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빵? 할 말이 더 많아. 빵도 부스러기 얼마나 많이 바닥에 떨어지는데. 그거 좀 그냥 먹으면 안 되시나? 왜 던져. 던지지 말고 맛있어 보이니까 그냥 드시라고요. 잘 안 치워서 쥐새끼들 들어와서 먹으면 마담이 책임져? 아니잖아. 그릇에 예쁘게 받쳐서 먹으라고. 왜 안 먹고 던지는데.
마담이면 다야? 신문지. 강냉이. 빵. 그거 들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어?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노는 사람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하잖아. 그 강냉이 부스러기가 얼마나 많이 바닥에 떨어지는 줄 알아? 그거 밟으면 심지어 잘 안 떨어진다고. 맨날 미끄러질 수 있는데 좀 작작 먹어.
그리고… 술 좀 잔에 맞춰서 따르시면 안 되나? 왜 굳이 넘치게 따라서 지나갈 때 넘어지게 만드시지. 그 술 잘 안 보인다고요. 강냉이도 작아서 안 보이는데. 술은… 예. 좀. 잔에 맞춰서 따라 마셔. 왜 그러는 거야.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쿵쿵거리지도 마. 더럽게 왜 구둣발로 테이블 위에 올라가.
그리고 신문지. 하… 아니. 그래, 신문지가 그나마 제일 낫다. 치우기도 간편하고. 근데 대가리 박으라는 소리 좀 작작해. 뭐 맨날 하는 소리가 대가리 박으라는 소리야. 아, 그리고 안개꽃. 꽃으로 사람을 왜 패는데. 그게 제일 힘들어. 무슨 뭐라 해야 해. 부스러기? 그거 치우기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