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충충이 하늘나라로 떠났어"
22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빈사상태였던 아기참새를 집에 데려와서 키우기 시작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가 아파서 다른 방에 누워 있으면 30분에 한번 꼭 문병하러 왔고, "밤이 됐으니 집에 가야지" 친구가 말하면 스스로 새장에 들어갔다는 기특한 충충짱
5월 2일 밤에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나 버렸다.아직 그런 나이 아닌데 계속 같이 있고 싶었는데.
당신 마음의 고통을 잘 이해 못해서 미안해. 항상 날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해 준 것 진심으로 감사해요.
사랑해요, 영원히.
우리의 유일한 자랑, 착한 쌍동이 아들들이 날 잘 지켜주니 걱정 안 해도 돼요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 2개월.
밝은 낮은 괜찮아졌는데 아직 밤, 그리고 구급차 소리가 들리면 불안하고 무섭다.
외출할 땐 갔다 올게, 집에 오면 나 왔다고 남편에게 꼭 말을 건다.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지금 내 마음 속엔 온화하고 다정한 남편밖에 없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길.
오늘의 저녁
*うな重(장어 덮밥)
남편이 떠난 후, 한 10 개월 후에 도착한, 남편이 주문해 준 'うなぎの蒲焼き(장어 가바야키)'. 애들이랑 맛있게 먹었는데 마지막 하나는 계속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먹기 아까워서..
유통 기한은 조금 지났지만 당신을 생각하면서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오늘의 후식��� 나가노에서 사 온, 딸기 같은 포도, '퀸 니나'.
"퀸 니나의 부모는 샤인머스캣과 나가노 퍼플이고, 포도 3형제(샤인머스캣・나가노 퍼플・퀸 니나)의 하나이고, 여기 여자 분에게는 요즘 가장 인기가 있는 포도예요."라고 과일가게 주인님이 말씀해 줬다.
먹어 봤더니 딸기 향기가 살짝
오늘의 후식
*버터 모찌(バター餅)
아키타 현(秋田県) 명물이자 향토 과자. 찰떡에 버터, 노른자, 설탕 등을 넣어서 만든 것.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버터 풍미가 느껴지는 맛.
하와이에서도 판다. 실은 나는 하와이에서 처음 먹어 봤다.
오늘 아키타 현 안테나 숍에 가는 김에 3 종류 사 왔당.😋💕
오늘 점심(센다이에서의 마지막 식사)
*麻婆焼きそば(마파 야끼소바, 고소한 면에 얼얼하게 매운 마파두부를 얹은 야끼소바)
센다이 명물이라길래 먹어봤는데 기개 이상의 맛😋
참고로 '冷やし中華(히야시츄까)'의 발상지라는 센다이에서는 여름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冷やし中華를 먹을 수 있단다.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위로의 말씀을 걸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따뜻한 말씀에 눈물이 났어요. 한국어 공부하길 잘했다고 새삼 느껴졌어요.
지금은 할 일도 많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한국어학원은 일단 그만두었지만 언젠가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미친 남편 여동생 때문에 체중이 30킬로대가 돼 버렸다. 남편 상속 일로 협박 편지가 2번 보내 왔고. 하지만 아무 대답도 접촉도 안 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니 절대로 상대하면 안 된다, 이제 즐겁게 살아야지 신뢰하는 분들이 다 그렇게 조언해 주셔서
남편이 떠난 후 날 늘 걱정해 주고 바쁜데 집에 와 주고 하루에 몇번이나 LINE 주고 전화도 주는 두 아들과 두 며느리. 그리고 안짱(나), 안짱 하고 절 잘 따르는 사랑스러운 손주들. 아직 슬퍼 죽겠지만 이렇게 착한 애들이 있어서 난 행복하구나 매일 느끼고 있다. 남편도 늘 날 지키고 있어 주고..
남편이 떠난 후 매주 토요일에 집에 와 주는 小田原/오다와라에 사는 큰아들. 큰며느리 키미짱은 지금 자격증 따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고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을 때가 많은데 없으면 와 주고. 오늘은 친구랑 요코하마에서 만난 후 집에 와서 내일 저녁까지 같이 있어 준다는 큰아들. 넘 고맙다.😉
아오모리에서 데리고 온 애들. 王林 말고는 다 도쿄에서는 보기 드문 사과들.
왼쪽부터
*ホワイトりんご/むつ(호와이토 링고/화이트 사과)
*もりのかがやき(모리노 카가야키/숲의 빛)
*王林(오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임🍏✨
*三日月金星(미카즈키 킨보시or킨세이/초승달 금성)
오늘은 작은아들 집에서 초5 첫째 손자와 둘이서 보내고 있다. 아들은 당직이고 며느리 유미짱은 둘째 손자 사쿠, 셋째 손녀 카코짱을 데리고 친정, 에히메현에 가 있다. 유미짱의 할머니 장례식이 있어서.
마음씨 고운 덴짱의 리퀘스트로 오늘은 간만에 비빔밥을 만들었다.
