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혼자 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하여 주택형 타입 둘러보고 분양 상담도 받았다. 처음으로 청약 넣어볼 아파트라 공사 현장도 지나가며 봤다. 부지런히 돈 모아서 기필코 내 집 마련해야지. 트위터를 안했다면, 이런 경험과 공부, 의지가 없었을 것이다. 비혼 여성 모두 화이팅!
<애매한 재능> 이 책을 읽고나서 깜짝 놀랐다.이수미 작가의 나이, 성별, 직업, 취미, 가족관계, 과 전공까지 살아온 과정이 나와 같거나 비슷했다. 여전히 나는 나의 재능을 잘 모르기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겼는데 이 책을 읽고나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조금 홀가분해졌다.
집에 도착하면 순살 양념 꽃게장이랑 감태를 꼭 먹어야지. 최근에 바다숲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감태와 게장 주문했는데 맛있다. 감태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지인에게도 드렸는데 올해 먹은 것 중에 top5 안에 든다는 답변 받고 뿌듯했다. 맛있는 건 나눠먹어야 더 맛있음.
트위터에 차마 사적인 비밀을 안 썼을 뿐이지 스스로가 생각해도 바보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한심해서 괴로워하다가도 다시 수습하기 위해 꾸역꾸역 움직인다.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속사정이 있고 삶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마음이 힘들어도 구원은 결국 셀프인 걸 잊지 말아야겠다.
난청 자가 체크리스트인데 이 글을 보고 있는 트친 분들 중 질문에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참지말고 꼭 이비인후과 가시길 추천한다. 이명과 난청 가볍게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했던 나는 지금은 아래 사항에 전부 해당되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 나처럼 시기 놓치지 말고 미리 꼭 치료받으시길.
4월의 마지막 날, 한 달의 시간이 끝났다. 취업은 아직 못했고 마음은 여전히 조급해진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도 많아진다. 잘 안 풀리는 것 투성이지만 꾸역꾸역 뭐라도 해보고는 있다. 5월은 전세 계약 연장과 대출 상환 등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있으니 조금 더 기운내자.
오전에 사수와 의견 충돌 후 화장실에서 화를 삭히며 울었다. 업무 성과도 과정도 얘기하면 핑계가 되고 안하면 내 탓이 되는 상황에서 무슨 말이 필요할까. 불만 있으면 얘기해라. 그 일 어려운 게 아니잖아? 이 말에 모든 감정이 느껴진다. 도대체 뭘 얘기하란건지 이젠 나도 모르겠다.
육남매도 모자라, 큰 아들 손녀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고생했던 할머니. 손녀 입학금을 위해 일하시다 크게 다치고, 손녀가 버스를 놓칠까봐 시간표를 수첩에 메모하고, 손녀가 굶을까봐 온갖 반찬을 정성스럽게 보내주고, 손녀가 넘어질까봐 눈길을 빗자루로 쓸어내던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첫 출근 후 신입 교육을 받고 퇴근했다. 예상했던 직무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당황스럽다. 낼 추가 건강검진 받고 다시 출근해야 하고 담달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나 잘 버틸 수 있을까, 막막하고 엄두도 안 나네. 생전 처음 접해보는 분야인데 정말 내 선택이 옳은 걸까 생각이 많아진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를 추천하는 트윗을 우연히 봤다. 영화가 끝나고 음악이 나오기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원작까지 찾아보게끔 하는 영화를 모처럼 만났다. 습지는 죽음을 통달하고 있단 나레이션이 잊혀지지 않는다. 자연, 사랑, 인간, 삶과 죽음 모든 것을 촘촘하게 엮어낸 수작이다.
진짜 마음 심란하다. 좀 쉬겠다고 눕자마자 할머니 전화와서 담달 사촌동생 결혼식 가라, 거기서 아빠 좀 챙겨라, 용돈 좀 드려라, 네가 아빠를 이해해야지 이런 얘길 듣고 있으니 속이 쓰리다. 아빠는 그냥 연락 안하는 딸이 서운하다는 것만 얘기해. 가족이 가족이 아니야. 스트레스..
22년 10월쯤 우연히 알게된 어머나운동본부를 통해 모발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드디어 1년이 지나고 나서야 단골 헤어샵을 방문했다.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 컷으로 싹둑💇♀️ 어깨와 목을 짓눌렸던 머리카락의 무게가 새삼 실감나네. 한 번은 꼭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버킷리스트 달성했다.
여전히 나는 무얼 하고 싶거나 잘하는 지 잘 모른다.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막연하지만 조금씩 삶을 마주하고 있을 뿐이다. 뒤늦게 깨달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지난 과거가 후회만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또 하나의 배움으로 기억할 것이다. 여전히 사는 게 어렵지만 살아내야지.
난청 자가 체크리스트인데 이 글을 보고 있는 트친 분들 중 질문에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참지말고 꼭 이비인후과 가시길 추천한다. 이명과 난청 가볍게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했던 나는 지금은 아래 사항에 전부 해당되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 나처럼 시기 놓치지 말고 미리 꼭 치료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