근데 뭐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아픈 손가락인척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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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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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집에 오면서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환승역놓칠 뻔했어! 이토록 영민하고 순수하고 독특한 사람이 정성스레 기록한 심오하고 풍부한 정보를 이렇게 쉽게 얻어도 되나 싶어 황송한 느낌? 정말 단어의 잔치가 펼쳐지고요 어디에서도 못본 ‘사전’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아무튼 사전> 홍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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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onths
우리애가 예전엔 성공의 기준이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알았는데 지금은 안하고 싶은 걸 안하는 게 성공 같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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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우리 딸이 어젯밤 트위터 가입해서 내 트윗 열 두개에 하트를 찍었고 난 바로 차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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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면 돈도 따라온다는 말을 믿었다 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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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도서관에 가면 어른이나 아이나 대부분 ‘공부’ 를 하고 있다. 시험 준비 자격증 준비 등등. 순수하게 책을 읽는 사람은 얼마 안 돼. 그러니까 소설이나 인문서 읽는 사람은 자기가 괜히 한량처럼 느껴진다고. 미래(돈, 현실, 실용성)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으니까. 지성은 겉으론 보이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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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착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이해하려 하고 용서하지. 결국 용서 못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모든 게 내 탓이고 이 성격 탓이고 내 선택 때문이고 결국 내가 태어난 탓이라고 하며 그것이 아주 객관적이고 정확한 결론이라 생각한다. 이런 자책의 늪에 빠지면 나올 구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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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우리딸 오늘 학교 가기 싫고 안가도 된다면서, 쓸데없는 수업이 많다고 체육이랑 음악이랑 일본어라고. 뜨아 성인되면 삶의 모양을 좌우하는 게 그 세 가지야. 음악 운동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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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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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란 책 빌렸는데 무기력해서 못 읽겠고 반납할 생각하니 무기력이 엄습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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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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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요즘 몇 번 ‘선생님 번역 참 좋습니다 꼭 선생님과 번역하고 싶습니다.’ 하면서 받은 의뢰가 몇 번 있었다. 그래서 나의 참으로 평범하고 겸손한 번역료를 말하면 ‘어머 생각보다 높군요 부담됩니다’ 이런 반응이.. 저기 원래 좋은 상품은 비싼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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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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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지금 인종 차별에 대한 책을 번역 중인데 (흑인인) 저자가 한 챕터에 아시안 아메리칸만 따로 다루어 주어서 넘 좋다. 순종적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에 갇힌 아시아 여성들이 가정 폭력을 당하는 비율은 미국 평균 2배라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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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어제 요가 원데이 클래스에 12명이 예약했는데 6-7명? 밖에 오지 않았다. 강사가 끝까지 문 앞에서 기다렸는데 좀 서운한 거 같더라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으셨던 걸까요? 숨쉬기로 운동을 대체하시로 한 걸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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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오로지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는 기쁨. 삶의 중요도를 1부터 5까지 줄 세운다면, 1~4가 자유, 사랑은 5번 정도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딱 그 정도다. 여자들이여, 사랑에 얽매여 인생이 꼬여선 안 된다.’ 남편이 세상을뜬 55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아쿠타가와상을 탄 와카타케 치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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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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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아이 수학 학원에서 시험 보기 전에 남자애들끼리 너는 우리반 1등 너는 2등 하면서 서열 정했는데 우리딸이 전부 100점 맞아서 (가상) 서열 무너뜨려버렸다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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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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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어제 주부 네 명이 돌솥밥 식당에 예약하고 갔더니 반찬 다 차려져 있고 밥은 5분만에 나옴. 다들 고마워서 황송해서 좋아서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모름. 현실이 맞나 싶어 볼이라도 꼬집을 기세임. 그러다 한 명이 ‘그런데 우리집 식구들은 나한테 항상 이걸 받고 있는 거잖아 진짜 그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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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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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록산 게이의 <헝거> 드디어 나왔습니다. 저도 절절한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나쁜 페미니스트>에서의 미국 문화라는 장벽이 없고 순수하게 록산 게이의 인생, 상처의 기록입니다. 알티해주신 분 중 세 분께 드릴게요. 내일 오전에 발표하고 배송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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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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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좋은 생각에도 원고 썼는데 트위터 갬성 아니라 안 올릴 거지만 ㅋㅋ 다른 글보다 이 독자 사연이 잊혀지지가 않네. 병원 화장실에서 언니와 옷 바꿔 입고 엄마의 비비크림을 바르는, 경력단절 여성의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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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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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결혼생활 20년 했으면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나 무려! 