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득
저녀석 손 봐주자 했을 때 좋다면서 우드득 손 꺾던 양아치 소년이
꿈을 쫓기로 한 친구를 응원하며 눈물까지 흘릴 수 있다는게 너무 좋지 않나요
그 친구를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고
갖잖은 가오잡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순간이 가장 멋지다는 걸 깨닫는 영걸이
난 영걸이가 좋다
나같은 쫌팡이가 영걸이엇다면
우르르 동원해서 농구부 깨부시자고 가놓고 무릎꿇고 울면서 누구보다 빛나는 눈으로 바스케하는 대만군을 그렇게 진심으로 응원하지 못했을 것 같음
하지만 영걸이는 그걸해
지금 이 순간을 불태우라면서…
영걸이 넌 무슨 마음으로 그깃발을 만든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