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톤과 큰 고래까지 이들은 모두 죽어
바다눈, 해설(海雪)이란 유기물이 되어 해저로 가라앉습니다. 바닥까지 150년, 1cm 쌓이는데는 천 년이 걸리지만, 지구 표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심해평원에 수억 년 동안 쉬지 않고 내린 바다눈은 이곳 영원한 어둠 속 거주자들의 양식이 됩니다. #바다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지역에 살아가는 산하엽(山荷葉)은 평범한 흰색 꽃을 피우지만, 비가 오면 이슬과 함께 투명해집니다. 유리꽃, 얼음꽃으로도 불리는 이 꽃이 투명해지는 이유는 꽃잎의 세포 구조가 느슨하기 때문인데, 평소의 세포가 희게 빛의 난반사를 일으키다 세포 사이가 젖으면 물에
가장 장수하는 포유류인 북극고래의 수명은 2007년 한 개체에게 19세기 말 제조된 작살 파편이 나오면서 처음 드러났습니다. 백 년도 더 이전,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즈음 상처를 입었지만 그동안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최근 유전자를 이용한 예측에 따르면, 최대 수명은 268년이라고 합니다. #고래
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 산의 거인들인 Giant groundsels (Dendrosenecio johnstonii). 몇 백 년을 사는 이들은 오직 '하늘의 섬'으로 불리는 킬리만자로의 고립된 생태계에서만 살아가며 시든 잎을 줄기를 덮는 단열재로 씀으로써 고산의 추위를 견딥니다.
인간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심해 생물을 그물에 건져져 죽은 상태로만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이제는 간혹 예상한 것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상은 EV Nautilus의 과학자들이 살아있는 펠리컨장어(Eurypharynx)를 발견하고 놀라는 모습.
중남미 열대우림의 나비 Mechanitis polymnia의 순금으로 도색한 듯 반짝이는 황금빛 번데기. 화려하게 장식된 외형은 포식자들의 주의를 끄는 것이 아닌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거울처럼 빛나는 표면에 비친 자신의 움직임을 보고 겁을 먹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 수단입니다. #나비 #번데기
‘보석달팽이’로 불리는 Plectostoma속 달팽이들은 동남아시아 숲에서 발견되는 아주 작고 섬세한 달팽이로 붉은색과 오렌지 색상이 오묘하게 섞인 색과 아름답게 장식된 껍질을 가졌습니다. 오직 석회암 언덕에만 살아가는 이들은 시멘트 회사들의 채굴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이미 여러 종이 멸종되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온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댕구알버섯은 때로 직경 1.5m, 무게 20kg까지 자라는 거대한 버섯입니다. 어린 것은 식용 가능하지만 크면 맛이 없고 악취가 심하기 때문에 먹지 않는 국내에서는 발견되면 공처럼 차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버섯
입안이 온통 시파란 새 <-진짜있음
다리 하나가 막 1.2m씩 되는 3m짜리 거대 게 <-진짜있음
깜짝놀라면 투명해지는 뭔 물벌레 <-진짜있음
굽든삶든튀기든 진공에 던져지든 무슨 짓을 당해도 어지간해선 안 죽는 극소생물 <-진짜있음
영생하는 해파리 <-진짜있음
정수리에 뿔달린 말 <-없음
창백한 모습으로 살아있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는, 숲의 유령으로도 불리는 알비노 레드우드는 엽록소를 생산할 수 없는 아주 희귀한 레드우드를 부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에 기록되거나 정화 의식에 이용되었며, 현재는 보호를 위해 일부 나무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김새로 오명을 얻은 두족류인 흡혈오징어(Vampyroteuthis)는 흡혈귀도, 문어도 오징어도 아닙니다. 검붉은 몸과 푸른 눈을 가진 이들은 한때 번성했던 쇠퇴한 두족류 그룹의 유일한 생존자인데, 마지막으로 남은 이들은 산소 최소 구역, 심해의 가장 숨막히는 깊은 곳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주의 발광 버섯 Omphalotus nidiformis. 1844년 처음 기술되었지만, 원주민에겐 아주 오래전부터 알려졌었습니다. 스프링브룩 고원의 부족은 이들을 조상의 영혼, 함부로 쳐다봐선 안되는 존재로 여기고 밤에 버섯이 핀 숲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다른 부족은 유성이 숲에 떨어져 자란, "타락한 별"로
심해는 포식자에게서 숨거나, 미끼에서 나온 빛으로 자신이 포식자임이 탄로 나는 것을 막기 위해 햇빛이 거의 닿지 않는 환경에서도 멜라닌 색소를 과다하게 생성시킨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이 중에는 빛의 99%를 흡수하는, 생물계의 블랙홀이라고 불러도 좋은 물고기도 있습니다. #할로윈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들이 있는 곳, 캘리포니아의 깊은 산맥 속에는 자이언트 세쿼이아(Giant Sequoia, Giant Redwood)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단일 유기체기도 한 이들은 쓰러지면 산맥이 울릴 정도이며, 고대 로마 이전부터 자라났을 정도의 수명을 가진 개체들도 존재합니다.
바다양, 코스타시엘라 쿠로시마에(Costasiella kuroshimae)라 불리는 이들은 바다 민달팽이의 일종입니다. 성장을 마쳐도 5mm에서 1cm라는 아기자기한 크기로, 조그마한 눈과 한 쌍의 ‘뿔’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후각 기관으로써 먹잇감인 해조류를 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흥미로운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