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이타에 한참동안 안보였던 친구들은 나중에 보면 그 시간동안 자기만의 터널을 지나고 계셨더라. 여기에도 말할 수 없는 깊고 긴 터널을. 오늘도 그 터널 안에 계신 분들께 축복과 위로를 보내요. 시간이 지나면 터널은 끝나고 빛이 보일거예요. 숨 깊이 들이쉬고 힘내시길 빕니다.
언젠가 한번 정리하고 싶었어 ㅎㅎ
1월 딸기
2월 레드향
3월 봄나물, 짭짤이토마토
4월 생고사리, 아스파라거스, 쭈꾸미
5월 오디쨈, 명이나물, 매실
6월 하지감자
7월 자두, 오이
8월 복숭아
9월 사과, 무화과, 오미자
10월 부사, 대하, 꽃게
11월 김장김치
12월 황금향
지난주에 남편이랑 미술관 갈때 지하철을 탔다. 마침 자리가 나서 우리는 앉았고 샬랄라~한 원피스를 입은 여자분이 내앞에 서있는데 내 맞은편에 앉은 중년 아저씨의 눈이 너무 노골적으로 이 여성의 몸을 훑고 있더라. 남편에게 저 아저씨가 어딜 보고 있는것 같으냐고 물었고, 남편은...
어르신들 상태가 나쁘다가 어느 순간 짠~하고 호전된듯한 시기가 와서 곧 좋아지시겠구나 싶을때 이내 돌아가시는걸 많이 봤다. 그때 꼭 찾아뵙고, 좋은 기억 만드시길..나도 우리엄마 잠깐 반짝 좋아졌을때 마침 만나러 갔었는데 그게 엄마가 눈뜨고 누군가와 대화한 마지막 날이었다.
오늘 둘째가 집에 들어서는데 울어서ㅈ눈이 퉁퉁.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자기반에 말썽쟁이들이 아이 한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서 학폭 직전까지 갔는데 담임샘이 많이 힘드셨는지..얼마전에 본인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너희를 잘못챙겨 이런일이 생긴것같다며 우시더란다.
전에 큰아이 초등학교 바자회날 마침 지방선거철이어서 바자회 참여한 양육자들에게 지방선거 후보가 와서 명함을 돌리며 "저는 전교조 철폐가 주된 공약입니다"하더라. 나는 그 후보에게 "전교조가 뭘 잘못했나요? 당선되면 무얼하겠다가 아니라 무얼 없애겠다는게 공약이 될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큰아이 중학교 1학년때 담임샘이 막 학교를 졸업하고 신규 임용되신 남선생님이셨다. 학년초에 상담기간 맨 마지막날 상담을 하러 갔는데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 "어머니 제가 교직생활 올해가 처음이라 아이 맡겨놓으시고 걱정이 많으시죠? 잘해볼테니 걱정마세요"였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둘째가 남편한테 막 이거저거 심부름을 시키길래
"너 내 남편 너무 부려먹는거 아니야?"
"우리아빠그등요?"
"니네 아빠 되기 한참전부터 내남편이었거등요"
"나는 태어날때부터 아빠가 우리 아빠였는데 엄마는 그럼 태어날때부터 아빠가 남편이었어?"
묘하게 설득력이 있어서 내가 진듯.🤦♀️🤦♀️🤦♀️
한때 화장품 좀 만들어봤는데(각종 화장품, 비누, 샴푸 등등) 천연은 그냥 천연일뿐 그게 몸에 이롭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걸 알았고, 유기농도 마찬가지..우리가 생각하는 좋기만한것은 없다는 결론을 비싼값 치르고 알게되었고, 덕분에 나를 옥죄는 여러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었다.
아이는 그 아이의 친구였다고 한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때부터 느낌이 안좋더라니 결국 그랬단다. 혼자 남은 아이는 어쩌냐고 걱정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다. 악마같은 기자들은 어디서 냄새를 맡고 하이에나처럼 덤벼들고 있다고 한다. 너희들이 사람인가...너희들이 진정 어른이냔말이다..
나 이 얘기하면 백만 안티 양성되겠지?
좀전에 큰아이 등록금 납부했다.
워낙 하고 싶은게 분명한 아이라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의대 포기하고 자연과학대 등록금 냈다. 얼마전 이런거 순수하다고 하셨던 트친님..그 사람이 저예요. 자기 인생인데 하고싶은거 해야죠.
잘했다고 해줘요😭😭😭
리. 우리식으로 말하면 사제가 사제관에 방화를 해서 자살한건데 그걸 종단차원에서 소신공양이라고 하고, 국가에서는 훈장을 주고, 다른 사고에는 콧빼기도 안보이던 퍼스트레이디가 조문을 하며 울었다는건데..남의 종교에 대해 이러쿵저러궁할 마음 없었던 나지만 너무 기괴하다 기괴해.