맛있게 먹어 줘서 고마워😉
난편이 떠난 후부터 계속 입맛이 없고 배고픔을 안 느끼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어도 별로..
그 와중에 유일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았다. 'かじるバターアイス(베어 먹는 버터 아이스)'와 배다. 사진은 안사돈이 보내 주신 `秋月/아키즈키'라는 배. 처음 먹어 봤는데 넘 맛있다.
🍏(=^~^=)b
어제 놀러 온 큰아들과 たまごかけご飯(달걀밥)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 먹었다. 달걀 무한 리필, 밥은 곱빼기로. 식당 주인이 일본 전국 각지에서 엄선했다는, 특별한 달걀들(예를 들면 특산물인 유자를 먹여 키우는 닭이 낳는, 유자향이 나는 高知県/고치 현 산 ゆずたま🥚 등)을 아들은 6개, 난
언니랑 긴자(銀座)로.
뒷골목에 있는 穴子(아나고, 붕장어)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작고 오래된 가게인데 알고 보니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실린,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였다.
煮穴子(붕장어 조림)과 穴子蒲焼(붕장어 구이)를 얹은 붕장어 덮밥을 시켰는데 특히 煮穴子가 부드럽고 꿀맛이었다😋
남편이 떠난 후부터 TV를 못 보게 됐다. 누군가가 죽었다, 갑자기 그런 뉴스가 나오면 무섭고 불안해질 것 같아서.
그런데 그저께, 어젯밤에 프로야구 일본시리즈를 아들들이랑 라인 하면서 즐겁게 봤다. 둘째 손자의 친한 친구의 아빠가 릴리프로 나왔는데 무사히 성공!
야쿠르트 스왈로즈 화이팅~!
*いちごミルク(딸기 밀크)
어렸을 때 자주 먹었던 '이치고🍓 미르크'가 갑자기 생각나서 만들어 봤다.
그릇에 딸기&설탕 넣어서 바닥이 평평한, 딸기 밀크 전용 스푼으로 딸기를 으깨서 우유를 따라 섞으면 완성. 달콤새콤하고 그리운 맛😋
그러고 보니 요즘 통 안 보는데 딸기 숟가락군, 잘 있나요?
*鍋焼うどん:마쓰야마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마쓰야마식 나베야키 우동. 조금 단 국물, 면발이 부드러운 우동에 달게 조린 돼지고기 등을 얹은 나베야키 우동. 뭐니 뭐니 해도 알루미늄제 냄비가 유니크하다.
'ことり', 그리고 'アサヒ'라는 오래된 2대 나베야키 우동 맛집이 있다고 해서 맛보고 왔다.
작은아들 가족과 노포 놀이동산인 'としまえん'에 놀러 갔다 왔다. 며칠 전에 2023년에 폐원한다는 뉴스를 듣고 울고 싶은 기분이다. 아들이 3~14살까지 집에서 도시마엔까지 걸어서 1분 거리에 살아서 얼마나 놀러 갔던지.. ㅠㅠ
요즘 추억이 가득한 곳이 점점 사라져서 슬퍼 죽겠어..😭
나를 걱정해 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내일 오사카에서 우리 집에 와 준다. 남편과 같이 여행 간 奈良/나라에서 직접 만난 지 벌써 1년 9개월이나 됐는데 너무 반가워서 만나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다. 남편이 떠난 후 5kg쯤 살이 빠진 나를 보고 친구는 놀랄지도 모른다..
오기 전에 오사카에 사는 친구가 고베에서 갈 만한 맛집을 가르쳐 줬다.
오늘은 餃子(교자/만두) 전문집, '赤萬'에 가봄. 된장맛 양념에 라유,식초,간장을 넣어 만든 たれ에 찍어먹는 독특한 교자. 한명에 2인분 이상 주문해야 된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못 먹겠다 싶었는데 남편과 6인분(42개) 먹었다
5월 27일(금)☔☀️
작년 12/10 여기서 넘어져서 손이 부러진지 5개월반 만에 좋아하는 거리 神保町를 아마도 곁에 있을 남편에게 말을 걸면서 천천히 산책하고 왔다.(마스크 하니 수상한 사람으로는 안 보였겠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과 인형도 남편이 선물해 줬다😊(남편 Suica의 남은 돈으로)
친구와 吉祥寺/키치죠지를 산책.
주로 식기를 다루는 골동품가게, 流木/유목, 유목으로 만든 작품을 파는 가게 등등 개성적인 가게를 신나게 구경하고 점심에 저녁까지 먹고 왔다. 아 맞다! 유목을 파는 가게에서 양동이 같이 생긴 초등학교 급식 전용 냄비?(골동품?)까지 팔더라.
즐거운 하루였다.😁
오늘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동네 벚꽃을 보러 갔다.
아직 10%도 피어 있지 않은 벚꽃�� 있는가 하��� 90%정도 피어 있는 것도 있었다. 핀 지 며칠 안 됐는데 뻘써 떨어진 벚꽃이 불쌍해서 집에 데려왔다. 겨우 피었는데 좀더 예쁜 모습을 보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