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독일어 학습과정에 실제로 저렇게 말하는 연습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연습했던 예제는 인종차별적 언사를 내뱉는 대머리 호텔 지배인을 비꼬는 대화였어요. "당신은 혹시 대머리라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낍니까? 노력 없이 갖고 태어난 것들에 자부심을 느끼는 타입 같아서요."
한국 갔을 때 단골 미용실에서 이 얘기 했더니 "꼭 서양 미용사들 실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한국인 머리가 보스몹이긴 해요.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커트 뽐내는 사람들 보면 다 백인 머리 자르고 있는데 그거 우리 입장에서 보면 치트키에요. 걔들 머리는 손 대기 전에 이미 말을 들어요." 하더라고요
ㄹㅇ 미용 네일 헤어 그런 거 하는 분들은 해외 꼭 나오세요 진짜 당신은 모든 부를 이곳에서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미친새끼들은 가격만 존나게 비싸고 실력은 아주 형편없습니다 한국인의 손기술은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동네에 한국인 미용사가 있다 30분 차 타고 한국인들 다 그 가게만 갑니다
정말 부족하면 헬스장에서도 집에 보내더라고요 큰맘 먹고 등록하러 갔었는데 관장님이 검사결과 보시더니 "이런 상태면 기구 쓰는게 사치니까 집에서 벽에 대고 팔굽혀펴기 하고 앉았다일어나기 보름쯤 하고 오세요" 하고 돌려보내더라고요... 운동하자고 짐 열었지 눈먼 돈 빼먹자고 연거 아니라면서
예상과 달리 압박감은 끝에서만 느껴졌다. 조금 뜨뜻하고 미끌거릴 뿐 포르노 묘사에서 익히 보고 들어온 탄력있는 저항감이 페니스 전체를 휘감는 일은 없었다. 이 실망감을 털어놓고 동의를 구해보고 싶었지만 그건 네 물건이 실오라기 같아서 그런 거라는 말이 나올까 두려웠다.
고 쓸 순 없잖아요
어떻게 읽어도 이상한 소리임
a) 내가 독재자가 된다면 이재명을 감옥에 넣고싶다
b) 이재명은 독재권력이 없으면 감옥에 넣을 수 없다
c) 이재명이 감옥에 간다면 검사독재가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스타벅스 건도 그렇고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고 말을 하는 경향이 있으시네...
한국사람들 워라밸 운운하는거 좀 기괴한 구석이 있다. 모두가 자기의 워라밸만 말하지 그게 누군가의 초과노동을 전제해야 가능한 판타지임을 인정하질 않음. 아까 간만에 저녁 사먹을까 싶어 동네에 새로 연 브런치카페 갔더니 자기네 18시까지라고 다음에 오라고 하더라. 이게 진짜 워라밸 사회임.
얘들아 만약에 애인이 타지(기차로 1시간)에 살아. 토요일에 내 자취방에 와서 자기로 했어. 근데 금요일 오후에 애인이 자기 일정이 취소됐다고 빨리 보고싶어서 지금 기차를 타고 오고 있대. 내가 금토일에 별 일정이 없는 걸 걔도 이미 알고있긴 해. 근데 내가 MBTI가 J야. 화가 나 안나?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엄청 신경쓴 이름들로 읽힐 수 있거든요. 가령 모든 인물들의 이름이 저마다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고 읽어볼 수 있죠:
프리렌: 모두가 냉담하다고frierend 여기지만 사실은 다정함
페른: 나이로 봤을 때 프리렌과 가장 멀어야fern 하지만 가장 가까운 인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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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스팀으로 하는 분들은 그래픽카드 설정에서 직접 림컴에 제한을 먹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화면에서 묘하게 팬이 돌고 고주파음이 나길래 확인해보니 8년된 컴에서 프레임이 2천이 넘어가네요. 최적화가 덜 되어 프레임제한 설정이 초기화면에서 동작하지 않는 게임에 흔한 현상입니다.
같은 이유로 저속노화밥이 제기능을 하려면 결국 하루하루의 삶이 만족스러워야 하는 것 같음... 무기력하고 피폐해진 심리상태는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력하게 간식을 끌어당기는 지남철이기 때문에... you're not hungry you're just bored 밈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내 경험상 렌틸밥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재료도 조리법도 아니고 먹는 방식이었음. 렌틸로 뭔가를 만들면 먹기가 편하다 보니 뭔가 좀 급하게 대충 먹는 기분이 됨. 그러면 배는 불러도 기분이 허하니까 간식에 손이 간다. 저속노화밥 먹는 의미가 없어짐. 의식적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어야 한다..
