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혼자 온 양자니아 붐
통역사 양호열
강백호 통역해주는데 종종 양호열이랑 사이 좋은 모습 보여서 인터뷰 중
- 통역사 분이랑 무슨 사이인가요?
질문 받았는데 강백호는 거기다
- 아침밥 같이 먹는 사이인데요?
시전해버려서 양호열 입 벌어진 상태로 통역도 못 하고 강백호만 쳐다봐주라
강백호 미국 가고 아침 운동 중에 어떤 팬이 싸인해달라고 해서
- 그... 제가 아직 영어는 서툴거등요. 스펠링 좀 불러주실래요?
하고 그쪽에서 자기 이름 스펠링 부르는 대로 따라 적는데
- H...O...YE...O...L... 어?
놀라서 고개 드는 강백호랑 모자 벗고 안녕 백호야 하는 양호열 보고 싶다
호백 로코물 보고싶다
미국 간 강백호 따라가겠다고 팔자에도 없던 영어 공부 빡세게 하다가 일타강사 되어버린 양호열
호열쌤 교재 표지에 써진 소개부터 밈화 되어서 유명해졌으면
리젠트 하는 데 걸리는 시간, 2시간
영단어 한 챕터 외우는 시간, 1시간
" 영어, 양키보다 쉽다?! "
운동선수라고 사람 몸 보고 어디가 약한지,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지 등을 알게 된 강백호
그런 강백호가 양호열을 보더니 무심코 호열아 넌 허리 힘이 좋구나 발언
양호열은 어버버 거리다가 그게 무슨 뜻이야 백호야..? 라고 묻고 그제야 강백호도 심상치 않은 말이었다는 거 깨닫고 얼굴 시뻘개짐
강백호가 후눗할 때마다 귀엽다고 하는 양호열
놀리는 건 줄 알았던 강백호는 되갚아주기 위해 양호열의 귀여운 구석을 찾기 시작
호열이는 손이 작아서 귀엽다.
눈이 생각보다 동글동글하네.
입도 작고... 어?
근데 양호열의 100가지 귀여운 구석을 찾다가 양호열에게 감겨버리고 마는데...
뭐시기 저시기 미션으로 상대방한테 좋아해 듣기 미션 받은 강백호
상대방은 고를 수 있다고 해서 소연이? 듣고는 싶지만... 그럼 서태웅? 아 되겠냐고. 이러면서 다 생각해보다 오 호열이는 좀 가능성 있을지도! 하고 호열이한테 좋아해 듣기 고군분투하는데
양호열이 제일 하드모드인 거 보고싶다
슬슬 양호열과 결혼 생각하고 있던 강백호에게 이제 더 좋은 사람 만나야지 백호야 시전해버린 양호열
열 받은 강백호가 호되게 양호열 정신 교육 시키고 노래방으로 데려가는 거 보고 싶다
가서 양호열한테 청혼곡 메들리 시킴
- 예약해. 태진 46213, 22329, 31298
반에서 마니또 하게 된 호백
- 양호열!!! 네가 내 마니또지!!!
- 어? 나?
- 이 천재가 모를 줄 알았냐? 저번에 차슈 양보해줬으면서 계산도 네가 했잖아! 게다가 하교 같이 하겠다고 기다려주고! 딱 봐도 이거 양호열이잖아. 맞지? 음하하!
@: 백호야 네 마니또 나야...
- ..? 양호열이 아니야?
- 그, 그런 뜻 아니거덩! 양호열 이 응큼한 녀석..!
- 응큼하다니, 이건 좀 억울하다.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거든?
- 야 내가 뭣하러 그, 그걸 얘기 하겠냐! 그건 말 안 해도 내가 제일 잘 아는데!
- ...
- ...
- ... 백호야, 그런 얘기는 깜빡이 키고 해주라.
- ... 깜빡.
강백호가 인터뷰 하던 중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고 하더니
-지금 통역해주는 사람이랑 결혼 할 겁니다!
라고 폭탄 발언을 함
양호열이 놀라서 아무 말 못 하니까 강백호가
- 왜, 통역 못하겠어? 그럼 내가 하지 뭐.
<지금 통역해주는 사람이랑 결혼 할 겁니다!>
라고 시원하게 질러버림
여태 본 비엘
- 대체 저한테 원하시는 게 뭐죠?
- 내 옆에만 있으면 돼.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을테니 너한테도 나쁘지 않은 제안 같은데.
호열백호의 경우
- 백호가 행복하려면... 내가 떠나는 게 맞아.
- (쾅!!!) 양호열 멍청아! 집이든 뭐든 내가 다 해줄 수 있거덩! 나랑 살아!
- 웅ㅎ
애초에 강백호가 어느 정도 말할 줄 아는데 굳이 굳이 양호열 통역 쓰는 거면 좋겠음
그리고 인터뷰나 행사에서 항상 양호열한테 장난 걸 듯
- 그나저나 통역사 분 상당히 미남이죠?
- 제가 상당히 미남이냐고 묻네요. 대답 안 해주셔도 돼요.
- 뭐래? 너 미남이래?
- 평범하다는데.
- 누구야!!!
.
.
.
