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주가, 실제론 방세와 밥값에 흔들리는 중류층들이 무슨 가난한 사람들은 매너가 없다느니 부유층이 맘씨가 더 좋다느니 이 지랄을 터는 와중에 서이초 학부모들은 내부고발을 하긴 커녕 아직까지도 정체를 알 수 없게 다같이 침묵하고 + 애들조차도 그게 누군지 다들 입 닫고 있음.
커리어적 성장은 앞으로 걸어가면 뒤에 생기는 발자국 같은 것이다. 욕망한다고 성장하지 않고 남의 성장을 듣는다고 성장하지도 않는다. 단지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있을 뿐인거다. 결코 새로운 도구도 최신 기술도 컨퍼런스 참석도 링크드인 탐독도 그걸 시켜주지 않는다.
원래 스타트업 = '잘난 사람들이 큰 위험을 지고 큰 보상을 노리기 위해 만들거나 가는 곳' 인데 솔직히 현실에선 'IT업계의 중소기업이면서 적자에 둔감한 곳'이 되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죠. 과연 IT 인력의 몸값이 이렇게 높았던 것이 정상인가? 라는 질문이 항상 있는것이고.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를 떠나서 이 일 아니면 뭐 해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조금 막막함.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다른 누군가 주체가 되어 만든 사업에 고용되어 노무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서. 어릴 때야 무슨 일이든 하면 돈 주겠다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젠 그것도 아니고.
이런 사람은 생각보다 드문데 아프지 않거나 불규칙하지 않은 사람은 많지만 이걸 깔고 꾸준히 향상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 그리고 이건 단순한 진리를 모르거나 무시해서인데 - 개인이든 조직이든 회사든 어제와 똑같으면 정체가 아니라 퇴보임. 시간이란 자원이 유한하기 떄문에..
조직에서 회고란 것이 잘 작동하려면 반드시 3가지가 필요하다.
1. 명확하게 정의 가능한 '원래 얻고 싶었던 것'
2. '맞고 틀림'에 대한 공정한 기준
3. 모두가 다른 사람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음
이 세 개를 보면 사실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회고가 맞지 않는 것..
좀 다른 얘긴데 난 한국 기준으로 지식노동에 가까운 사업을 하는 + 50명 미만 회사에 들어가려면 오너 나이가 남자 기준 최소 35 이상에 그 업���에서 피고용된 경험이 최소 5년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뭘 하든 팀리드든 과장이든 달아서 위임이란 걸 해본 오너여야 된다고봄.
주니어의 성장하고 싶단 말을 '일 더 잘하고 싶다'로 이해하는 시니어가 많은데 확률적으로 더 정확한 문해는 '성공하고 싶다'임.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전문가같고 돈도 더 벌고 사람들이 우러러봐주고 하는 것들이 총체적으로 섞인 어떤 것의 달성.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걍 그러함.
고객당 단가가 높은 B2B 사업/제품일수록 플랫폼 쪽에서 말하는 '기술력'이 아니라 고객의 결과 충돌하지 않는 포괄성과 유연성, 높은 전문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고객의 로직 트리를 소화할 수 있는 논리적 아키텍처가 얼마나 훌륭하냐가 중요하고 개발력이나 알고리즘 그 자체는 오히려 뒷전이다.
B2B(특히 단가가 꽤 되는 물건)와 B2C 논리의 차이 중 하나가 '완성보다 구현'에 관한 문제다. 고객당 단가가 올라갈수록 대략 2015~2022년 시기에 스타트업으로 IT에 입문한 엔지니어들의 흔한 사고방식인 '모르겠고 일단 구현'을 막을 필요가 있고 못 막으면 진짜 큰일 난다.
스타트업 굳이 가는 PM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1. 대부분의 시리즈A 스업은 기획이 뭔지 모른다고 봐야 한다.
2. 대부분의 시리즈B 스업은 시니어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른다고 봐야 한다.
3. 대부분의 시리즈A/B 스업은 체계를 '만드는 중'으로 계속 시간을 쓴다.
그리고 이 기준에서 보면..프로세스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한거지 '프로세스를 만들자' 같은 말은 별로 높게 평가할 만한 가치가 없는 말이기도 함. 그런 건 짬 좀 먹으면 누구나 다 하고,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편하게' 현상유지를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어느 회사에서나 안될 것 같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있다. 그런데 그 사람 중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라고 물어보면 사실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사실 '창업'이 적절하다고도 할 수 없다. 창업은 안될 것 같은 일을 해내는 일이라기보다는 '미친 것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친구랑 놀아야 할 나이인데 무슨 기대를 그리 무겁게 짊어졌는지
그 어린나이에 과학고까지 가서 그런일을 당했을 아이가 안타깝다
언어가 따라가지 못했다는데 얼마나 스트레스였을지
부모님분에 대한 익숙한 위화감이 드는것도 사실
그리고 가장 공감가는 유튜브 댓글
#서울과학고 #학폭 #강현이
동료에게 부끄러울 일 없이 어려운 일들 속을 같이 걷는 당당한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민하는, 즉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결국 가장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다. 본인은 몰라도 주변인들이 당신을 믿고 당신에 의지하니까. 그게 직업인으로서의 성장 중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결국 대충 일터에서 필요한 뭔가를 해내는 사람은 그럴 능력이 되는 사람이라기보단 그게 안 되면 망하는, 즉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 - 다르게 말하면 급한 사람임. 우린 이런 것들의 미스를 보고 레거시라고 자주 우습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투쟁의 흉터인 것이다..
스타트업의 CRM은 엑셀만 못하고 스타트업의 협업툴은 레드마인만 못하며 스타트업의 커머스는 쿠팡만 못하고 스타트업의 AI는 오픈AI만 못한데.. 그래서 문제라는 게 아니라 그런데도 왜 그것이 살아남아 돈이 벌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어떤 광신적 믿음과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만 하는것.
커리어 목표에 대한 내 답변은 이런 건데:
1. 돈 많이 벌면 일 안한다.
2. 근데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럴려면 꾸준히 나란 사람의 가치가 시장에 있어야 하겠지.
3. 내 가치는 남이 정한다.
3. 그래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료가 필요한 것 중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