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잼썼던 얘기
친구가 해준 얘긴데
박테리아들에게 영양소를 주지 않았더니 원래는 자가분열하면서 혼자 살던 박테리아들이 무리를 이뤄서 유성생식을 하고 영양분을 나누기 시작했다고 함
그래서 다시 영양소를 줘봤더니 다시 혼자 살기 시작했다고 함
이게 생명체의 본질인게아닐까<ㅋㅋㄹㅇ
원래 7대죄중에 제일 큰 죄가 나태였다잖음
나태보다는 낙담으로 번역해야 한다고도 하는데
<선으로부터의 도피, '인간의 비참함'만을 확인케 하는 삭막한 가슴의 상태>라고 해석하던 걸 좋아했음
인간의 비참함만을 자꾸 확인하는 건 나태한거고 선으로부터 도피하는거고 대죄씩이나 된다는 말이ㅋㅋ
ㅋㅋㅋㅋㅋ
사랑만 받고 자라서 구김살없이 착한 사람<이게진짜 개소리라니까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기를 길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수가 있음
저런 좋은 조건에서 자란 사람은 노력해서 구김을 얻어야 하고(뭐 하다못해 힘든 사람들 얘기 보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정도라도)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설명해주니까 아...착하지 않네요 했다는 부분이 섬칫함
진짜 반성 이전의 문제였다는게
저런애들을 두고 태생이 악인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ㅋㅋㅋ근데 진짜 실용서느낌이네 보고 흥미로울 예시보다 문제있는(도움을 청하는)애들 구분하는법/도와주는법 얘기를 주로함
그런 노력이 없다면 대체로 개놈개년이 된다고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하게 어려워본 사람이 어려운 사람 사정을 이해하지..
그런 경험을 겪어본 적도 없는 사람의 이해는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시혜에 머무르기 십상인데
나는 여전히 고생은 재산이라고 봄
왜 그런 사람들 많잖아 예민한 감수성으로 세상에서 더 많은 비참함을 찾아내고 더 괴로워할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믿는 부류
그 괴로움에 자부심이 전혀 없다곤 하지않겠지
나도 슴초시절에는 그 부류에서 멀지않았기때문에 이렇게말해도된다고 생각합니다(스물초적인 감성이기도ㅠ한듯)
괴로운 시절을 지나왔다면 그 시절은 나의 재산이고 자랑스러운 것이지(지나오지 못했다면 당장 힘드니까 와닿지않겠지만)
그런 재산이 하나도 없는거야말로 불쌍란거라고 생각함
요즘 제일 열받는게 그거야 어떤 씹새끼들이 시작했는지 '한번 고생했으면 평생 그 흔적이 남아서 절대 이전으로 돌아갈
@:나는 사실 좀 온건한 남초커뮤 자주 보는편인데(딱히 보려고한건아니고 걍 취미가 맞음;;) 예전에 거기서 본 글 생각나는군
누가 만약 부모님이 나이들어서 돌아가시면 뭘 할것같냐고 물어봤는데 댓글에 진짜 한명도 안빼놓고 그냥 나도 자살할듯 더 살 이유도 없고... 했던게 매우 인상깊었는데
수 없다'는 식의~ 사랑만 받고 자라 구김살 없는 사람에 대한 동경의 정확히 반대항에 있는 거
그러니까 실제로 고생한 사람들이 그 고생때문에 나는 그 고생 안 겪은 사람들처럼은 될 수 없다고 한탄글쓰고 그러잖아
물론 일어난 일은 사라지지않지만 그게 돌이킬수없이 나쁜 일이라는 해석은
나름 잘사는 애들이 자기의 희미한 피해의식을 정당화하기위해(나는 이상적인 인간만큼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피해자?야) 만들어낸게 아닐지 의심됨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난 어렸을때 씹거지였는데 그 시절이야말로 '사랑만 받고 구김살없이 자란 사람'이 부러워해야 할 점이라 생각해
얼마전에 말년에 스위스갔단 사람도 보고 웃었는데
안락사가 그렇게 값비싼 서비스일경우 가난하면 죽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게되는거고
그렇다고 죽음의 공평복지가 이뤄지면 복지의 최저선이 죽음까지 떨어지니까(국가 복지로 해결해야 할 빈곤 등의 문제를 안락사로 대충 땡처리하게 됨)