- 백호야, 너는 영어 공부 더 해야겠더라. 한 문장에 스펠링 틀린 것만 기본 3개 이상이라서 처음에 알아 듣느라 고생했어.
- 눗..! 너 다 잘 알아들었잖아.
- 너니까 알아들은 거지.
- 근데... 꼭 공부할 필요가 있나. 어차피 네가 옆에서 계속 알려줄 거잖아.
- ... 그건 그래.
끗
문학소년 양호열
매번 강백호 시선에는 양호열이 짬 날 때마다 책 읽는 것 같아 보였는데 사실 백호 제대로 쳐다보다간 금방 마음 들킬 것 같아서 일부러 책 보고 있던 척 하는 거면 어때
강백호 가고 나면 실은 내용 하나도 기억 안 난단 말이지... 하면서 빨개진 얼굴로 책 덮으면 낭만 레전드
사랑을 자각한 이후로 강백호 앞에만 서면 고장 나는 양호열 보고 싶다
왜 이러나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처음으로 사랑을 알려준 사람이 강백호라는 걸 알고 개운해지는...
내 연애 선생님이 강백호라니!
이러니 당연히 숙맥일 수밖에 없잖아!
라고 통쾌하게 웃는 청춘 쾌남 양호열이 보고 싶다
동거호백
양호열이 아침마다 출근할 때 일부로 잠 덜 깬 척해서 강백호가 대신 넥타이 매주고 얼른 회사 가라고 보내는거 좋지 않나...
그리고 강백호한테 내쫓긴 양호열이 나와서 넥타이 보니 완전 엉성하게 되어 있는 거 보고 귀엽다고 좋아하면서 매일 미라클 모닝하는 거 보고싶다
근처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둘
양호열은 심란하다
화내러 왔나
아님 절교라도 하러 온 걸까
별생각을 다하고 있는 양호열에게 강백호는 딸기 파르페 하나를 내밂
휘핑을 얼마나 쌓았는지 흘러내리기 직전인 상태였음
- 호열이 네 거는 휘핑 만땅 추가했다! 커피는 목에 안 좋다니까 이거 마셔.
둘이 워낙 알콩달콩한 모습을 많이 보여서 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더니 이젠 강백호 치면 양호열이 연관 검색어에 뜨는 지경까지 이름
그러다 기자는 무슨 사이냐고 물었고, 아침밥 같이 먹는 사이 발언이 나온 것
너무 놀란 양호열이
- 밥 같이 먹는 사이입니다.
라고만 통역했더니
- 너는 뭐 그, 그, 그런 걸 물어보냐!
- 갑자기 왜 화를 낸담. 사랑 노래 아니야?
- 눗, 사랑을 나누는 노래긴 한데...
강백호는 고뇌하다가 결국 노래 가사 동시통역하기 시작함
- 사랑해 자기야.
- 으흠.
- 너랑 입 맞추고,
- 음.
- 너랑... xx하고 xxxx해서 xxx 하고 싶어.
- ...
- ...
같은 시각, 라디오를 끝마친 양호열은 퇴근하는 관계자들을 뒤로하고 그간 사연들을 모아둔 상자를 열었음
수북하게 쌓인 엽서들을 하나하나 뒤적이며 찾으니, 당첨되지 않아 본인은 읽지 못했던 강백호가 보낸 사연들을 열 장 넘게 찾을 수 있었음
양호열은 빠짐없이 하나하나 읽기 시작함
호백 로코물 같은 게 왜 이렇게 좋냐
- 야 호열아 너 나 왜 만나냐 < -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 (왜 갑자기 헤어지려고 하지 내가 뭐 잘못했나 하지만 난 아직 준비가...) 하... 우리 시간 좀 갖자 백호야.
- 뭐? 갑자기 왜 헤어지자고 하는 건데.
- 뭐? 너가 먼저 헤어지자며.
- 뭐?
- 뭐?
- 이번 경기 끝나면 잠깐은 시간 될 것 같으니까 그때 친구 얼굴도 볼 겸 너도 한 번 보러갈게.
- 경기? 너 뭐 하고 있어?
- 아 내가 얘기 안 했나? 나 농구해.
- 어? 내 친구도 농구하는데.
- 진짜? 내가 아는 녀석일 수도 있겠는데? 이름이 뭐야?
- 강백호 라고, 혹시 알아?
- ? 그거 난데.
만약에 양호열이 떠날 때 백호가 충격 받을 거 아니까 그간 자기가 써놓은 편지들이랑 모아둔 알바비 백호군단한테 주고 처음이다 마지막 부탁이라고 하면 어떡해
백호 군단도 그런 호열이 보고 백호한테 말없이 매번 호열이가 쓴 편지 부쳐줘서 백호는 호열이가 떠난 줄도 모르면 어떡해
그리고 며칠 뒤
- 결심했다 호열아. 이 천재는 오늘부터 저축할 생각이다!
- 오 정말? 어쩌다 마음을 다 잡으셨어?
- 결혼하려면 확실히 돈이 많이 들긴 할 것 같더라구.
- 그렇구나...
- 신혼여행도 좋은 곳 가려면 역시 돈 모아두는 게 좋겠고.
- 그렇지.
- 왜 방청객 모드냐 양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