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뿅스폰물넘좋다언제질리지?
애기뿅 운동하는 거 스폰해주는 신이사님.. 신대표님?으로… 근데 엄한 짓 전혀 안시키고 불러다 주무르는 일도 없이 일년에 한두 번 같이 밥만 먹고 돌려보내는게 전부인데 퍼붓는 금액은 이명헌도 약간 머뭇.. 하게 만들 정도라 이거 이래도 되는 건가 생각하는 애기뿅
…먹고 싶다는 게 이거야?
아니 하다못해 고기가 먹고 싶었던 거면 더 나은 고깃집도 있는데 그 많은 곳중에… 아까 본 소불고기 도시락이랑 다른게 뭔가 싶어 마른세수 하고 있으면 애기는 또 말갛게 눈이나 굴리다가 여기 제육 맛있어요뿅… 이런다. 그게 아니라 너 잘 먹고 다니라고 내가 아오…
밍힝에게 철뿅꾸금포타를 보여주다
이런게… 좋다고용.
심연을 들여다보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바람에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서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는 김꿍(찬조출연)을 두고 걍… 자리를 피해주다…
캐붕 아닌가용.(?) 킹철이 다정한 건 그 애 성격이지. 그게 날 사랑해서 일리가 없잖아용.
현철이 고백받았다는 소문에 명헌이한테 호딱 뛰어온 같은 반 친구..
명허나이명헌 신현철이 점심시간에 고백받았대 알아?
삐뇽
안다는 거야 모른다는 거야… 아니 암튼 걔 여자친구 사귀는 거에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여자 얘기 전혀 안 하잖아
삐뇽
누가 물어봤대, 고백한 애 예뻤냐고
이명헌 은퇴한다더라?
엉, 이번 시즌 까지 한단다.
갑자기? 왜?
알잖아, 그때 어깨 부상. 그게 더는 못 버틸 것 같대.
그렇게 심했나. 재활도 잘 했잖아. 몇 년은 더 할 줄 알았는데.
겸사겸사래. 나도 말렸다.
겸사겸사라니, 뭐가 또 있어?
다음 주에 명헌이 얼굴 보잖아. 직접 물어봐.
궁금하게시리.
누군지 아냐고? 당연히 알지, 점심시간에 고백한 거 이명헌임
분위기 괜찮다고 생각해서 고백했는데, 애가 완전히 뻣뻣해져서는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길래 아, 이거 거절당한다. 혀끝만 꽉 물고 있다가 그냥 알겠다고만 하고 돌아왔는데.. 예쁘?다고? 했다고?
로 시작되는 맞관풋풋청춘게2 보고싶다
여친도 없어, 시험기간도 아니야, 다친 것도 아니고 훈련도 잘 하고 수업도 잘 나가, 집에 오는 시간 보아하니 어디 가서 놀다 오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바빠서 거짓말까지 했을까?
하나씩 열거할 때마다 이명헌의 변명거리도 모조리 작살나버려서ㅜ 걍… 입에 든 제육부터 꼴딱 삼켰음
철뿅파자마 입고 설거지 하면서 이밍힝 설거지 할 때 소맷자락 올려주는 킹철을 상상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설거지 하다가 소매 흘러내리는 거 젖은 손으로 접어올리다가 우는 이밍힝두 떠오름
그 뒤로 집에서 설거지 할 일 없게 만들어버리는 이밍힝 집에서 밥 안 먹고 무조건 밖에서 먹거나
이명헌 중량 올려 하체 조진날 드물게 근육통 씨게와서 담날 터질듯한 엉덩이 부여잡고 조심조심 움직이는데, 며칠 본가 다녀오느라 그 사실을 몰랐던 킹철. 첵관 들어오는데 저 멀리 뒷짐지고 우뚝 서있는 즈그 마누라 뒷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뻐렁차서 성큼성큼 다가가 뽕실 궁디를 쫘악 쳐올리다
이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다고, 딱 봐도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는 애기뿅 보들보들한 정수리 보면서 피식 웃는 신대표님
애기. 낮게 부르면 대답은 안 하는데 그릇에 젓가락만 콕 박은 채로 움찔 떠는 쪼그만 어깨 물론 운동하는 애니까 그렇게 작지도 않지만 대표님이 워낙 규격 외다보니.
