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필하모닉 올 12월 카네기홀 생방송 데뷔 공연 홍보 영상 나홀로집에 오마주한 것 좀 봐 줘😹
체코필 단원들 전부 악기 이고지고 공항 보안검색대 통과하고 카네기홀로 가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에 잘 올랐는데 집에 케빈 놓고온 가족들처럼 루돌피눔에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 놓고 와버림 ㅋㅋㅋㅋㅋ
신이 있어서 저에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라면 운 좋게 콩쿨 나가서 1등하는 게 대단한 업적이 아니고 보육원이나 호스피스 병동 같은 곳에 제가 직접 가서 음악을 못 듣는 사람들을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연주하는 것이 제가 말하는 대단한 업적이자 음악가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한강 작가님이 ‘작별하지 않는다’ 쓰실 때 들었다던 올라프손 연주 필립 글래스 에튀드 5번을 요즘 자주 듣고 있는데 올라프손 연주 영상 특유의 푸른 조명과 분위기는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인 고요한 바다를 닮았고 미니멀리즘 현대음악의 정수인 필립 글래스 음악은 작가님의 잔잔한 어조를 닮았다
언제 보아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콘체르토 착각 사고
이 날 협연하기로 한 곡은 모피협 20번인데 피레스는 모피협 21번..을 준비해오심
오케 첫 음 듣자마자 멘탈 나가고 지휘자한테 육성으로 못한다고 말하는데 지휘자가 쳐 본 곡이니까 할 수 있다고 태평하게 용기 북돋아줌 (엥?
와 임윤찬이 일 제대로 냈다 어떡하니....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음반상 그라모폰 어워드에서 임윤찬 <쇼팽: 에튀드> 음반 2024 그라모폰상 방금 수상 발표 🏆🥹🎉
이게 어느 정도 일이냐면..
피아노를 넘어 기악 부문 역사상 한국인 최초 수상인데
수상 음반이 <10대 때 녹음한 데뷔앨범>임
라벨 서주와 알레그로 재밌는 탄생 일화
1. 하프 제작업체 A사가 드뷔시한테 의뢰한 곡으로 악기 홍보에 성공
2. 위기를 느낀 하프 제작업체 B사가 라벨한테 하프의 표현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곡을 의뢰함
3. 라벨은 Ok해놓곤 유람선 여행 떠나버림(?)
4. 마감 사흘 남기고 여행중 벼락치기로 완성한 곡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니콜라스 파티 전시 볼 겸 다녀온 가을 용인 나들이 참 좋았다
전시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익어가는 단풍 아래 속이 뻥 뚫리던 삼만육천지, 희원 산책하다 만난 미술관 측에서 방생해 놓은 사람을 좋아하는 공작새까지
임윤찬이 말하는 대단한 업적이란
콩쿨 나가서 운 좋게 1등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보육원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 혹은 음악회를 볼 수 없는 그런 분들께 직접 찾아가서 아무런 조건 없이 연주하는 것이 대단한 업적이고 그게 음악가가 해야 하는 일이랜다
정녕 이게 18살이 할 수 있는 생각임?
한경아르떼필 유튜브에서 올려 준 '중계차에서 일어나는 일' 영상 너무 조아함. . . 원글도 그렇고 이거 보기 전까진 몰랐는데 이렇게까지 풀스코어 펼쳐 놓고 마디 하나하나 세어 가며 컷 전환할 줄이야 😵 클래식 공연 중계할 때면 pd, 스텝 분들도 제2의 지휘자와 단원들 아니냐구요
저도 이 장면 딱 잡아낸거보고 센스에 감탄했었는데 제가 알기로 이게 생방송이지만 몇초 지연돼서 송출 되더라구요
그 몇 초 사이에 1n개의 컷을 확인하고 송출할 화면을 선택하는거라 이 역시도 엄청난 센스와 순발력이 있어야 하지만요,,알고계신대로 스텝 전원이 악보를 익히고 있는 음악전공자라
매 공연마다 피아노 선택하는 낭만이라고는 얘기했지만 사실 본인이 어떤 소리를 가지냐에 따라 각 연주자랑 어울리는 피아노가 있는데 자기 악기를 늘 지니고 다닐 수 없다는 점이 사실 피아니스트 입장에선 쫌 불리하긴 함.. 손열음: “아 이거 내 소리 아닌데...” ㅋㅋㅋ ㅠㅠ
임윤찬 좋은 이유
피아노랑 산에 들어가고 싶다길래 속세를 등지고 영원히 only 음악 just 음악이랑만 함께하고 싶은 도인인 줄로만 알았는데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하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 본인이 신에게 빚진 재능이라 생각하고 매년 가장 추운 연말에 음악기부하러 자선공연 다님
무대에 서기 전 떨리고 초조해질 때마다
인류가 만든 탐사선 중에 가장 멀리 가 있는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는다는 윤찬
우리는 한없이 작은 존재이고, 우리가 힘들어하는 모든 일들은 그저 작은 티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
임윤찬... 쇼팽 에튀드 25-7 연습할 때 첫 두 마디만 7시간 연습했다는데 테크닉이 어려운 마디도 아니고 왼손 렌토야...