독일 소도시 사는 사람입니다. 여기선 길고양이에게 거의 밥을 주지 않습니다. 길고양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학대와 유기를 엄벌하는 까닭에 길고양이가 생겨나는 일이 드뭅니다. 하지만 길에 고양이는 많습니다. 누구도 고양이를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다들 집 밖에 풀어놓고 키우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상황] 이외의 모든 것을 차단함. 그러니까 길 가다 마주친 개는 예뻐할 수 있지만 개를 키우고 싶진 않은 그런 것임. 근데 이게 당하는 쪽에서는 당연히 '내가 인간적인 매력이 부족해서 사적으로 교류하고 싶지 않은가보다' 하고 자기 탓을 하게 된단 말임. 그러다가
독일어 교재 예문 중에 '체리맛 음료라고 홍보된 제품의 실제 체리 함량이 타 과일 함량보다 낮으므로 이건 허위 광고다'라는 항의 이메일이 있었던 거 기억남.. 또 나 B2 시험칠 때 쓰기 영역 선택지 중 하나가 무슨 항의 이메일 쓰는 거였는데 나중에 술자리 독인들이 그 얘기 듣고 다들 흐느껴 울음
옛날에는 투디든 쓰리디든 아이돌이나 캐릭터랑 연애하고 싶다 하면 되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는데 요즘은 무슨 오타니가 유부남이라 맘이 식고 카리나가 연애해서 화가 나고 이런 소리들이 거리낌없이 나오는 것 같아서 신기함 아니 진짜로 일말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계셨단 말이에요??
문제는 이게 인종차별이다! 하기가 넘 애매하단 것임. 그게 진짜 미칠 노릇임. 이쪽에서 진짜 간도 쓸개도 빼줄 것처럼 들이대서 끝끝내 [친교의 문턱]을 넘으면 그 후로는 또 잘 지냄... 그래서 아 인종차별은 아니고 일본인들처럼 구는건가 하게 되는데 문제는 백인에겐 저 문턱이 터무니없이 낮아짐
전에 "래디컬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계정들에 싸불을 당하면서 3천개 가량을 체인블락한 적이 있었는데, 방금 다른 일 때문에 블락한 계정을 일괄해제하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함. 당시에 차단했던 자칭 랟펨 계정들의 3할 가량이 "남자들은 메인트 보세요"같은 스팸계정으로 변해 있더라.
남자 유학생들이 엄한 데서 뺨맞고 여학생들한테 한 품는 것도 적잖은 경우 이것 때문인데, 왜냐하면 저 문턱이 여자한테는 꽤나 낮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들은 저 문제를 덜 겪는 대신 "진짜" 인종차별을 숨쉬듯 겪게 되지만 독일인 대신 한국여자 탓하는 남자들이 그런 사정을 신경쓰진 않겠고)
철도민영화를 시도한 후로 독일은 2시간 거리에 11만원인 가격도 가격이지만, 오랫동안 노후장비를 방치하고 정비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아온 탓에 아무도 정시도착을 기대하지 않는 철도를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대학에서 "기차가…" 하면 지각이나 결석이 아묻따 익스큐즈됨
당연히 백인 애 탄 유아차 챙겼겠죠 네오나치한테 뭘 바라시는 건지.. 안티페미니즘이랑 민족주의 극우가 함께하지 않는 게 자주 보이니까 재밌다 한 건데 민족주의자니까 제 새끼 챙겼겠지 하고 인알해봤자 워터이즈웻 아닌지.. 제 새끼도 함함할 줄 모르는 한국의 자칭 "우파"가 새삼 웃겼단 겁니다
뭔가 물어볼 게 생겨서 따로 연락을 시도한다든지 아니면 그룹과제 같은 걸 할 일이 생기면 그 때 진실을 목도하게 됨. 진짜 기를 쓰고 피함... 내 독일어가 부족해서 그러나 싶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수업 참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 같고 심지어 수업의 반 이상을 내가 주도할 때도 있음...
미수금이라고 하는 것은 가스비 안 낸 사람들 요금이 아니라, 가스공사가 수입가 변동예측에 실패하여 정부와의 정산단가 협상 중 발생한 손해액을 뜻함. 공사는 이 손해액을 당연하게 받아낼 수 있는 돈으로 보고 관행적으로 자산으로 잡음. 근데 러시아 침공으로 회수가 어려워보이니 이를 요금인상
3. 앞으로의 컨텐츠가 제대로 나올지조차도 불투명해진 데다 (과연 밤11시에 구두해고된 자리에 제대로 된 후임을 구할 수나 있을지?)
4. 설령 김지훈씨가 감정적으로 판단을 잘못해 "실수한" 것이라 쳐주더라도 그런 불필요하게 오너리스크 큰 게임에 과금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음...
림버스 글로벌 공지 여태 안 올라왔네. 정말 사람 자르는 게 이미 나온 "공식입장"을 번역하는 것보다 쉬운 모양이다. 이미 공식입장임을 천명한 상황에 번역과정에서 내용에 손을 댄다면 유저들을 기만하는 일일 테고, 손을 대지 않을 건데도 여태 외국어 공지를 안 내고 있는 건 비열한 처사 아닌가?