여기 소주 한병 더 주세요!
…그래서, 뭐야? 이명헌. 몇 년은 더 해먹을 것 같더니 왜 갑자기 은퇴를 해?
어깨 부상. 뿅.
그거 말고. 신현철이 그거 말고 뭐가 또 있댔는데?
…….
우리한테도 말 못할 정도야? 섭섭하게.
맞아, 현철이한테만 말해주고, 그러기냐. 치사하게.
…내조, 뿅.
어?
내조. 뿅.
중학교 입학하기 시작할 때부터 스폰을 받아서 키다리 아저씨같은 느낌이긴 한데… 만나보면 이거 암만봐도 조폭상이라 첨엔 좀 무서워했을듯 같이 밥 먹는 족족 체하고 운동화라도 새로 받으면 이거 나중에 다 갚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벌벌 떨었음 그만 주셔도 된다고, 이미 충분히 받았고
발그레해가지고… 운동화 하나만 사줘도 벌벌 떨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너무 편해졌는지 발칙한 마음 품는 거 하나하나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데, 저 꼬맹이가 중-고-대학교 농구판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미친포커페이스농살마라고 불리는게 안 믿어지기까지 함ㅋㅋ 경기를 안 봤으면 안 믿었을걸
현철이다. …뿅.
잠에 취한 목소리 뒤로 웃음소리가 섞이는게 사랑스러워서 자기도 모르게 이를 꽉물었다. 그건가 이게? 그? 귀여운? 공격성? 뭐라더라.
얹은 손 가볍게 말아쥐는 손끝 단단히 붙잡으면 이불이 스르륵 들춰진다. 가타부타 말 없어도 그 틈으로 얼른 몸 뉘이면 작은 침대가 꽉 차.
밤톨같은 머리통 슥슥 쓰다듬는다. 그게 명헌이 기억하고 있는 최초의 스킨십이었음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으니 맘껏 운동했고, 한 만큼 성적을 냈고, 산왕에 갔고, 그의 이름 앞에 ‘무패신화’라는 거창한 수식이 붙을 때까지 신대표와의 스폰은 계속 됐다.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다 철뿅으로 말아먹는 병 걸려가지고ㅠㅠㅋㅋㅋ
안그래보여도 개쫄보인 이밍힝 언젠가 기척도 없이 뒤에 와 있는 신킹철한테 주먹 갈긴 적 있었음해
방학때 불쑥 커와서 그 눈높이가 너일거라고 생각도 못하는 바람에ㅠ 삐약 내지른 귀여운 비명과는 달리 딱뚝콱 주먹을 예비남친 얼굴에 쌔리고 만 밍
딴 생각 말고 운동이나 열심히 해. 우승 한 번 더 하는 게 나한테 갚는 거야.
……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할 필욘 없다. 까짓거 우승 좀 못 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냐. 알아 들어?
……네?에.
어느장단에맞추라는거뿅? 혼란스러운 얼굴 하고 있으면 테이블 건너편으로 솥뚜껑같은 손이 불쑥 넘어와서
침대 옆으로 다가가니까 살짝 뒤척거려, 아무리 이명헌이라도 이 새벽에 자다 깨서 이런 거구를 보면 놀라겠지 싶어서 얼른 몸을 낮추고,침대에 상체만 기대고는 이불 밖으로 나온 손 끝에 지 손만 살짝 얹어봤다
…이명헌아.
