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평일 오후 세시...
간만에 연차 쓴 부대리 커피 한잔하면서 유튜브 보는데
갑자기 이지훉(최핝솘 직장동료인데 어째서인지 부와 더 연락을 많이 하는...)한테 카톡옴
[승간아]
[내가 오지랖 같아서 모른척할랬는데]
[혹시 너네 헤어짐?]
이게 무슨 소리지
나 엊그제 프러포즈 받았는데
카페사장 솔이랑 싱글대디 부
주말마다 부랑 딸이랑 손잡고 카페 오는데
부는 책 읽고 딸은 그림 그리는게 이 부녀의 낙임
딸램 자기 몸만한 스케치북이랑 24색 크레파스 들고와서 꾸물꾸물 그림도 그리고
카운터 앞에서 사당님... 쿠키 주세여... 하고 아빠 심부름도 함(일종의 교육임)
4년 가까이 만난 솔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설렘보단 익숙함이나 편안함이 더 커지고 그래서인지 관계도 엄청 루즈해짐. 갈수록 만나는 횟수도 연락도 줄어드는데 가끔은 그게 편하다는 생각도 들겠지. 우리 권태기인가? 이러다 헤어지는 건가? 말로 하진 않았지만 둘 다 같은 생각하는 중임
눈 오는 날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눈오리 열라 만드는 윤뿌형제... 윤이 만들어주면 뿌가 일렬로 정렬하는데 형이랑 편의점 갓다오던 솔이 그거 보곤 맘을 홀딱 뺏앗겻을듯...(눈오리한테) 큰최 손 짤짤 흔들면서 형 우리도 저거하자🥺 하는데 밤중에 갑자기 눈오리메이커가 생길리 없죠?
연하연상 솔부
bsk은 chs이랑 고작 세살차이나면서 그것도 어찌됐든 연상이랍시고 이상한 책임감 갖고 연애할 것 같음
변명 좀 하자면 졸업-취업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해낸 bsk은 직장인이고 휴학하고 워홀 다녀오느라 공백 좀 생긴 chs은 아직 대학생이라 거기서 오는 약간의 부채감 같은 거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