엑스 세대였던 내가 남편 밥 차리면서 여생을 보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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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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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독일 청년들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나요?’ 1990년대 중반이후 출생 Z세대, 메르켈만 봐 남성 총리가 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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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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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거울도 보기 싫은 나이? 자아가 확고해지고 외모에 담담해져 거울 안 봐도 되는 나이. 거울 보는 시간마저 아까울 정도로 충실하게 살고 있는 나이. 남들 시선은 물론 자의식에서도 자유로워지는 나이. 거울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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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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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진ㅈㄱ 우리 동네 강연와서 했던 말 잊혀지지가 않아 자기가 트위터 팔로가 11만명이래 그건 자기가 한 마디 하면 11만명이 동시에 듣는다는 뜻이래 내가 트위터리안이라 알지 저 착각과 자의식 뭐야 개소리 작작해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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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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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내가 프랑스 책 번역 정말 잘했었나봐. 그때 그 출판사에 있던 편집자님들이 다른 회사로 옮겨서 그 번역 보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연락주신다. 전문가들은 눈 밝아서 한 번이라도 일 잘해놓으면 일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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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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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여러분 짜투랑가 할 때의 내 등 근육을 봐줘 ㅋㅋㅋㅋㅋ 오늘 안 가려다가 10분 전에 마음 바꾸고 옷 착착 입고 갔는데 끝나고 나니 너무 상쾌하고 이런 사진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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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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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필리프 베송. 가정폭력에 희생된 아이들의 심리가 손에 잡힐듯 와 닿는다. 우리가 더 알아야 할 절실한 이야기를 이렇게 완성도 높은 소설로 써준 작가에게 감사한다. 속도감 있게 잘 읽히면서도 묵직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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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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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내 친구 공무원 생활할 때 (지금은 그만둠) 보수적이고 단조로운 조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러 가던 단골 술집으로 때론 회식 끝나고 들르기도 했던 연남동의 ‘꿈꾸는 ㅇㅇ’ 이런 이름의 술집 사장님 둘 다 공무원 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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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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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리베카 솔닛 신작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Whose story is this> 가 출간되었습니다. 리베카 솔닛의 책은 열심히 찾아 읽는 독자였지만 번역 난이도가 무척 높을 것이라고 혹은 나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 고민도 했습니다만 번역하면서 그런 우려는 모두 사라졌어요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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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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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언니가 형부 갱년기 우울증이라고 어떻게 챙겨줘야 하냐고 휴...여자들은 우울증이면 병원 가고 상담 받고 운동하면서 ‘알아서’ 돌파한다. 기혼 남자들 왜 자기 감정 처리까지 아내에게 떠맡기냐. 가사 노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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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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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미국남들은 안 웃는 여자를 'Resting bitch face' 라는 기분 나쁜 말로 공격한다. 근데 제일 많이 검색되는 사람은 존멋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나 켄드릭도 꽤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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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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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초등학생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 나왔어요. 동의, 신체결정권, 상호존중에 대해 설명하는 일러스트 가이드북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재미있는데다가 우리 어른들도 명심해야할 내용과 주제가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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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서양 여자들이 결혼 몇 번씩 하고 새 출발하는 건 체력이 좋아서 아닐까 변화고 도전이고 희망이고 나발이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냥 익숙한 대로, 살던 대로 사는 거지. 새로운 사람이나 환경에 적응하고 맞추는 거 나 못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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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좋은 사람’ 되려고 애써보지만 일단 내 타고난 인격에 한계가 있고, 그래봤자 상대가 나 안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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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세계관이 성숙했을 때 뜻이 맞는 사람이 진짜 친구라고 생각해요.' 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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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펀딩했던 책 프랑수아즈 사강의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왔네 표지가 고급스럽고 질감이 좋아 계속 만지작거리게 된다. 책 표지로 이런 종이는 처음인듯. 그리고 일단 펴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된다. ‘사강체’ 로 쓴 실성할 듯한 젊음과 억누를 수 없는 우정에 관한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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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62세, 65세 어른들과 대화하다가 내 나이를 이야기하니 "뭐라고? 몇 살? 와하하하 그 나이면 연애를 다시 하겠다. 결혼도 또 한번 하겠어." 라고 하시는데 연애나 결혼은 절대 하고 싶지 않고요. 뭔가 사고를 쳐봐도 된다면.... 