영상 속 친구와 살고 있는 노부부에게 들은 바로는, 십수 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일에도 고양이를 괴롭히거나 심지어 죽이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하고요. 그러던 것이 동물보호법이 강력해진 이후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관련 법규 제정이 꼭 필요한 이유겠습니다.
민족주의가 기본적으로 (폭력적)배타성으로 타 "집단"을 배제하는 문제였지 제 집단 안에서는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를 준수하는 태도일 수 있단 걸 독일 와서 간혹 보이는 무지개 국기 페미니스트 철십자 독수리 휠체어 보며 새삼 깨닫게 되는 게 웃프다는 것임. 그 최저선도 우리랑 사뭇 달라 보이고
1. 반말로 시작해서 혼잣말로 끝남. 전형적인 남초문법
2. 두 해가 넘는 연애를 6번이나 하고도 결혼에 실패함
3. 현금이 2억이 있는데 대출을 끌어안고 있음
4. 오래된 SUV → 부모님 차의 흔한 패턴 (차 없는 건 상관없지만 시댁 참견이 상당할 확률 높음)
5. 패싱일지 프리패스일지 생각해봐야 할듯
"감히 나를?" 정서가 재외 한인집단의 못난 기본값인 건 사실이긴 한데, 그와 별개로 차별의 경험을 말하는 과정에서 자기증명을 하려 애쓰게 되는 건 다들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애초에 한국인이 경험하는 차별은 대부분 마이크로어그레션이고 그런 점에서 '내 탓이 아냐'를 강변할 수밖에 없죠.
늘 하는 말이지만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밥"의 형태를 고수하려고 발버둥치는 한국인들이 진정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렌틸 퍼석하다 맛없다 다들 그러지만 진한 소스에 죽처럼 끓이면 굉장히 맛있는 식재료인데... (물론 저는 원트처럼 만들어서 서걱서걱 씹어먹는 것 자체도 좋아합니다)
캘리번에 누가 봐도 빗자루인 무기가 탑재된 것을 두고 "마녀는 슬레타였다!" 하는 트윗이 꽤 보이는데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등장하는 원조 마녀 시코락스는 다름 아닌 캘리반의 엄마랍니다. 결국 수성의마녀에는 마녀가 두 사람이 되는 셈이죠. 남은 것은 이제 마녀와 마녀의 싸움이군요
주인 있는 고양이들이고 평소에 잘 먹고 다니기 때문에 새삼 뭘 줘도 고양이들부터 별로 먹고 싶어하질 않습니다. 엉덩이나 치라고 짜증을 냅니다. 도로 한복판에 진을 치고 있다가 행인들이 지나가면 만지고 가라고 요구합니다. 차들은 그런 고양이들을 조심하며 주택가에서 서행합니다.
어릴 때 서양 고전소설 읽으면 자꾸 어디 김나지움에서 공부하는 소년들이 하나같이 라틴어 수업은 노잼이다. 끔찍하다. 교사 성깔도 드럽다. 라고 적혀있어서 대체 그들에게 라틴어는 무엇인가... 생각해봤는데 한국의 한문 교사와 비슷한 바이브라고 하니까 이젠 조금 이해할 수 있어짐
140자 우겨넣겠다고 '커피와 가벼운 식사를 파는 예쁘장한 가게'를 "브런치카페"라고 쓴 건 내 잘못이긴 한데, 그와 별개로 누군 내가 워라밸이 헛소리라고 말했다 읽고 누군 내가 독일 찬양한다 하고 난리도 아니네.. 24시간 편의점이 당연하다 여기는 나라에서 워라밸 부르짖는 게 기괴하다는 겁니다
콩 싫어서 저속노화밥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경험담을 공유해 보자면 (feat. 기승전 렌틸이 되는 이유)
1. 콩 단맛이 싫은 경우
한국식 콩밥에 주로 들어가는 서리태 완두콩 강낭콩 등등이 단맛이 강한 편인 거니까 그냥 렌틸이나 병아리콩 넣어보면 됨. 그조차 싫다면 소스맛으로 묻어버리는 수밖에
양인들에게 짜파게티추천 실패한 적이 없네요. 기생충 보고 짜파구리 먹어봤다가 매워서 혼났다는 양인에게 "짜파게티만 먹어봐" 해주면 보름 뒤에 한 박스 사고 있음.. 문제는 한박스에 40유로에 육박하는 가격인데 경쟁자인 일본라면이 워낙 양이 형편없어서 서양인들은 가성비 좋다고 생각하는 모양
슈타르크: 강한stark 척을 하지만 누구보다 여림
자인: 함께 있지sein 않지만 파티원임
힘멜: 숭고한himmlisch 용사로 칭송받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더 많았음
아이젠: 강철Eisen같은 전사로 일컬어지지만 두려움을 안고 싸웠음
하이터: 명랑함Heiterkeit 뒤에서 인간의 숙명을 고뇌했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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