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승. 마취 덜 풀려서 제정신 아닌 승이랑 대화하는 밍 보고 싶다.
승님아 나 얼마나 사랑해?
승 대답 없이 밍 뚫어져라 보기만 하는데 밍 괜히 불안해져. 이 질문하기 전에 김치찌개 언제까지 먹을 거냐 같은 실없는 질문에는 대답 잘만 하다가 사랑하냐는 질문에만 대답 없이 저러고 쳐다보니까.
리얼물 밍승. 안 그래도 일찍 자는 밍 지인들하고 술 먹고 들어와서 피곤한데 씻고 나오니까 나른해져서 침대에 걸터앉아 멍 때리는 중.
형이었어?
다른 애들인 줄 알았네. 집에 혼자 있던 승 누가 들어오는 소리에 정읹인가 용볷인가 린오인가 보려고 나와서 이 방 저 방 문 다 열어본 거일 듯.
호랑이 밍X인간 승으로 수인 밍승.
호랑이니까 소유욕도 세고 무엇보다 관계 가질 때마다 잡아먹을 듯이 하는데 승이 첫 주인이고 이런 관계도 처음이라 잇자국 남기려다 승 피 본 후로 안 물려고 할 듯. 근데 또 본능이라 저도 모르게 물려고 하면 그거 신경 써서 자제하려는 거 눈에 보이니까
밍승. 씻으면 꼭 안에서 옷 다 입고 나오는 승. 거울 앞에서 스킨로션 바르는데 그거 뒤에서 거울로 뚫어져라 쳐다보는 밍. 승은 민망해 죽겠음. 벗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씻고 나왔을 뿐인데 뭐 볼 게 있다고 저렇게 쳐다보냐고. 하루는 승 못 참고 물어봤을 듯.
왜 그렇게 쳐다봐
밍승. 밤샘과제 끝낸 밍 침대에 쓰러질 듯 누우면 아이고 우리 형 자연사한다더니 과로사 하게 생겼네 하면서 이불 덮어주고 전기장판 켜주고 옆에 뚜껑 덮은 물컵도 하나 놔주고 밤새고 자는 거니까 일어나서 머리 아플 수 있으니 두통약까지 야무지게 챙겨놓느라 뽈뽈뽈 돌아다니는 강아지
대학 비밀 CC 밍승. 근데 헤어짐. 비밀 연애 잘 유지해서 둘이 만났던 걸 아무도 모르는 상황. 과 애들이랑 가볍게 밥 먹는 자리였는데 동기 하나가 밍을 부른 거야. 린오형 와도 되지? 묻는데 이미 부르고 물어본 거라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괜히 앞에 냉수 들이키는 승.
술 거하고 먹고 사고 친 밍승. 근데 술 마신 건 승뿐이고 밍은 맨정신. 일어나보니 밍 자취방인.
일어났냐?
응
씻었어?
응
전날 기억이 거의 날아갈 정도로 취한 승. 이렇게 마신 건 오랜만이라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숙취 없는 거에 감사하다.
근데 형
응
나 왜 여기 있어?
너 잤잖아. 나랑.
밍승. 게이라는 건 진작 깨달았지만 바쁜 현생으로 인해 연애는 못 해봤다가 여유 찾고 밍과 첫 연애한 승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김. 연애 후 처음으로 여행 가기로 했는데 아직 둘이 한 번도 안 해봄. 주변 보니까 커플이 여행 가면 거의 무조건 하던데 연애도 처음인 승은 걱정이겠지.
크림파이 밍승. 승 결벽증 있어서 정신 차리고 보니 제 아래 난리 나 있고 박고 있는 밍 것도 하얀 게 범벅이니까 저도 모르게 뭉개지는 발음으로 더러워라고 말하는데 밍 타격 전혀 없음. 오히려 상체 수그리고 느리게 깊숙이 밀어 넣으면서 더러워? 뭐가? 내게 더러워? 물으면 또 그런 뜻은 아니어서
밍승. 못난 모습 보여주기 싫은데 관계 때 그게 제 마음처럼 안 되니까 불도 꼭 끄고 하는 승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가면 한 손으로는 몸 바짝 붙여오는 형 목 끌어안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형 팔뚝 밀어내. 그럼 그 형 박다 말고 웃음 터져서 결국 박던 거 멈추고 한다는 말이
오라고 가라고
도망수한테 산책 잘했어? 대사 치는 공을 밍승으로 봐야겠다면. 밍한테서 도망친 지 정확히 2년 된 날 승의 가장 친한 친구가 뺑소니 당하고 다들 운이 없었다 말하는데 승 혼자 사색이 된 얼굴로 호흡기 끼고 누워있는 친구 바라보다가 밍 찾아감. 근데 승을 2년 만에 본 밍은 놀란 기색도 없어.