@:그야 뭐 커뮤니티 하는 나이대 끽해봐야 나랑 비슷하거나 좀더 많을테니까 저런말 하겠지만? 자신을 필요로하는 사람도 더는 없고 그런 관계를 스스로 만들수도 없을거라는 패배감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달까
스스로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것은 무섭군...싶었달까 뭐 그래서 강렬했다
무서운 아동학대의 장이네... '학교가 지옥이다'라고 하는거 보니까 생각나는 실제 초등학교 교사분한테 들은 이야기(디테일각색있음)
어떤 되게 단정하고 공부 잘하는 남자애가 있었다고 함
반에서 아무도 안놀아주는 잘 안씻는? 은따랑도 유일하게 같이 어울리던 착한애였다고
근데 얘가 체육시간에
해포의 최고 강점은 디테일이랑 캐리커처에 있다고 생각한단 얘기 자주햇던거같은데... 필치는 무서운 기숙사 사감의 전형이고 맥고나걸은 깐깐한 여선생의 전형이고 아무튼 모든 캐릭터가 뭔가의 전형을 희화화한 캐리커쳐라구.. 너무 전형적이기때매 평면적으로 묘사해도 보는 사람들은 생생하게
최근에 소녀들의심리학인가 그 여학생들 공격성 얘기 읽으면서 느낀게 그거엿는데 ㅋㅋㅋㅋ수동공격~정치질~ 관계폭력~ 이런 여초의 특징적인 폭력에는... 악의와 잔인성은 있지만 객관적 강함(ex누구에게나 아픈 주먹질)은 없다고...피해자가 가해자의 룰에 얼마나 동의하느냐가 상처의 정도를
내가 좋아하는 감상은 갓반인오타쿠 감상인듯(ㅋㅋ그니까 평론가나 무슨 학자가 자기 지식에 기반해서 내놓는 감상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감상) 책 전체를 통틀어 으음 이러이러했네요 하는것보다 한 부분에 꽂혀서 개인적인 감정을 마구 드러내는거<이게레알 오타쿠식감상법이라 오덕들주위를
암튼 한국이 압박이 존나심한건 맞으니... 갠적으로 헬조선 욕중에 제일 뼈아프게 공감갔던거는 다른 나라에서는 카페 알바든 보드점 직원이든 그걸 그 사람의 직업으로 봐준다고 한 사람의 당당한 사회인으로 사는데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한거..
울나라에서는 서른넘어서 알바한다 이러면 흉보잖앜ㅋㅋ
국어교육얘기하면 늘 떠올리는 장면
국어시간에 백석의 여승 배운 다음 쉬는시간에 반 애들이 왜 여인이 딸을 때린거야?>딸이 옥수수 먹고싶다고 한거 아닐까 근데 팔아야되니까 못주고 속상해서 때리면서 운거>헐...너무슬퍼ㅜㅠ 라고 하던거
ㅋㅋㅋ
시를 읽는 즐거움은 저렇게 알게되는거라고 생각했
호흘라코바 부인 얘기 맨날 하는것도 인류를 사랑하기는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고백 때문이엇는데
걍 지금도 맨날 이얘기하는듯ㅋㅋ
인류니 연대니 사랑과 평화니 거대한 단어들 쓰면 제일 고양되는건 말하는 사람 자신이죠..거기에 그래서 '인간'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묻지않을수없고
그런 인간들의 좌절감을 봐야한다는건 그런 인간들을 동정해서가 아니라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해결책이 보이기 때문임 무조건 욕하고 (불가능한)격리해서 살인 안날것같으면 나같아도 욕함 근데 아니잖아 ㅋㅋ이런 말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범죄를 막는데 일말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
그 유명한 짱구 극장판 어른제국 이제야 봤는데(ㅋㅋㅋ) 존아재밌다
솔직히 떠도는 클립만 보고 감성팔이물일줄알았는데 ㅈㅅ
친구가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하는게 아니고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는 이게 아니야'에서 시작하는 얘기라고 딱 요즘에 맞는 얘기 아니냐해서 봤다가ㅋㅋㅋㅋ
기린은 아카시아 나무 잎을 주식으로 먹는데, 5분쯤 뜯다 보면 아카시아가 독을 만들어 퍼뜨리기 시작한다고 함(그냥 맛없고 이런거 아니고 5분 이상 먹으면 리얼뎀진다고 ㅅㅂㅋㅋ) 기린은 잎에 쓴맛이 나면 먹기를 멈춘다는데...