🎹: “어떻게 두 마디 하는데 7시간이나 연습하냐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첫 음을 누를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닌 거잖아요.” (........)
임동혁 결혼생활 중에 불륜, 성매매, 폭언, 폭행, 가스라이팅, 이혼 후엔 통매음, 전처 부모님께 조롱과 욕설... 그럼에도 피해자 전처 분은 임동혁의 생업인 연주에만큼은 지장 주고 싶지 않아서 이번 리사이틀 끝나고 폭로글 올리셨다고? 앞으로 임동혁 음악은 절대 소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리스트 사랑의 꿈은 프라일리그라트의 시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를 노랫말로 했다는 곡인 것도 이미 고자극쑈 시작인데
시 속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라는 낭만적인 구절 뒤에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애통해할 시간이 오리니.’ 가 있어서 더 가슴 찢어지는 것임
스크랴빈의 공감각주의 너무 재밌다..
스크랴빈의 음색이론에 따르면 빨간색(도)은 인간의 의지, 주황색(솔)은 창의적인 행동, 노란색(레)은 환희, 녹색(라)은 물질적, 보라색(도#, 레b)은 창조적인 영혼의 의지 등이 연상된다고 하는데 음악에 색이 보인다는 건 정말 신비로운 이야기야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연주자들은 설 무대가 점점 적어지고 세계적으로 활약하며 예술분야에 기여하는 국내 예술가는 많아지는데 문화 예산이 가장 먼저 삭감되는 아이러니 ㅋㅋ 올해 클래식FM 예산 전액 삭감부터 TV예술무대 종영은 참담함을 넘어 기괴하기까지 하네
충격실화 임윤찬 피아노 시작한 이유 ㅋㅋㅋㅜ
어머니께서 태권도, 수영, 피아노 세 개 중에 뭘 다닐 거냐 하셔서 고르는데
우선 태권도는 싸우는 게 싫어서.. pass
수영은 익사하는 게 좀 그래서.. (예?) pass
젤 만만해보인 게 피아노라 피아노 선택햇다 함 (지금은 안 만만하다고 다급하게 덧붙임)
모로코 8강 진출 소식 이제야 접했는데 진짜 감동적이네 일부러 강한 크로아티아 대신 상대적으로 약한 모로코 만나려고 전략적으로 경기 뛰어서 결국 스페인과 모로코가 만났지만 결과적으로 승부차기로 스페인의 식민 통치를 받았던 모로코가 승... 사상 첫 8강 진출... 나 이런 게 너무 눈물 남ㅜ
이 곡은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것 말고는 기쁨도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시에서 영감받아 작곡되었다는데 임윤찬 연주는 발에 시선이 가
사랑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단듯 오른발목의 절박한 움직임과 동동거리는 왼발의 움직임이 음악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만듦
한예종 연습실에서 대낮부터 암막커튼 쳐 놓고 무드등을 켠 뒤 높이도 안 맞는 웬 희한한 의자 어디서 하나씩 가져와서는 바흐 음악 연주하며 노는 대학생 임윤찬의 엉뚱하고 촉촉한 감수성을 사랑하는 편임 . .
연주하다 의자 등받이에 몸 기대버리는 모습, 종이 악보 차락차락 넘기는 소리까지 모두
2024 그라모폰 어워즈 임윤찬이 두고두고 전설로 회자될 것 같은 이유
-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개 중에 두 개가 임윤찬 음반, 피아니스트가 한 부문에서 두 개 음반 올린 적 처음
- 두 음반 모두 10대 때 녹음, 심지어 하나는 콩쿠르 준결승 실황
- 쇼팽윤찬 vs 리스트윤찬 1표 차이로 쇼팽윤찬 수상
통영에서 만난 영화 같은 장소 이타라운지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 수 있는지 두 눈을 의심했는데 드라마틱하게 놓여 있는 화이트 그랜드 피아노 와인 글라스에 따라 마시는 사이폰 커피까지 잠시 내가 라라랜드의 미아가 된 기분 만끽 가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피아노 치면서 한참을 놀았다네요...
