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영찬 의원님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 뉴스에 솔찬히 놀랐던게 사실입니다만, 의원님의 그 뜻을 알고 포기하려던 제 표 행사하기로 맘 먹었어요. 어떻게 제 맘을 표현할까 하다 얼마 안되지만 후원금도 조금 넣었습니다.
그간 다른 민주당 의원들에게 볼 수 없었던, 그 용기있고 강단있던 발언들
가피님한테 너무 막대하지 마요…
우리 가까이에 있고, 우리 말을 잘 들어주고, 가벼운 농담도 잘하신다 하셔서 가벼운 사람은 아닌거예요
선거 기간 내 멘탈은 여러번 갈려나갈때 저 분은 항상 자리를 지키시더라구… 근데 연댑 캠프 안가고 누구 캠프 간다고 욕해, 누구 말 전해주면 또 친목한다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가, 홀로 기차에 오르니 그제서야 눈물이 마구 흘렀어
지난 번엔 아빠 나 기차 잘탔어, 늦게 들어갈 것 같으니 걱정말고 먼저 주무세요, 낼 전화할께요 했는데.
지금부터 부딪히는 모든 세상에 난 아빠가 없어 두려워
모든 순간 다 생각나겠죠
나 이제 좀 울어도 되지
오전에 본, “힐러가 아니라 킬러였다” 짤과 덧붙인 멘션, 그리고 “ㅋㅋ” 따위의 흩어진 단어들.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알티, 그리고 마음.
시간이 흘러 오후가 되어도 그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간밤의 결과에 누구보다 힘들었던 건 후보들 자신이 아니었을까. 맨땅에 헤딩이란 말이 그야말로 딱 맞을
엄마를 지켜줘야 한다고, 지켜주겠다고 버티고 있는데, 사실은 나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다들 나더러 의연히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해서, 엄마한테 힘이 되주라 해서, 잘 울지도 못하겠어.
이 곳을 떠나 내 생활로 돌아가면 나 어떻게 견디지. 나는. 나는 이제 어떻게 살지.
대선이 끝난지 일주일 되었다.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법과 원칙”을 허무는 점령군처럼 명령하고 협박하는 소리가 매일 들린다.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법과 원칙”을 허물었던 많은 일들...세월이 지났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사실 오늘은 엄청 게을리 지내고 싶었는데, 조용조용히 움찔움찔 ㅎ
시장에서 1킬로 4천원 하는 딸기도 두박스 사서 손질하고,
냉동실 어딘가에 있던 송이버섯도 찾아서 말릴 준비하고,
나 없는 동안 곱게 말려진? 꽃잎도 정리하고,
한없이 꼬여있던 목걸이도 풀고 ㅎ
그렇게 또 하루가 흘렀다 ㅎ
일주일만에 돌아온 집은 또 왜 이렇게 눈부시게 하얗고 밝은거니
내 집인데 내 집 아닌 마냥 여기 저기 서성이다, 눈에 띈 아빠가 좋아하셔서 주문해놨던 사과즙 박스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이제서야 나 겨우 소리내서 아빠 찾고 엉엉 울었어
아빠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얀해
@yoongaphee
이번엔 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가 가피님 남훈님의 희생을 강요하고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건 아닌가 하는. 하지만 어찌 표현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오늘도 횡성수설이지만…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R. 같은 생각 연장에서…
우리당 지역구 출마하신 분들 누구하나 고맙지 않은 분 없는데, 솔직히 그 분들 모두 당선권이라 생각하고 쉽게 결심 하셨을거라 생각하진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주신거, 자신을, 우리를 알려주시느라 정말 사방팔방으로 다니시는거 진심 감사하다…
사실 어제 엄마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컨디션이 별로 안좋다 하셔서 30분을 채 못보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이 가라앉더니 오늘까지도 뭘 해도 텐션이 돌아오질 않네
아빠 돌아가시고 이제 엄마 밖에 없는데…뭘 해도 내편이고 언제나 날 이해해주고 지켜주시던. 엄마가 빨리 건강해졌으면.
엄마가 근래 수술을 하셨는데 마취에서 깨어나시며 들어오는 간호사 분들 죄다 왜케 이쁘세요~ 그러심 ㅋㅋ 수술도 잘생긴 선생님이 해주셨다며 수술받고 나와선 막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ㅎㅎ
나는 막 엄마가 목소리도 안나오고 이상한 말도 막 해서 살짝 겁먹고 있었는데 와중에 왜케 귀여워 ㅎ
선거운동을 하며 당도 함께 알리신거 아닌가.
우리가 지금 현 상황을 복기하고 일의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건 맞지만, 킬러라니. 힐러에서는 힐을 받은 대상이 우리였는데, 킬러…?
우리가 떠나온 그 당도 아니고 같은 당인데. 심지어 우리는 그 당의 저런 언사를 비판한 게 아니었나.
지역구와 비례, 모두 새로운미래, 나의 새미래에 투표할 수 있음에 감사했어요.