속삭이듯이 불렀는데 마법처럼 눈이 사르륵 뜨이고 시선이 마주쳤다
잠깐 멈칫하는 순간 귀신같이 눈이 마주쳤음
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쫌 가오빠지지만 그냥 지나가는 시민인 척 하고 슥 지나가겠는데 주변에 사람도 없고… 눈이 마주치는 찰나에 ‘아 저놈이다’ 라는 촉이 섰는데, 문제는 그 촉이 섰다는 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지나가는 우리 모두가 앎 망했뿅
기분 상하셨을텐데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는 거대한 어깨를 보고 있으려니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드는 이밍헌…
-아니에요, 괜찮습니다뿅…
-(뿅..?)
-솔직히 말해서 그쪽이랑 싸워야 하는 건가 싶어서 긴장했뿅.
이밍헌 그제서야 주머니에 꽂아놨던 가오용 주먹을
여태 누군가랑 연애할 때 질투라고는 해본 적도 없었는데 이밍힝이 누군가랑 스치기만 해도 맘이 술렁거리는… 어느덧 삼십대 중반이 된 신킹철과
어릴땐 킹철을 지키는 미친개라고 소문났엇는데 걔가 지 거가 된 후에는 돌아버린 신뢰와 사랑으로 질투고 나발이고 걍 행복가나지 된 이밍힝 보구싶다
걍… 넘 피곤하다고 했음 예전엔 원정경기 다녀온 그날 밤에도 대표님이 부르면 튀어나갔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다고 죽어라 연습을 한 건 아니었음. 안 되는 상태로 백만번 연습해봤자 자세만 틀어질 뿐이고, 그러다 부상이라도 입으면 그게 더 손해라는 걸 이성적인 머리가 너무 잘 알아서.
아저씨는 밥 다 먹으면 결제만 하고 가버려서, 아쉬운 맘에 별 소릴 다 해본 적도 있음. 저 농구하는 체육관 보여드릴까요? 학교 뒤에 강아지가 있는데 보실래요? 단 거 먹고 싶은데 디저트도 사주시면 안돼요? 너무 배부른데 공원이라도 좀 걸으실래요? 저 저녁도 같이 먹고 싶어요.
이쯤 되면 좀 친해졌겠지 아무래도? 나쁜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자주 보니 별로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고, 식사 매너도 좋고, 다정하고 커다랗고 멋있는 아저씨뿅… 애기뿅이 대딩뿅이 될때까지 조금씩 마음을 키운 것도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고… 밥 먹고나서 좀 더 같이 얘기하고 싶은데,
이래서 혼자 다니면 안됐는데. 옆에 얘가 따라다니니까 외롭지 않아서 위기감이 덜해졌나? 일단 누구든간 빨리 좀 발견해줬음 좋겠다… 흐려지는 의식.
얼마나 지났나? 뭔가 훌쩍거리는 소리에 눈을 살짝 떴더니 뿅뿅이는 간데 없고 웬 홀딱 벗은 남자애가 옆에 주저앉아서 훌쩍훌쩍 울고있네.
두꺼운 팔뚝에 알 무진장 큰 메탈시계가 걸려있었는데 저 남자가 그걸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동안 이밍힝은 옅은 주마등을 봤음 시비 건 것도 저 쪽이고 난 저사람이 욕하는 동안 걍 뿅삐뇽이라고 했을 뿐인데 설마 때리기라도 할까 뿅? 나 여기서 죽는거 뿅? 걍 나오지말걸삐뇽ㅠㅠ
움직이면 꿈처럼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문자 그대로 손 하나도 까딱 못 하고 있는 이명헌이랑, 가만히 있는 걔를 바라보고 있는데 반응 없는 이유를 왠지 알 것 같아서+사람이 거실 한 가운데 앉아있는데도 사람 사는 냄새 안 나는 집 때문에 속이 쓰려서 울듯이 찌푸린 채 집 안으로 들어서는 신현철
잡혔을때, 마주보고 앉아 식기나 달그락 거리다가 조그맣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애기뿅한테 뭐에 대한 감사인지는 되묻지도 않고 다 네가 이룬 건데 왜 나한테 감사인사를 하느냐고 픽 웃는 대표님이 보고 싶음
저 혼자였으면 못 했을 거예요, 뿅.