밍승 사귀는데 어느 날 밍 친구한테 밍 이상형 들은 승. 근데 이상형이 승이랑 완전 반대인 이미지인 거야. 고양이상 좋아한다. 같이 추면 좋으니까 춤 잘 췄으면 좋겠고. 뭐 이런 거. 타이밍 좋게 밍 오길래 바로 물어보는데
형 뭐야
뭐가?
형 춤 잘 추는 사람 좋아한다며
응. 그래서 너 만나잖아.
밍승. 승 감기 심하게 걸렸는데 아무리 요즘 감기 독하다지만 증상이 보통 감기는 아닌 거 같아서 검사해 봤는데 그냥 평범한 감기여서 살짝 억울함. 아무튼 밍 맨날 승 자취방 들락날락 했는데 접근 금지 명령 내림. 병원도 따라오려고 해서 절대 안 된다고 혼자 간다고 해서 진짜 혼자 다녀왔음.
밍승. 결혼 4년 차에 갑자기 승 기억상실이 왔다면. 하루아침에 내 남편이 날 기억 못 한다는 사실에 밍 멍해지는데 눈앞엔 저 못지않게 불안해 보이는 얼굴 하고 있는 제 남편 보면서 나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간신히 멘탈 붙잡겠지. 당연히 둘은 반말을 썼지만 잠깐 고민하다 존댓말로 말 걸면
계약 결혼 밍승. 근데 계약 결혼을 둘이 한 게 아닌 걸로. 밍 집안에서 선자리 만들어왔는데 말이 선자리지 이미 윗사람들끼리 얘기 끝낸 형식적인 선자리겠지. 밍은 생각이 많아져. 제 집안 분위기를 아니까 이 결혼을 엎고 승과 계속 연애를 이어간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이는 거야.
리얼물 밍승. 술 취한 밍 신발 벗고 현관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승. 저 형 술 먹었네. 말은 안 하지만 생각하는 게 뻔히 보이는 얼굴을 한 승에게 ���동적으로 입술 박치기나 해볼까 하다가 입안에서 까득 소리 날 정도로 턱에 힘주고 참더니 차라리 쟤가 안 보이는 게 낫겠다 싶어 꽉 껴안아버리는 밍.
수인 밍한테 콘돔 사용법 알려주는 승 겁나 웃길 듯
봐봐 공기 ���어가면 안 되니까 여기 잡고 씌우는 거야
네 거에?
아니... 넣는 건 형인데 왜 내 거에 씌워...
너도 싸잖아
난 공중에 싸고 형은 내 안에 싸잖아
이마 부여잡으면서 설명하는 승과 그렇구나 하고 한귀로 흘리는 중인 밍
밍승. 직업군인 밍과 그런 밍 때문에 화난 승 보고 싶다. 왜냐. 밍이 뒷짐지고 주먹 꽉 쥔 자세로 승한테 혼날만한 상황이 내 머리론 직업군인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 싸우는 거 아니고 제 잘못인 거 너무 잘 알아서 승이 성질 내기 시작할 때부터 자연스레 열중쉬어 자세할 듯.