우리 큰아이가 미각이 참 발달했는데 언니들도 그렇고, 사람들이 "야 뫄뫄야 너는 나중에 결혼 잘해야겠다. 누가 니 엄마처럼 해주니?"하면 우리아이는 나한테 살짝 "내가 해먹으면 되고, 내가 잘하는건 해주면 되지 왜 저런 소리를 하는거예요?"라고 한적이 몇번 있다. 때로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나아
내가 눈에 불을 이글이글 켜며 우리아이에게 주소와 내 전번을 묻고 적었다는데 이거 성인의 위력으로 아이에게 강제로 개인정보를 수집한것이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아이가 직접 적어서 강제는 아니라고 우물쭈물. 내 기록 지우고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하고 왔는데 아이의 말이 기가 막혔다.
일주일의 상담기간 동안 이 선생님이 양육자들한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듣지 않고도 알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 나는 "신규선생님들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걸 잘 살리시면 되죠. 오래 교직생활하신 분들이 다 잊고 계신 그 초심을 가지고 계신 귀한 분이신데요.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지.
리. 마흔 다되서 결혼하고 잘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애키우던 내친구도 남편이 차사는데 뭐가 좋을까 물어봐서 애키우느라 나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니까 걔남편이 차보는 안목도 없이 그나이까지 뭐했냐고 그랬대. 그래서 "너 고른거 보면 나한테 안목따위가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그랬대. 내친구짱!
선배가 아이 키우느라 일을 쉬다가 갑자기 취직을 했었다. 아이때문에 시어머니랑 갑작스레 살림을 합쳤고..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은 선배는 가끔 우리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고 갔다. 그 마음 뭔지 알것 같아 자주 저녁을 차렸었지. 여기서라도 좀 쉬다 가라고..
옆에서 같이 일하던 엄마들이 눈이 동그래졌고, 후보는 우물쭈물 하더니 대답을 안한건지 못한건지 뒷걸음으로 자리를 피하더라. 누가 뭐래도 우리 교육문제에 그들만큼 순기능을 해온 집단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지나 부침이 있었대도 나는 여전히 #전교조를_지지한다. 힘내세요!
말하면 어딘지 알것같아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하겠지만 친한 언니네 아들 학교에서도 학생하나가 컷터칼 들고 난리치다가 언니네 아들이 다쳤었다. 여선생님한테 해코지 하려는걸 말리다가.그집 아빠는 디게 유명한 피부과 의사고 누나는 미국아이비리그 다니고..바로 변호사 선임했더라 가해자주제에.
둘째영어학원에서 할로윈 코스튬 입고 오라그래서🤦♀️🤦♀️🤦♀️ 대충 고양이 머리핀에 마스크에 고양이 코랑 수염이랑 그려줬는데 다른 애들은 다 새로 사입고 왔다고. 어떤 남자애 하나가 우리딸한테 무슨 할로윈 옷이 그러냐고 지적질 해서 우리딸이 ‘남한테 신경 끄라’고 했단다. 우리딸 짱짱맨👍
고등학교2학년때 학교 가려고 버스기다리는데 한 노신사가 우리학교 가려면 어느 버스타야되냐고 묻더라고 "저랑 같은 버스 타시면 되고. 제가 거기 다녀요." 같이 버스를 타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 교문앞에서 안녕히 가시라 하고 교실로 뛰어 들어왔는데 조회때보니 새로오신 교감선생님이었던^^
엄마가 항상 말씀하시길 낯선 사람에게 친절해라. 누군가 나를 초대하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라고 하셨는데 그로 인해 즐겁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타이베이 마지막날, 쇼핑하러 디화제에 갔다가 한 상점에서 50대 미국여성과 이스라엘 여성분이 직원과 말이 안통해서 곤란해하시길래
복직하는 엄마와 초등 저학년 아이의 라디오 사연. 엄마는 출근하고 아이는 혼자 등교를 해야해서 마음이 탔는데 친정엄마가 당분간 아이의 등교를 도와주셔서 너무 감하하다는 글 말미에 "할머니 오시니 좋니? 뭐가 좋아" "응 나는 엄마가 내 걱정 안하게 되어서 좋아" 아휴..지하철에서 눈물 핑..
아파트에, 재개발 앞둔 연립주택에, 상가를 두개 가지고 계신 피아노선생님께서 이번에 소상공인 지원을 못받아 속상하시다고..
뭔가 조회가 되니까 못받으셨겠지요? 나는 이런 말 들을 때마다 깊은 절망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부동산은 당장 돈이 안되니 별 소용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