문제는 아카시아가 자기 혼자 독을 만드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이거 역시 시인이(혹은 화자가) '너'와 닮은 인간이겠지 싶은데(사실 '너'자체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지만) 그래서 까는것보다는 자조적인 걸로 읽었거든
저런 류 인간상을 아주 쉽게 상상할 수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질릴 때도 있지만 사실 무작정 욕하면 오히려 욕하는 쪽이 바보스러워지기 십상인데
신림역 사건 범인도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했다드만
한남인셀 세상에 필요없는 폐기물들아 ㅋㅋ 하면 걔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하겠지ㅋㅋ; 저 말에서 사회가 저런 인간들에게 어떻게 느껴지기에 스스로를 어떻게 느끼게 만들기에 범죄가 일어나는지 읽어야지않냐고
개의설계사
지금까지읽은부분중에 제일좋은거
여동생이 사실 별로 똑똑한 애가 아니고(대놓고 꺠스라이팅대사 막던짐) 주인공도 그걸 알지만 약먹고 걍 천사로보기로 결정하는거
ㅋㅋㅋ이부분이 제일 근친력돋았다
완벽해서사랑하는게아니다
사랑하니까 완벽하게 볼수없는 나 자신을 개조하는거다<씹
세상에서 제일 동인질하기 힘든 작품은? 질낮은 잡정보 너무 많이 푸는 작품...<이런얘기 마니했었는데... 여성향노림수넣는 공식측이 맨날 착각하는게..2차창작에 나올법한 시츄가 원작에 나오면 사람들이 좋아할줄암 ㅠㅠㅋㅋㅋㅋ현실은 2차창작러들 할거없는 실업자돼서 딴장르찾아간다고 하네요
경고 화학물질을 뿜어서 주변 아카시아나무도 다 독을 만들게 한다는거임
그럼 주변 나뭇잎은 다못먹잖어
그러면 기린은 바람을 등진 방향으로 이동해서 경고를 받지 못한 나무를 찾아 먹는다고...아니면 50미터 이상 이동한다고함
ㅋㅋ바람등지고 이동하는거 너무 스나이퍼같아서 존나간지남ㅅㅂ
근데 내가 정말 승질나는건 '부자라 성격도 좋은=구김살없는(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한, 한 번의 실패도 없는)사람'에 대한 신화가 필연적으로 고생한 사람/좌절했던 사람/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저 이상에 도달할 수 없는-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것이라는 메시지로 이어지는 부분이거든
근데 악이 매력이 없을리가 잇나
선이 매력없기 쉬운 데는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규칙이나 질서와 동일시될때가 많아서겠죠(악의 매력은 이런 규칙을 깨는데서 생겨난다는데서 특히) 근데 머 그게 전부가 아니니까... 뭔말하고싶은진 알겟는데ㅋㅋ전적으로 틀리지않은것처럼 전적으로 옳지도않을뿐
왜 나 죄책감 들게 해<이건 더 따져볼것도 없이 악한 소리인듯
죄책감이 들었으면 거기 맞는 행동을 하려 해야지(뭐 비오는 날 음식을 안 시킨다든가 하다못해 애도를 한다든가) 왜 죄책감들게하냬 부모죽고 우는 원숭이 소리 듣기 싫다고 다른원숭이들이 몸으로 깔아뭉갠거랑 동급ㄹㅇ
극한상황에서 나오는게 본성이라고 하는 건 가혹하지...(그 가혹함을 체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저게 인간본성이야 라고 말해버리는게 재수없는것이고)
여기서 떠오르는건 저 문장이네요
'내게 윤리적인 것이 허용되지 않았어'
윤리적인 것이 허용되지 않은 슬픔...그런것도 인간한텐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