넌 혼자였어도 했을 거야. 난 좀 도와준 것 뿐이고.
1학년 때 치비킹철이 성구한테 ”나 S도 가능하다“ 고 말하는 걸 보고 남몰래 그렇고 그런 성적 판타지를 뿅뿅 키워온 아기 밍힝… 2학년 겨울방학 쯤에 킹철이한테 넌지시 ‘저번에 말했던 거 말야. …여전히 S가능 뿅?’ 물어봤다가 ‘이제는 무리지… XXL정돈 돼야 된다.’ 대답 듣고 응. 이라고 대답함
이제 갓 스무살이 주전에 못 들어간 걸로 초조해한다는 것 자체가 좀 건방진거지… 그것도 머리로는 알지만 어쩌겠어요, 이명헌은 그 산왕에서도 1학년때부터 주전이었는걸. 머리 식힐 생각도 안 들고 입맛도 없고, 잠도 안 오지만 왠지 가만히 있으면 대표님 만나러 안 간 걸 후회할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아까 게임에서 싸운 놈이 내 아는 동생인데. 술을 좀 걸쳤더니 그 녀석이 정신을 못 차려서… 진작 말렸어야 했는데 일이 커지는 걸 몰랐습니다.
이밍헌 자기도 모르게 어깨 한껏 움츠리고 있다가 스르륵,, 펴짐
- 본인에게 사과받고 싶으시겠지만, 지금 너무 취해서 뻗어버려서요.
프로구단 제의도 들어왔는데 (가능한지 우짠지 모릅니다 농구알못) 이명헌은 아 이거 신대표님 입김이군뿅… 하고 알았지만 주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게 보고 싶었음🤔 이명헌이니까, 쟤가 전국 모든 포가를 절망에 빠트렸다며? 그럼 그럴 수 있지 워낙 잘하니까… 그래서 나중에 또 식사 약속이
순하게 대답하면 조그맣게 웃은 신킹철이 먹던 햄버거도 쟁반에 내려놓고 오른손을 슬쩍 뻗는다. 달라고 까딱, 손짓까지. 그러면 이밍헌은 또 햄부기를 반대손으로 옮겨가면서 그 손 위에다 지 손가락을 살짝 걸쳐놓는데, 그 커다란 손으로 밍헌이 손끝 살짝 쥐고,
그럼 이제 내 차례지, 명헌아.
그러나 모두 칼차단당함… 바쁘다고 일어나면 더 붙잡지는 않는데 눈에 띄게 시무룩해지는 얼굴 왜 모르겠어. 애초에 자기 만날 때부터 표정 달라지는거, 애기뿅 초딩때부터 본 대표님은 이미 다 알고 있음. 운동한다는 남자애가 얼굴은 하얘가지고 말없이 접시에 코 박고 있는데 귀랑 목덜미는
알면서도 살짝 조급해지는 애기뿅
기대하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빨리 뭐라도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이 봐주는 만큼, 기대하는 만큼 내가 해낼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만큼 잘 안됨. 어 잘 안되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슛 한 번, 드리블 한 번이 더 꼬이기 시작하고
-무섭게 생겼단 소린 자주 듣는데…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미안하면 그만 웃어요뿅.
-크흡, 죄송, 아. 죄송해요.
