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척돔 홈 응원석 분위기는 지고 있었고 질거 같았고 결국 졌는데, 화내거나 실망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고 그냥 신나고 즐겁더라. 선수들이 뭔 짓을 하든 나는 상관없이 재미나게 놀다 갈거야 이런 분위기 ㅎㅎ 쭉 이렇게 간다면 와이어투와이어 꼴찌를 하더라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투수니까 지명한거지 야수하라고 지명한게 아닌데 기가 막힌다. 수술하고 재활해서 다시 도전할 생각을 했어야지.. 그리고 뭐 유격수? 그저 수비포지션 중에 가장 가치있어 보이는 것에 욕심을 내는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타격에 집중하려면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지, 마음에 욕심만 가득하다
이번에는 정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승까지 필요한 10승을 향한 전진이 8승에서 멈췄다. 충분히 10승까지 가능했던 상황이었던지라, 결과를 믿고싶지 않았다. 팬들 모두에게 찬사와 격려를 받은 패자라는 것에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 내년에는 10승이 아니라 4승으로 우승하기를
타율이 낮은 1번타자
공을 치기보다는 기다리는 1번타자
스윙 할 때 보다 안할 때 더 기대가 되는 타자
그러나
출루율은 괜찮은 1번타자
초딱이 일상인 타자들 대신 투구수 먹어주는 1번타자
가끔은 중요한 안타도 쳐주는 1번타자
교통사고만큼 아프다는 다이빙캐치 전문 1번타자
그 이름은 김준완
여성팬들을 무조건적 지지만 있는 소위 "얼빠"라고 폄하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척에 44번 마킹하고 자주 오는 여성팬 3인방이 있음. 어제 경기에서 44번이 실수가 좀 있었는데, 큰 목소리로 얼마나 찰지게 까대는지 좀 무서웠음. 나중에 그래도 되냐고 물었는데, 쿨하게 "못하면 욕 먹어야죠" ㅋㅋㅋ
고척돔 찾는 키움팬 숫자가 많아지고, 응원단의 응원유도에 적극 호응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게 진짜 홈구장의 모습이구나 하는걸 요즘 자주 느낌. 경기는 이겨도 응원은 열세인게 보통이었다면, 어제는 국내 최고의 팬덤이라고 할 수 있는 기아팬들의 응원에도 밀리지 않고 대등한 분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