밍승. 승 강아지 모에화 일등공신 밍. 촬영할 때 강아지 귀 핀 하고 있던 승 보고 요즘 리얼하게 잘 나오네 이런 생각 하다가 스텝한테 부탁해서 귀 핀 가져가겠지. 그걸 뭐 하러 챙기냐고 묻길래 너랑 할 때 이거 써보려고라고 대답하는 밍에 승 본능적으로 주변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거 확인하고
밍승. 장기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신혼은 신혼인 밍승 보고 싶다. 야근한 밍 밥 차려주고 프리랜서인 승은 마저 일하러 방 들어가는데 그냥 정말 별생각없이 눈에 밍 어깨가 보이길래 마침 방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지나가야 하니까 밍 어깨 한 번 쓸어준 것뿐인데 밥 먹기 전 물 한잔 마시던 밍
밍승. 곧 복학하는 승. 친구들이 복학하면 자주 못 만난다고 약속 잡아서 술 진탕 먹이고 그날 원나잇 하는데 과에서 그 원나잇 상대 다시 만나는 거 보고 싶다. 원나잇 처음이라 아침에 혼자 깨어나서 머리 굴리다가 몰래 돈 놓고 튀었는데 며칠 뒤 강의실에서 그 상대를 만났을 때
기승위 밍승. 침대 헤드에 기대서 승 얼굴 뚫���져라 쳐다보는 밍. 살짝 열린 입으로 옅은 숨소리 들리는 건 평소랑 똑같은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쳐다보니까 결국 시선 느낀 승이 내내 숙이고 있던 고개 들어서 밍 보면 둘이 눈 마주치겠지. 눈 마주쳐도 계속 보니까 승 움직이던 거 멈추고
밍승. 수인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수인 차별이 존재했고 특히 수인이 식인을 한다는 헛소문이 돌면서 갈등은 더 심해졌어. 수인이 흥분했을 때 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인간을 산 채로 뜯어먹는다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도는데 그걸 믿는 사람은 제법 있었고
밍승. 화려한 고백은 오글거려 할 게 뻔해서 승 맞춤 고백으로 김치찌개 기가 막히게 끓여주고 계란 후라이까지 야무지게 하고 승 밥 먹으라고 부르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배고픈강쥐 국물 한 입 먹고 밍 뚫어져라 쳐다봐. 괜히 제 발 저린 밍이 왜? 물으면
기분 좋은 일 있어요?
정말 오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조카를 떠맡게 된 밍과 조카 승으로 밍승.
승의 부모는 예전에 사고로 죽었고 아무도 거두고 싶지 않아하던 걸 밍 친구가 거두어 키웠는데 그 친구도 원래 가지고 있던 지병이 악화되서 결국 죽고 그 후로는 정말 아무도 승 거두려고 하지 않을 듯.
3학년 과대 밍과 신입생 승으로 술자리에서 도와주는 밍승. 승 여기서 더 마시면 주량 넘어가서 정신 바짝 차리고 술게임하는데 운 없게 걸렸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마시려는데 잔 뺏어가서 대신 마셔주는 밍. 옆에서 재미없다고 흑기사냐고 야유해도
그만 먹여. 힘들어하는 거 안 보이냐.
오해로 시작하는 밍승.
승 집이랑 회사 되게 가까워서 운동할 겸 차 안 타고 출퇴근하는데 어느 날 야근까지 하고 피곤해서 평소에 잘 안 다니는 지름길로 가게 된 거야. 피곤하고 졸리고 눈 반만 뜬 채로 아 오늘은 그냥 차 가져올 걸 이런 생각 하고 있는데 앞에 남자 두 명이 보여.
밍승. 승 웃는 얼굴 싫어하는 밍 재밌겠다. 승은 밍 짝사랑하지만 밍은 아니라 애매하게 갖고 놀고. 그게 짜증나면서도 좋아하는 건 또 별개인 지라 휘둘리는 승. 차라리 내가 멍청해서 밍의 뻔한 속도 모르고 휘둘리면 모르겠는데 다 알고도 좋아해서 휘둘리는 거라 밍 짝사랑하면서 많이 망가졌겠지.
밍짝승으로 밍승. 그런데 만약 승이 개뻔뻔하다면? 승 고백에 미안하다고 담백하게 거절해서 그런지 거절당한 승까지 덩달아 덤덤해지는 거야. 고백 거절에 알겠어요란 대답 듣자마자 가려다가 뭔가 모든 게 다이렉트로 끝난 기분에 이상함을 느낀 밍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말하는 거지.
찻잔에 독을 탔어 밍승. 승이 밍한테 찻잔 건네면
바꿔
뭐?
네 거랑 내 거 바꾸자고
이게 대놓고 난 너 못 믿겠고 네가 내 찻잔에 뭔 짓을 했을지 어떻게 알아? 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달라. 그런데도 표정 변화 없이 정색으로 일관하다 잔 바꾸는 승. 그러곤 바뀐 잔 들고 입에 가져다 대니까
냅다 싸워라 밍승. 아직 사귀는 건 아니고 썸 타는데 싸움. 처음엔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싸우다 보니 점점 심해져서 결국 한숨 쉬고 자리 피하려는 승 손목 잡는 밍. 그런 밍 바라보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지가 잡은 손목만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뭐 어쩌라는 거지 싶어 먼저 말 꺼내면
아파
알아
냅다 이혼해라 밍승. 이혼하자는 승 말에 알겠다고 답하면 승은 멍 때리다 어이없다는 듯 웃겠지.
장난으로 뱉은 말 아니었어
그렇게 가벼운 말 아니란 것도 알아
우리 관계에 내가 갑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어서
이혼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말리겠지란 자신 있었던 것도 아니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