자기 꿈이라던 무대에서 ㄹㅇ 지 맘대로 치는 임윤찬 보실 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막 피아노 배우는 단계의 어린 아이가 떠듬떠듬 연주하듯 박자를 아주 제대로 가지고 놀고잇음.. 자유로움과 유머가 돋보이는 엇박파티 사계 12월 임윤찬 아니고서야 이 곡을 대체 누가 이렇게 치겠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약간 그런 거임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너무 많이 들었는데 이게 또 좋을까? 더 좋을 수 있나? 싶은데 정말로 들을 때마다
아 나 이런 거 들으려고 살아왔네.. 맞아 그랬었지.. 잘 살아보자.. 하는 생각이 매번 들게 함
늘 느끼지만 사무치게 아름다운 작품
아 이 대화가 너무 웃기다...
🎻: 왼쪽에 있는 강아지가 '요하네스'예요. 제가 하도 브람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옆에 있는 애가 '클라라'예요.
🎤: 그럼 저 둘은 연인인가요?
🎻: (중성화) 수술을 했으니까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와 마찬가지죠.
🎤: 브람스 선생님이 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
더 엥인 건 그걸 또 미스터치 없이 완곡해내셧다는 피레스 선생님... 하필 모피협 20번이 몇 없는 모차르트의 단조 곡이라 더 절망적이어서 웃기고 (사실 안 웃김) 진심 콘서트 피아니스트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 내한하신다길래 오랜만에 찾아봣네요..
각본도 이렇게 쓰면 욕먹을 임윤찬 반클라이번 콩쿨 비하인드
팬데믹 때문에 콩쿨이 1년 미뤄짐 -> 그 덕에 콩쿨 참가 가능한 나이(만18세)가 됨 -> 예선 동영상 제출 -> 발표일 한참 지났는데 연락이 안 와서 떨어졌다고 생각 -> 알고보니 윤찬 이메일만 누락; -> 콩쿨 출전 -> 결국 최연소 우승..
아 임윤찬 장난꾸러기 모먼트 또 등장한 거 볼 사람
들어갈까? 말까? 갈까말까갈까말까......? 잔뜩 밀당하다가 능청스럽게 다음 마디 이어가는 거 너무 감질나서 미소가 절로 지어짐 ㅋㅋㅋㅋㅋ
이 귀여운 음악유머 덕분에 연주자랑 관객들 다 웃음 터지는데 정말 사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네 🎶
손가락에 얼마나 많은 훈련들이 탄탄하게 되어 있는지 감도 안 옴 재봉틀도 이 정도 테크닉은 구사 못함
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스타카토로 된 16분음표 연타를 내리 1분을 넘게 계속 하는데 단 한 번의 뭉개짐/튀어나옴/빠짐은커녕 셈여림 쥐락펴락하면서 익살스러운 음악 만들어내는 거 봐..
🎹: 최근에 그런 얘길 했었어요. 사랑이 뭔지. 사랑이라는 게 너무 무게가 있다 보니까 저도 잘 모르겠어서 선생님께 물어봤죠. 아직 완전한 답을 내놓진 못했지만 저는 제가 피아노를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그걸 기준으로 정의해 봤어요. 제 마음이 항상 향해 있는 곳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죠.
아 미친 거 아니야 나 지금 뭘 보고 있니
임윤찬 힐러리 한 투샷 ?????????
레전드 돈 들어오는 사진 탄생 그라모폰 2관왕 조합
나 설마 이 둘 사진이 뜨겠나 했는데
소프로림스키 인스타 피드에 박제될 줄이야
아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조합이에요
😭💗😭💗😭💗😭💗😭 아 행복해
신이 있어서 저에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라면 운 좋게 콩쿨 나가서 1등하는 게 대단한 업적이 아니고 보육원이나 호스피스 병동 같은 곳에 제가 직접 가서 음악을 못 듣는 사람들을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연주하는 것이 제가 말하는 대단한 업적이자 음악가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근데 아무래도 임윤찬 오타쿠력의 끝판왕은 공식 인스타 아이디를 본인의 최애 피아니스트 이름을 넣어서 지었다는 것인듯
온갖 사칭계정 yunchanlim.official, pianist_yunchanlim 등등 아무것도 안 믿엇는데 "sofrolimsky" 보자마자 왓구나 윤찬아... 함
라피협 1악장 이 부분에서 신라시대 가야금 연주자 우륵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인터뷰도... 진짜 내 뒤통수 누가 세게 때리는 것 같았다
피아노를 국악에서 영감을 받았다니...
정말 역사를 알고 현대를 사는 멋진 천재구나 하는 생각
그 어떤 누구도 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함...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