웃음을 꾹 참는 얼굴로 (뿅💢) 사과하는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까 아까 한껏 긴장했던 것도 스르르 풀리고, 이 상황도 너무 허탈하고 웃기고, 이 나이 먹고 현피뜨자는 말에
되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함
사실 맘 한 구석에서 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음 요새 인생 넘 노잼시기여가지고 이런 빅 이벤트 놓칠 수 없음뿅…
꼬꼬마 중고딩이나 아님 나이 많은 아저씨? 의외로 여자? 여러 경우의 수를 떠올려보면서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저 멀리서 보이는 회색 츄리닝을
보여주는데 하도 꼭 움켜쥐고 있어서 촉촉하게 땀났는데 뭉뚝하게 손톱자국도 났음 ㅠㅠㅋㅋ아 괜히보여줬다 이건 너무 없어보이는데뿅;
근데 상대방이 그 손바닥을 조용히 보더니 조금 뒤에 큭큭거리면서 어깨를 들썩거리기 시작함 몸이 커서 그런가 웃는 것도 겁나 잘보이네 몰래 좀 웃지ㅡㅡ
근데 이제 대학농구든 프로농구든 암튼 거기는… 청소년 농구랑은 좀 다르잖아. 사람이 모이는 범위도 훨씬 넓고, 더 잘하는 사람, 더 경험 많은 사람이 있고, 아무리 그 이명헌이라고 해도 다짜고짜 주전에 넣어줄리 없으니 한동안은 벤치에도 못 앉는거… 그 섭리를 알고 있으니 당연하다는 걸
말을 그대로 따라 읊으면서 굵은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토독토독 두드리더니 화면을 슥 보여준다. [이명헌뿅]
-진짜로 밥 살 테니까 나와요. 연락하면.
이밍헌 어깨를 솥뚜껑같은 손이 툭툭 두드리더니, 꼭이에요. 나중에 봐요. 인사하고 다시 피시방 건물로 들어가는 동안 거기 맹하니 서있던 이밍헌
너랑 얘기하는거 재밌뿅... 다행이다, 그럼 자주보면 더 좋겠네. 응웅자주봐 낼두보구모레도보구뿅.. 전부터 생각했는데, 그 뿅, 하는거 왜 하는 거야? 그냥뿅... 그냥?
너 진짜 귀엽다.
환청처럼 들리는 웃음기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확 떴을 땐 이미 침대 위였음.
지금이 약속한 시간이 맞다는 걸 인지했는지 팔짱을 푼 남자가 눈썹을 비쭉 들어올리면서
-‘삐뇽이’ 님? 맞습니까? 아까 게임에서.
그런다. 아까까지만해도 이새끼 저새끼 네엄마 내엄마 찾던 놈이 웬 존댓말? 실제로 대면하니 어른인척 하는 거뿅?! 그러면 내가 무서워할줄알고뿅!?
눈으로 읽고 있으려니까 그 남자가 그런다.
-보시는 것처럼 저는 신현철이라고 하는데. 그 쪽 이름은요? ‘삐뇽이’라고 저장할 수는 없고.
그러고는 씩 웃는데, 아까 왜 그렇게까지 쫄았나 싶을 정도로? 저 머리 빡빡깎은 감자얼굴이 무섭기는커녕 왠지 귀엽,
-…이명헌, 뿅.
-이명헌. 뿅.
잼겟다고 쪼르르 나온 나도 나고, 철딱서니 없는 아는 동생 뒷바라지 해주러 나온 너도 너고… < 싶어지니까 약간 현타도 와서.
-아무튼 진짜 미안합니다. 먼 길 오셨을텐데.
-괜찮뿅. 이 근처 살아서.
-그럼 다행이지만, 그래도…
-밥 사요. 정 미안하면.
그냥 그만 미안해 하라고 그런 말을 했지.
크리스마스에 섹시 산타 코스튬 준비한 밍헌
이브 저녁부터 밤낮이고 식사고 뭐고 없이 탈수 직전까지 털리고 눈 떠보니 26일 새벽임
코스튬 포장도 못 뜯어봄
케이크도 사다 놨던 것 같은데 구경도 못 해봤음
밥이라도 먹자고 배고프지 않냐고 했다가 그럼 가득 채워주겠다며 빼지도 않는 바람에
꿈에서 신현철이랑 스파링함 왜…? 난 어제 너네 청첩장을 열심히 판 기억밖에없는데🥹 진ㅁ자 무서웠고 체급차이가 엄청나서 걍 서있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함… 내가 팔을 있는 힘껏 뻗어야 턱에 닿는데 저 남자는 걍 글러브 낀 주먹이 내 얼굴만 한 것 같고 그냥 서서 주님 한명 갑니다 기도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