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이지모드가 필요하냐는 주제는 항상 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결국엔 다크소울 운운하면서 개싸움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지모드 자체는 필요 합니다 애초에 싱글 플레이 게임에 그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저는 나이가 100을 넘기더라도 게임을 계속 하고 싶거든요
내가 말하고 싶은게 이거였다. 다른 안이 화려하긴 하지만 기억하기 어렵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 반해 E안은 확실한 실루엣과 명시성을 가지고 있어 어떤 방법으로 인쇄되든 원형을 잃지 않는다. 로고가 되었건 마스코트가 되었건 이런 형태가 다양한 매체로 옮기기에 용이하다.
"히틀러는 이름있는 화가로 다수의 작품을 남겼지만 후기에 도발적인 사상이 담긴 그림들을 여러 점 그려 일부 인종 차별 주의자들에게 숭배 대상이 되어 평가가 좋지 못합니다. 독일 미술사의 오점이라는 시각도 있고 하여간 큰 민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그거 진짜 다행이네요"
그리고 사실 다른 안이 너무 복잡시러운게 문제다. 사람들에게 ABCD 안을 몇 번만 보여주고 다시 그리게끔 한다면 형태를 떠올리기 어려워 할거고 그려내는건 더욱 어렵겠지만 E안은 한 번만 봐도 형태를 기억하기 쉽고 누가 그리던간에 비슷한 형태가 나올거다. 이건 마스코트로서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E안이 마지막에 오는 이유가 사실 순서를 배정한 사람은 이미 마음을 정했고 가장 나은 디자인을 마지막에 두어서 순서대로 보던 사람이 마지막에 "내가 찾던게 이거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과정이 어땠는지 정확히 모르므로 그냥 추측일 뿐이다.