현생에서도 감춰진 의미 그런거 잘 모르고 에둘러 표현하고 이런거 싫어하고 잘 이해 못해서 숨겨진 정치적 의미 해석 이런거 다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이번에 연댑님 외에 또 새로이 알게된 우리당 후보님들의 모습,
아버지는 간암이셨고, 타 병원에서 오랫동안 진료 받아오시다 진료기록을 떼어 다른 병원으로 옮겼었다. 그리곤 돌아가시기 한달 전, 옮긴 그 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으시고 재활을 하시다 갑자기 뇌암이 발견댔다는데, 환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인 엄마한테도 알리지 말아달라며 치료 거부 의사를
그래도 각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님들 덕에 곳곳에 우리 당 이름이 조금은 더 알려진 게 아니었던가. 더구나 저 짤의 대상은 애초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히셨었고, 연댑 표현대로라면 떠맡기듯이 고문이란 직함을 안겼던게 아니었던가. 그렇게 사양하시던 분이 지역구에 출마하시고
사실 트이타를 쉬면서 (중간중간 몇번 온거 같긴한데) 생각이 좀 바뀐게…
예전에는 차단에 좀 열성적?이었던 것 같은데…차단을 하고 그렇게 내가 보고싶은거만 보고 듣고 장벽을 치면 결국 내 주변엔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 남아서 그게 세상의 전부인 냥 보이는 것 같아서. 나도 다른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팔로하지 않아 몰랐는데, 아침의 제 글에 하트를 연달아 찍으신 분이 찍었던 하트까지 회수해가시며 그쪽에 위로 글을 남기셔서 절 차단한 걸 알았습니다. 뭐 굳이 그렇게까지… 제가 창피했나요.
답답하고 표현 못하는 제 맘을 트친분들이, 트친의 트친이 대신 표현해주고
사망자가 자꾸만 는다… 소방관 선생님들 모습도 아른거리고…귀에는 자꾸만 앰뷸런스 소리가 울리는 기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소방관 선생님들…내 앞에서 주검이 되신 분들을 마주하는 그 심정을 어찌 헤아리겠어요. 힘내세요. 흩날리는 말일지라도 이 말을 전하고 싶어 들어왔어요…
아빠가 돌아가신 날은 그때도, 몇년이나 지난 지금도 괴롭다
예쁘게 꽃비가 내리던 날이었는데.
잊기 싫은데 자꾸만 희미해지는 기억에도 아프고.
그때도 아빤 투표하러 간댔었는데. 지금 살아계시면 우리 또 국힘 찍네 마네 싸울 수 있었을텐데.
멈춰버린 내세상은 나만 빼고 계속 흘러가긴 하네…
글삭도 왜케 물고 뜯고 하는건지
트위터엔 실시간으로 흐르는 정보가 많고. 개중엔 잘못된 정보도 많고.
잘못된 정보였거나 생각이 좀 바꼈다던가 아님 기타 지울만한 다른 이유가 있다든지. 내 글 내가 좀 지우면 안돼? 무슨 이유가 됐든 바꾸고 바뀔 수 있는거 자체가 유연한 사고 아닌가?
이 와서 돌아가신 우리 아빠는, 너네한테 중요한 환자가 아니었던 게냐.
의료분쟁은 밝히기도 쉽지않고 지난한 그 소송을 견뎌낼 자신도 없어 지난 세월동안 아빠가 차라리 그때 돌아가셔서, 오랫동안 아파한 아빠가 덜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애써 나를 속이며 지내왔었는데.
정말 잔인하기 그지없다
함께라는 그 마음을 느끼는게 좋아서 끊었던 트위터에 다시 왔었는데 역시 여긴 제 자리가 아닌가봐요. 방향없이 찔러대는 뾰족뾰족한 창과 칼에 제가 찔려버렸습니다.
아는 분 모르는 분, 광주에서 세종에서 대전에서 아산에서 익산에서 서울에서, 함께 애쓰는 그 모습은 정말 멋졌어요. 평안하세요
내 트윗에 내 감상 썼는데 내 글 깔거없나 보러 와선 내가 루나님 팔롱한다고도 깠었더랬지… 프사도 가렸는데 조금 덜 가렸다고 또 딴 사람도 까고. 또 그 속의 다른 사람은 내가 한 잘못이 어쩌고 하며 또 까고. 내가 거기 발끈했다고 또 까고. 까고 까고 또 까고. 그거 자기가 안당하면 몰라
어제 글을 올리면서 부주의했던 점이 있어 수습차 들어왔다가, 이석현 의원님을 향한 조롱이 도를 지나친 것 같다는 제 글에 대해, 글 작성자 본인이 직접 답하신 글을 보았습니다.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짤과 글을 읽으면서도, 어제의 그 글을 올리면서도, 그게 그냥 실수로 우연이 겹친 일이었고
근데 이 글은 ㅋㅋ 진짜 대체 어디부터 첨삭해드려야 할까요? ㅋㅋ 당신이 거짓말해서 사실을 바로 잡아드렸는데 (당신 트친분이 절 대상으로 논리에도 맞지 않는 글을 썼고, 당신이 거기에 맘찍해서 제가 거기에 대한 제 맘을 적었잖아요? 근데 왜 그게 제가 먼저 욕을 한게 되요 갑자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