유학을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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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이 가사 노동을 절대로, 죽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지금 한국 남성들은 '조선 중기' 시대를 살고 있다. 남성들의 문화 지체 현상이 지속되는 한, 결혼도 출산도 없다.' 아내 가뭄, 정희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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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교회에서 카페 운영하면 신도들이 돌아가며 ‘봉사’ 함. 다들 손도 빠르고 라떼 아트도 함. 처음엔 사람 만나니 즐겁다가 차차 억울함이 올라오는 거임. 아니 커피를 파니까 수입이 나잖아 그런데 왜 최저임금은 커녕 교통비도 안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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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발레리라는 17세 소녀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성이 진화론적으로 (여성보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레오니(15)라는 소녀는 "쉽진 않지만 남성 총리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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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토요일밤 혼자 집에서 만찬을! 동네 막걸리전문점 별주막에서 포장해왔는데 포장부터 정성스럽고 예쁘다.’우리 막걸리의 팬이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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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우리딸이랑 같은 학년 아들 키우는 언니가 아들 아기때 사진 그림으로 그리면서 ‘이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더니 지금은 보기만 해도 눈이 아프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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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완벽해보이는 여성은 아마 화장실에 가서 혼자 울고 있거나 알코올중독이 되어가는 어두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거다.’ 레일라 슬리마니 W인터뷰. 마지막에는 이렇게 맺는다. ‘최선을 다하자. 스스로에게 관대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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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고딩 되기 13일 전인 우리 딸 내가 인간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니까 자기 세계를 갖고 사람들의 장점만 보려 노력하라고 조언 해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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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박막례 할머니 국수 만드는 편 보고 나서부터 채망? 거름망? 이런 이름 다 까먹었고 구녕바구니 라는 단어 외에는 절대 생각이 안난다. 대체할 수 없어 구녕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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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물질에 관심없고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던 예술가 타입들은 중년부터 오직 돈 생각밖에 없고 그때 실리적이었던 이들은 40대부터 경제적 안정 속에서 예술을 추구하기 시작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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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정준영 같은 성범죄자를 묘사할 때 영어에선 굉장히 강한 단어인 (sexual) predator 를 쓴다. 아동이나 여성을 사냥하는 약탈자. 포식자. 먹잇감을 본 것처럼 눈이 반짝이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덮친다. 안달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감정 같지만 그저 사냥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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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경청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 보니 나는 들어주고 상대는 말을 (많이) 하는 패턴이 굳어지는 것 같다. 이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길게 안 들으려 한다. 나도 피곤하고 지쳐서 만나기 싫어짐. 그럼 애초에 ���가 잘못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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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도 욕먹고 있네. 페미책 번역하지 말라 너보다 200배 나은 번역가 널렸다 탈혼해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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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가 어떤 출판사에서 사보 편집과 번역 교정 등 다양한 일을 하고 돈을 못 받아서 계속 전화하고 메일을 보내다가 내용증명 보내겠다고 하니까 그 양아치 사장의 답변. '그러시든지요.' 너무 열받고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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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지하철 노선도는 못 읽어도 대동여지도는 ��� 수 있는 대한민국 파워 북스마트 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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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 대체 어디서 나온 건데? 미국 어설프게 따라하기는. 그래도 로앤웨이드 판결은 임신 24주까지 낙태 허용이었다. 그 이후는 자궁 밖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해서. 최근 심장 박동 법안이라고 6주에서 8주도 낙태금지하는 법이 몇몇 주에서 통과되고 있다. 모든 통제는 여자몸 통제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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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우리 딸 고등학교 배정되더니 갑자기 고딩 됐어. 중딩 때의 까칠함이 없어졌나 방에서 쫓아내지도 않고 대답도 해...먹고 싶은 게 뭔지도 말해. 무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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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우리 딸이 아이돌 콘서트 가도 되냐고 해서 ‘가 가봐야지. 엄마도 중학교때 뉴키즈 온더 블록이랑 장국영 콘서트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엉엉 울...’ 말하다가 고조선 사람 같아서 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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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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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드디어 나왔다 지아 톨렌티노의 <트릭 미러> 인터넷 시대의 수잔 손택, 조안 디디온으로 불리기도 하는 밀레니얼 세대 작가의 스타일리시하고 심오하고 걸출한 에세이! 이 훌륭한 작가들의 추천사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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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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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회사 경험은 소설 쓰기에 큰 도움이 됐다. 사람 공부도 제대로 했고. 정말 이상한 사람이 많았다.’ 이사카 고타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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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ett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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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번역서가 나왔답니다. 넷플릭스 화제의 스탠드업 코미디 <나의 이야기> 의 해나 개즈비 자서전입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저도 또 다시 읽습니다. RT 해주신 분들 중 추첨해서 총 3분에게 해나 개즈비 신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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