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친구한테 반농담으로 오래 파던 남돌이 사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전혀 고민없이 "실제 성격은 별로야. 안 만날래." 라고 했다. 살짝 감동받아서 좀이따 슬쩍 "그럼 아이린이 사귀자고 하면?" 하니까 진지한 표정으로 꽤나 오래 고민하다가 "아이린이라면..만나야지.."
E-스포츠판의 메갈 워딩은 이제 그냥 자기가 싫어하는 타팀팬은 팀명+메갈 붙이는 수준임. 특히 인기팀일수록 여성팬의 숫자도 많은것은 당연한데, 그럴수록 걔네들 행동이 완전 메갈임->x갈 이라는 워딩으로 소모. 가상의 메갈 패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까 싶어서 안쓰러운 수준.
그런데 메갈리아 손동작이라고 하는 그런 행위를 숨겨놓았다는건 대체 어디서 그걸 인증하고 자랑하는가? 그런 심볼이 필요한 것은 진즉에 사이트 닫은 메갈리아가 아니라 분노를 터트리고 싶은 남초커뮤가 아닌가?
아무런 증거도 실체도 없이 결론만이 존재하는 이야기를 우리는 음모론이라고 부른다.
이런 말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게임 만들면서 '우린 PC적인 메세지가 중요하니까 이걸 넣는게 가장 중요해!'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음모론적 사고에 가까우니까 인터넷 커뮤니티를 좀 멀리하길 추천함.
창작물이 가지는 속성에는 항상 시대의 전위적인 감각이 담기기 마련이란걸 이해했으면.
E스포츠가 시작될 수 있게 된 것은 임요환으로 대표되는 유명 프로 선수들의 노력 덕이겠지만, 그 판을 키우고 지금까지 돌아가게 만든 것은 열성 여성팬들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것을 내부에서 활동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무시받는 것도 그들이라는게 참..
일어난 일에 대해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정해서 쉴드를 친다는거 자체가 한쪽으로 극도로 쏠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마인드.
감독이 트롤링해서 팀 순위가 나락 박으면 감독을 욕해야지, 그때 뽑히지 않은 다른 감독이 왔으면 더 순위 낮았을거임. 그러니 어쩔 수 없었다. 하면.. 정신승리밖에 더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