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단 불꽃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에는 정세랑, 김초엽, 권김현영, 이경미, 이다혜, 수신지, 은유, 슬릭. 황효진, 장혜영, 임현주, 김지은, 이수정 등 여러 분께서 추천사로 힘을 보태셨습니다. 그 마음을 감히 짐작해봅니다.
서촌 동네친구가 전해준 마을 지도. 식사와 차뿐 아니라 전입신고와 세탁, 따릉이까지. 구석구석 보면 볼수록 세심함에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 파란색으로 그려준 집과 지도에 담긴 마을에서 즐겁게 지내며 좋은 곳 나누는 이웃이 되어야겠다. 우편함에 조용히 넣고 가서 나중에야 찾았다는 건 비밀.
언젠가 만날 일이었지만 이렇게 찾아올 줄은 몰랐고, 남은 시간이 2주라 생각하니 실감이 언제 어떻게 날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결정은 되었으니 즐거운 시절과 고마운 인연을 잘 살피며 조심스레 문을 닫아야지 싶다. 사직서는 자필작성이라니 마지막 편지 쓰는 기분도 들고 왠지 아름답네.
"글을 쓰는 이유에는 네 가지가 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미학적 열정,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의지, 정치적 목적. 나는 모두 아니다. 나는 승부욕이다. 나는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늘 글의 힘과 매력을 동시에 전하는 '정희진의 글쓰기'가 두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시시껄렁한 온라인 세상 속 논쟁에 집착하며 왜곡된 성 인식을 강화해가는 젊은 남성 혹은 소년들이, 언제 실제적인 '테러리스트'가 될지 모릅니다. 테러라는 표현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요? 저자의 말로 오늘 길고 긴 논의의 장을 닫습니다.”(한국일보 허스펙티브 이혜미 기자)
트친들의 식단까지 섬세히 살펴주시는 트위터의 현자 감속노화 선생님께서 집중력 책을 추천하셨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집중력이라는 성벽을 공략하기 위한 든든한 사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몰입이라는 잘못된 전제에서 시작된 주의집중 문제의 현실적 해결책을 전하는 책 <집중의 재발견>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를 잇는 같은 출판사의 초정밀 타겟독자 공감 제목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건강검진 시즌을 고려한 출간 시점일 텐데, 이 출판사가 대단하다.
제가 일하는 알라딘은 7년 근속을 하면 2주 휴가와 축하금 120만원을 줍니다. 근속 휴가는 1년 이내에 써야 하고요. 내년 2월이 휴가 사용 만기라 갈 곳을 정했는데요.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을 포함해 11박 13일 뉴질랜드 남북섬 일정입니다. 1월 17일에 떠나서 29일에 돌아옵니다. 네, 돌아옵니다.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오랜 시간 인문서를 만든 고원효 편집자께서 오늘 영면하셨기에 소식을 나눕니다. 따로 뵐 기회는 없었지만 업계 동료이자 독자로서 그 손길이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을 책들이 숱하게 떠오릅니다. 감사와 존경을 담아 평안을 기도합니다. 늦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단숨에 대한민국 최고의 빌런이 된 박경석. 도로를 막고 지하철을 멈춰 세우며 전과 30범을 넘긴 그의 오랜 꿈은 장애문제가 〈100분 토론〉의 주제가 되는 것이었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토론의 공간은 그가 ‘욕의 무덤’ 속으로 기어이 ‘기어서’ 들어간 후에 만들어졌다.(계속)
올해 까치 출판사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창업자 박종만 대표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다음 세대가 뜻을 이어가게 되었는데요. 그간 노고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기대를 담아 기념할 만한 이야기를 고민하다, 역시 까치 하면 표지라는 생각에 까치 표지 100종을 모아 엽서 박스 세트를 마련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당연하게 선물처럼 받는 권리를 어떤 사람은 평생 싸워서 얻고,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상식을 바꾸는 데 누군가의 평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건 비참한 게 아니라 인생을 걸 만큼 근사하고 가치 있는 일임을 나는 박경석에게 배웠다.”
_기록활동가 홍은전 지지의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담은 김금숙 작가의 <풀>이 하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공개한 이옥선 할머니와 같은 여성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삶의 의지가 우리가 인류를 믿는 데 도움될 것”
페미니즘 도서가 새로운 붐을 이룰 때 기폭제가 되었던 책이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즉 맨스플레인이었는데, 8년이 지난 지금 <인셀 테러>의 상황을 마주하니, 농담처럼 맨스플레인을 지적했던 장면���이 너무 뼈아프다. 이제는, 이제라도 지적이 아니라 처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